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1. 소진공 직원입니다.
2. 바빠죽겠는데 기자들 카메라 먼저 들이미지 마세요.
3. 인터뷰도 시간 약속하고 오세요.
4. 소상공인들 대기자 명단 몰래 사진찍어서 민원인들한테 전화해 사진요구하지마세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아닙니까?

본문

안녕하세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입니다.

저는 경기도권에 한 센터에서 근무중입니다.

정말 밤 12시부터 잠도 안자고 천만원 대출 받겠다고 줄 서서 기다리는 소상공인분들이 매일같이 끝도없이 몰려듭니다.

직원이 없는 야간시간에 그들만의 순서를 정하고, 본인들이 직접 대기자 명단을 만들어 질서가 있는듯, 또 그러면서도 내가 먼저왔네 니가 먼저네 하며 경찰이 동원되는 상황이 매일 반복됩니다.
아침에 한시간을 일찍 출근하는데도, 이미 접수 마감이 된 상황을 보면서 출근합니다.
그만큼 간절한 사람이 많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소진공, 중진공, 지역신보, 기업은행, 그외 시중은행 모두가 정신없이 근무중인데 왜 이렇게 직원 인터뷰해달라고 막무가내로 찾아오십니까?
그렇게 소상공인들 간절함을 이용해서 말 같지도 않은 기사 내보내고 싶습니까?

오늘은 상담중에 민원인께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경인일보 기자가 새벽에 본인들이 작성한 대기자 명단을 사진찍어가 그 명단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다 전화하면서 새벽에 소상공인들 기다리는 사진이 있으면 달라고 한다고

처음에 귀를 의심했습니다. 설마 요즘 같이 개인정보에 민감한 시대에 저렇게 말도안되는 짓을 하는 미개한 언론인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제가 상담하는 민원인이 제 앞에서 경인일보 이기자님과 직접 통화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어떻게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그것도 언론인이 저딴 짓을 하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오늘 기레기의 참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민원인이 본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며 고소할거라고 합니다. 알아서 수습하십시오.

그리고, 지금 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진공, 중진공, 지역신보, 기업은행, 그외 시중은행 등 모두가 힘들고 지쳐있습니다.
본인들 취재가 본인들한텐 제일 중요하겠지만, 우리도 우리의 업무가 제일 중요합니다.
제발 그만 괴롭히세요. 많이 불쾌하고 역겹습니다. 대출심사하는데 밑도끝도없이 카메라 들이대면 서류에 작성된 개인정보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며, 뭐 어쩌라는 겁니까?

제발 지성인이면 지성인 답게 행동 가려가면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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