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회사생활

능력없는 15년차는 자진퇴사가 답일까요?

비공개 · t*****

15년차이고 차장급 승진 대상자입니다.

저는 신입시절부터 팀장이랑 팀원 2명 정도의
소규모 기획팀에서 15년 가까이 일을 했어요.
자료 만들고 취합하고 정리하는건
능숙하게 하고 업무 처리 속도도 빠른 편이지만
언변이 부족해요. 횡설수설하고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고
결론도 잘 못내려요.
그래서 회의에 참석하거나, 기획이다 보니
현업에 전달해야하고 협의해야할 부분들이 있는데
말도 못하고 머릿속에 생각도 없고
어버버 거리다가 끝납니다.

학창시절부터 남자들 대하는걸 엄청 불편해하고
힘들어했는데 남초회사를 들어와서
대인기피증도 더 심해진것같고 그냥 하루하루가
모든것들이 다 힘이듭니다.
신입때는 귀엽게라도 봐줬는데 이제 나이도 30대 후반이니
어버버 거리는게 제가 봐도 한심합니다.
어찌저찌 피피티 발표랑 회의를 지금까지
피해왔고 발언도 최소화하며 앉아서 페이퍼워크만
주구장창 했는데 이제 책임자급 위치이고
현장에서 실행되게끔 해야하고 교통정리를
잘 해야하는데 제 능력은 대리급 정도가 딱인것 같습니다.

퇴사하겠다고 얘기도 한번했는데
더 노력하라는 말씀만 하시네요.
또 각종 자료랑 취합 정리 업무는 제가 다 하는데
(매일 페이퍼워크가 너무 많아 저녁 9시 10시까지 야근하는게 일상입니다)
갑자기 퇴사해버리면 당장 할 사람이 없긴 해요.
그러면서도 팀장은 제가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
무능력하다고 끊임없이 지적하시구요.

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언변 부족한거는 노력해도 안돼서 포기했습니다.

댓글 7

비공개 · t***** 작성자

공무원 준비하거나 15년동안 일 열심히 했으니 아이나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 h*****

경제력이 되시나보네

대한항공 · !******

혹시 어렸을때 부모님이 많이 싸웠어??
그동안 한거 아까우니까 스피치 학원이라도 다녀보자

비공개 · t***** 작성자

많이 싸우시긴 했는데 그거랑 연관성이 있을까요.
사람 대하는게 힘들고 논리적으로 말하는게 너무 힘이 드네요.

대한항공 · !******

저도 똑같은 문제를 갖고있어서 찾아본적이 있어요
항상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하는데 너무 어려워요
어렸을적 부모님이 많이 싸운 자녀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한데요

코오롱인더스트리 · !*********

횡설수설하신 댔는데 지금 적으신 글 읽어보니 정갈하게 그리고 또 논리정연하게 잘 적으셨네요. 다른거 없습니다 지금 적으신 글 대로 남 앞에서 말하는 연습만 하시면 됩니다. 숫기가 없어 용기가 없어 지레 포기하니 계속 안느는 겁니다. 저도 숫기가 없어 남 앞에서 말 한마디 못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타의로 남 앞에 서서 이야기해야 할 상황이 계속되니 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중요하게 발표해야할 내용이 있으면 전날 혼자서 발표 연습 두시간 했습니다. 내용 안보고도 발표가 될 때까지요. 결국 발표 스킬이랑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것을 정확히 간결하게 또는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킬이 늘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이 글 적으신 수준으로 미뤄보건데 출중한 잠재 능력을 이미 가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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