장점1. 내 돈 주고 먹는 밥(원가 절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 바깥이랑 같은 돈 주고 커피 사 마시는 사내 카페 (불투명한 식비&카페이용비 공제 내역은 덤! 왜냐? 여기서 나오는 수익이 다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냐면 읍읍)
2. 2주에 한번씩 내 손으로 직접 치우는 사무실
3. 오전 쉬는시간/점심시간/오후 쉬는시간이 칼같이 정해져 있는 규칙적인 생활
4. 비품이 소모되면 각자 서랍 안에 잠자던 비품을 나눠쓰라는 캠페인 그리고 그 속에서 절로 함양되는 나의 절약정신~
5. 약간의 갑질과 생색만 견디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
6.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내 gym 이건 장점 맞음
7. (비흡연자 한정) 사내 전체가 금연구역. 담배는 반입조차 금지
8.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좋은 사람들 많음

단점1. 이 회사는 비용 절감에 미쳤음. 코로나 시작할 때 저질렀던 구조조정 이후 쭉 퇴사율이 치솟는 와중에 두 번째 구조조정 계획 중.
2. 직원 진짜 우습게 봄. 너만큼 하는 사람 세상에 없는 줄 아냐는데 그 말은 맞지만 일단 그런 사람이 여기 입사를 할지...? 입사 후에도 업무에 익숙해질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3. 신규 입사자가 와도 지도하고 안내해줄 수 있는 사람 없음. 걍 표류하면서 세월 낭비하게 될 가능성 99.99%. 20년도 1차 구조조정+줄퇴사러쉬로 지금 남은 사람들은 자기 앞에 닥친 일 쳐내기도 버겁고 바쁨. OJT 교육 체계는 무너진지 오래고 그걸 아무도 신경 안쓰거나, 그저 신경만 쓰는게 최선임. 웃긴건 인사팀도 같이 신규 입사자 교육, 가이드 신경 1도 안씀.
4. 인사팀은 직원 감시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 태생은 속일 수 없다 (인사실장이 노조 와해 업무 하다 온 사람) 조직문화 관리를 위해 그저 직원들이 각자의 배려심과 인싸력을 발휘해서 알아서 사이좋게 지내주길 기도할 뿐... 근데 또 직원들끼리 너무 잘 지내는것도 개아니꼽게 봄
5.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꼰대 마인드 꼰대 문화가 아주 깊게 뿌리박혀 있는데 웃긴건 지들 스스로는 수평적이고 열려있다며 정신승리 오짐
6. 문화 자체가 이렇다보니 팀장, 본부장급 참석 회의는 자기들끼리 눈치보기와 책임회피, 폭탄돌리기하는 시간일 뿐... 근데 이제 그런 회의가 하루에 다섯개씩 있는...
7. 고인물 직책자들끼리 부둥부둥하고 만만한 사원급 방패막이 시키는 일도 허다함. 팀장 파트장 지시대로 일했을 뿐인 사원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져놓고 뒤늦게 사실은 너를 혼낸게 아니라 니 팀장 들으라고 한 소리였다 이러구 있음 보통 반대 아닌가?
8. 규칙 프로세스 엄청 중요시하는 척하는데 지켜도 되고 안되고는 사람따라(=직급따라) 다름. 사실상 있어보이는 척에 사용되는 프로세스들... 드물게 잘 지켜지는 프로세스는 직원들 관리와 단속에 사용되는 것일 확률이 큼
9. 근데 또 그 프로세스 하나를 수립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인력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사실임.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놓고는 안지키고 걍 하던대로 함. 그리고선 직원들보고는 하던대로 하려는 태도는 지양하라고 항상 유연하고 혁신적인 생각으로 일하라고 함.
10. R&R이라는게 의미 없는 회사. 누가 봐도 직무 연관성 1도 없는 일 시켜놓고 이게 내 일인가? 내가 하는게 맞나? 의문을 제기하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함. 왜? 회사가 너한테 월급을 주고 있으니까. 전형적인 70년대 사고방식. 돈 주니까 까라는대로 까야 한다는... 내가 개발도 하고 품질도 관리하고 생산도 하고 고객 대응도 하고 마케팅도 하는... 나 자신이 곧 회사라는 그런 주인의식을 체험할 수 있음.
11. 사내 정치, 라인 타기 장난 아님. 이 때문에 6과 7같은 현상이 생기는 것이기도 함. 도대체 하나의 회사 안에 사실상 몇 개의 회사가 있는지 모르겠음. 심지어 지들끼리만 파워싸움 하면 되는데 밑에 조직까지 전부 다 갈라치기 해놔서 본부간 일 떠넘기기 책임 회피 쩔고 업무 협조 1도 안됨.
12. 인풋 없이 아웃풋만 요구함. 1에서 얘기한것처럼 이 회사는 비용 절감에 미쳤음. 이미 예산 다 잡혀있는 프로젝트 안에서도 그 예산 덜쓸 생각만 하고, 특허 아이디어 신기술 발굴하라고 들들 볶아놓고 개발비 들어가는 것들은 얄짤없이 잘라버림.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13. 직원 개개인의 자기계발도 마찬가지. 외국어나 직무 전문성 기르라고 인사 평가 KPI에도 포함시키면서 자기계발에 필요한 비용 지원은 일절 없음. 너의 비용과 너의 시간을 써서 능력을 키우고 그 능력을 회사에 바치거라~
14. 올바른 리더쉽의 부재. 보고 따를 만한 롤모델도 어른도 없고 이 곳의 리더들을 보면 그냥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듬. 배울건 눈치보며 살아남기 스킬뿐
15. 취업 사기 진짜 밥먹듯이 함.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인센티브 다 남의 얘기임. 참고로 유연근무제 0명, 재택근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때 전직원 딱 하루 해봤고, 그 이후는 회사가 지정해준 몇명만. 참고로 인사팀에 직접 재택을 요청해도 그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으며 현재 우여곡절 끝에 주 2~3일 정도 재택근무할 수 있게된 인원은 한 손에 꼽음. 전직원 PS는 21년 말 100퍼센트가 전부고 이게 창사 이래 처음이었음. 계약서 쓰기 전에 해준단거 곧이 곧대로 믿고 싸인하지 마세요. 계약서 쓰고 출근하고 나면 말 달라지는거 주변에서 여러번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