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남편이 죽고싶다고 하면 어떻게 말해줘야해요...

롯데쇼핑 · Q*******
작성일2021.06.19. 조회수3,076 댓글20

연애때부터 우울증 있는거 알았고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아직신혼이지만
지금도 매일 잘 챙겨주고 싶고 멋있고 좋아요

남편은 전문직이고 가족분들도 너무 좋으세요
친구도 많고 능력도 있고 성격도 좋아요
경제적으로나 관계적으로나
걱정할만한게 전혀 없어요

그런데 요즘처럼 일이 바쁠때
-사는게 지겹다 죽고싶다
-(아프거나 사는게 힘든 사람을 보면)내가 만약 저렇게 된다면 나는 죽을거야. 너에게 짐이 되기 싫어
-가족들 봐서라도 내가 먼저죽으면 안되는데

말을 자주 해요

우울증으로 약먹고 있고 병원 잘 다녀줘서 고맙지만
(가족들 모르고 저만 알아요)

저는 앞에서 많이 토닥여주고
항상 옆에서 제가 있다고 응원하는데(원래 낙천적 성격)

솔직히 남편이 만약에 죽으면 저도 사는 의미가 없어요ㅠ
제가 너무 동요되면 혹시 마음표현을 못하고
더 힘들어할까봐 저는 맨날 뒤에서 혼자 울어요

그냥 옆에서 이렇게 묵묵히 있어주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우울증

댓글 20

직업군인 · 조********

나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대우건설 · f*****

저 남편 꼬박 3년 약 먹고 2주에 한번씩 병원 가는거 옆에서 보필하고 선생님한테 안와도 된다는 얘기 들은지 이제 2년 접어들어요 . 저 보는 거 같아 댓 남기고 갑니다.. 진짜 제가 힘들어서 제가 우울증 걸리는 줄..

일단 우울의 이유를 잘 파악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좋고(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저 같은 경우는 같이 운동을 매일 다녀줬어요. 같이 활동적인 운동 할 수 있는게 좋다고 해서요 . 헬스 테니스 수영 등등 남편이 골프는 또 안좋아해서.

옆에 있는 사람이 진짜 힘들지만 사랑한다면 마음 잘 잡고 굳건한 나무처럼 있어주는거 참 중요한거 같아요. 좋은 날 오실거에요 !!!!!

SK · 오**

일 많으고 바쁠 때 더 심하게 그러면, 그냥 일 때려치고 좀 쉬라고 해요. 전문직이니 복귀는 잘될거고, 와이프분 롯데쇼핑이니 남편 쉬어도 경제적으로 버틸 수 있자니요.

주변에 정신과 다니며 일하는 친구들 꽤 되지만 아예 때려치고 쉬면서 치료 받은 다음 다시 복귀한 친구가 제일 깔끔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발작 처럼 다시 심해지고 잠잠해지고 심해지고 잠잠해지고 그럼.

한국리서치 · 자****

아..나 아는 친구도 변호사인데 많이 힘들어한 애 있는데..언니도 상담받아보길 추천할께

직업군인 · 조********

비행기 비상용 산소마스크는 본인 먼저 착용하는게 원칙입니다. 본인이 먼저 건강하셔야해요. 가능하면 밤에 주무시고, 본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먼저 강구하십쇼.
혹여나 본인 스스로 삶을 이끌어나가는것이 힘들고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조언을 구하십시요.

언니 꼭 건강하셔야해요. 꼭!

에스엘 · i********

우울증의 원인을 고쳐주면 어떨지.. 일이바쁘면 잠깐쉬던가 이직하던가. 전문직이니 가능하지않나요?

한국애보트 · 일****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거 넘 힘든일인데
그냥 예의상계속 ' 힘내 내가 활력소가되줄게 ' 이런식으로 계속 말해주는수밖에

약사 · 3*******

병원이 좀 안맞는게 아닐지.. 병원이나 약을 바꿔보는 방향으루... 옆에서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물론 본인도 챙기면서...!! 환자 스스로도 상태 인지 하고 고마워하는 마음 클거같은데 본인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는거겠죠.

LG디스플레이 · l*****

휴직계 좀 쓰시고 여행 자주가시고 하면 어떨까요. 사람 생명보다 더 중요한건 없으니깐요

대한항공 · l*********

나도산후 육아우울증이 세게왔었는데 내남편의 최고 강점은 내감정에 본인이 오염되지 않는거 였던거 같아 장기전이 될꺼같은데 배우자가 옆에서 정신 건강하게 버텨주는것도 큰힘이되는거같아요 저사람이 나때문에 너무힘들구나 하는 생각안들게

인기 채용

더보기

결혼생활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