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대학때부터 만나서 벌써 6년도 넘었고 서로 가족이라고 부를 정도로 의지하고 가까운 사이야.

과거에 오해가 생겨서 1년 정도 헤어졌던 기간이 있어
그동안 남친은 딴 여자 사겨봤지만 나같은 여자 다신 없을거라 깨달아서 나와 재회하게 됐지

근데 나랑 재회한 첫 2년 동안 그 여자와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던거야…. 파트너로 지낸거 같더라
아니 사실 그 여자는 남친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하면서 기다린거라더라. 한달에 한두번… 만났대. 텀이 길때는 6개월 정도 연락 안하다가도 또 습관처럼 만나던게 2년이 됐대.

그 여자가 어느 순간 현타 와서 앞으로 그만 만나자고 관계를 정리하고 그렇게 그 둘은 끝났대.
그 여자가 카톡, 문자 기록 캡쳐한거 보여줬는데 남친이 여지를 많이 남겼더라.
너 없이 일상에 적응할지 자신없지만 자신도 여자친구 있는 입장에서 붙잡을 면목도 없고 너도 결혼할 나이 됐으니까 좋은 사람 만나야된다는둥, 평생 기억할테니까 사는동안 꼭 다시 보자는둥…

그 여자는 다 끝내놓고는 남친이 행복하게 연애하는꼴 못 보겠다고 나한테 폭로해서 내가 알게된거고..

그 여자가 무슨 심보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남친은 날 정말 많이 좋아하고 의지한대.
남친이 나와 절대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그래서 그 여자한테 돌아갈 일 없을거라고 2년 내내 누누히 말했대. 그러면서도 행동은 그 여자를 자꾸 찾으니까 그 여잔 혹시나하고 버틴거지.

아무튼.. 실감도 안 나.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풍족하게 사랑해주는 남친이고, 여자 문제가 있을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어. 우리 서로가 첫 연애고 둘다 이성친구들도 걍 없는 편이라… 남친은 남초직장, 난 여초직장 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최근에 남친이 같이 살자는 이야기도 했었거든.
우리 부모님 선물도 챙겨주는 자상한 사람인데…

무슨 생각으로 그 여자랑 관계를 유지한걸까… 또 나에겐 어떤 감정인걸까.

그렇지만 지금은 그 여자랑 끝났으니 나만 모르는척 넘어가도 되는건가.
이성적인 판단이 잘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