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대학 후배들한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적겠음

1. 지방에 있는 석유화학 회사들 중 비교적 큰 규모의 도시에 위치함
2. 특별한 성과가 없더라도 연차만 차면 어느정도까지 무난하게 진급 가능함

단점이 많아서 여기서부턴 단점

1. 비전이 없음.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가 타 석유화학기업 대비 굉장히 단순하기 때문에 타 회사들 대비 시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한 상황. 최근 진행한 KBD&NEO2 프로젝트도 CAPA up 및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지 납사 - 에틸렌 스프레드로부터 해방시켜줄 새로운 먹거리가 아님. 현재 예정된 SM 공장 신설 또한 BD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최소 5년 동안은 스프레드가 높아지길 바라면서 이번 프로젝트 투자금 회수만 기다릴 수밖에 없음. 그리고 지금 경영진들 하는거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5조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공격적인 신사업 발굴 및 투자할 생각 1도 없음.

2. 빌런들이 여럿 있음. 그것도 임원급. 어차피 몇년 안볼 사람들인데 뭐가 문제냐고? 그 몇 년 동안 자살 말릴 정도로 고통받느니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공부해서 변리사를 해라 충분히 긴 시간임.

단점3. 각종 복지 및 혜택이 열악함. 하나 하나 나열하려면 여기 안에 다 못적을 만큼. 복지는 커녕 사무실 청소, 우편물 배달 등 생각지도 못한 잡무를 직접 해야하므로 사무실에서 키보드만 두드리다 가는 그런 회사 생활 생각하는거면 지원하지 말길.

4.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 종사자 제외 울산 사람 아니면 아무도 모를만큼 네임밸류가 떨어짐,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지 않음. 만약 여기 올거면 가족들, 친구들한테 여길 어떻게 설명할건지부터 생각해야함.

5. 체계가 없음. 무슨 체계? 교육 체계, 업무 체계 등등. 홈페이지에 나와있는대로 인적자원 개발에 절대 힘쓰지 않음. 이제 주도적으로 뭘 좀 할 수 있겠다 싶으면 너 이미 과장임. 늦었다고 ㅇㅇ

6. 임금 높다는 소문이 많아서 실제로 많을거라고 생각하고 오면 실망함. 초봉 6천 아니냐고? 성과가 터지면 그럴수도 있겠지. 근데 앞서 말했듯이 비전없는 회사임. 앞으로 장사는 점점 안될거고 성과급 못 받는 해가 비일비재해질거임. 임금 인상률도 점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기업에 비해 쳐질거고. 입사 후에 올해처럼 ta기간에 개고생하고 타 대기업간 친구랑 연봉 2~3천 차이나면 쪽팔려서 고생했다고 어디가서 말도 못함.

7. 울산살이 강제당함. 먼 지방까지 내려와서 일하다보니 수도권에서 누리던 문화생활이 불가능함. 그나마 근처에 부산이 있으니 부산에 살면서 출퇴근 하면 되겠다는 생각도 들거임. 근데 우리 회사 버스노선은 극히 제한적임. 일단 울산 밖으로는 1cm도 나가는 일이 없고, 울산에 살아도 버스타러 한참 걸어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음. 부산에서 차로 출퇴근? 말이 쉽지, 차를 탈 수 없게 되거나 기름값이 너무 뛰어서 버스를 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음. 어쩔 수 없이 울산 살면서 울산 여자를 만나고 울산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거임. 그게 싫으면 비싼 기름값 내면서 장거리 운전 매일 하거나 기러기 아빠로 살아야하고.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나도 하던 공부 마저하러 가야됨. 실수로 여기 들어와서 벌 받고 있는 내 리뷰를 봤다면 그대로 뒤로가기 누르고 다른 회사 알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