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도 없는데 놀아서 뭐하냐며 내년에 입주할 내 아파트 빚이나 빨리 갚자고 '일요일 근무, 제가 하겠습니다!'하고 나와서 이제 곧 퇴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20대도 얼마 안남은 오늘 갑자기 쓸쓸하네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뭘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건지..

오늘 소개팅받지 않을래?라는 친구의 카톡과 함께 사진을 받았는데 보니까 전에 같이 테니스 동아리때문에 얼굴 알던 다른 학교 동생이네요ㅋㅋ 친구한테 웃으며 나 얘랑 아는 사이라고 패스! 넘겨버렸습니다.

근무지때문에 서산으로 이사오고부터 그런 기회가 적어지기도 했지만 소개팅하러 매번 올라가기도 귀찮고 뭔가 이번에 만날 사람과 한 2년 연애하다 결혼해야할 거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괜히 부담이여서 연애를 쉰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오늘 서산에는 이번 겨울 첫눈이 왔습니다. 회사에서 저보다 10살 많은 선배랑 점심 먹으러가는 길에 첫눈을 보면서 아유 이런건 마누라랑 봐야하는데 너랑 뭐냐 이게ㅋㅋ 이러시는데 괜히 오늘따라 바람이 더 차가운거 같네요.

전에 알던 사람말고 저랑 비슷한 사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가끔 퇴근하면 연락해서 보고싶다고 할 그런 분과 '나 방금 퇴근했어'라며 따뜻한 카톡 주고 받고싶습니다.

결국 셀소네요ㅎㅎ 그래도 오늘까진 마감하지 말아주세요. 따뜻하고 싶습니다.

#185/90 #연봉6천이상 #내년에 입주할 아파트 빚 거액 보유 #그래도 중형차는 빚 없이 보유 #책 읽는 남자 #쏘맥을 기가막히게 타는 스킬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