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부부싸움 관련 고민

비공개 · 올***

처음 글 올려보는데 한번만 봐주세요.
남편은 성깔 좀 있는 편이고 전 회피형에 가까워요.
아기가 있고 전 육휴중이에요.
연애~ 신혼을 거치며 약 10년동안 남편한텐 싸우면 어차피 안 받아들여지고 저 사람 지랄거리는거보다 내가 참는게 낫다는게 깊이 학습돼서 좀 화나는게 있어도 말 안하고 참는 편입니다.
장점도 많은 편이라 갈등 임시봉합하고 사는것도 나름 재밌고 좋았어요.

근데 아기 키우면서 쌓인게 많은데, 객관적으로 봐도 남편의 가사나 육아 참여도가 많이 낮거든요..
남편이 일하니까 제가 집안일육아는 훨씬 많이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좀 쌓일때가 있어요.
남편 평일새벽 골프연습 주말 골프도 많이 나가고, 아기 목욕은 매일 제가 시키고, 저녁차리고 치우는 것도 제가 하고, 아기 자서 육퇴하면 강아지산책도 제가 해요. 젖병소독도요. 빨래 청소기는 낮시간에 다 해놔요.
남편은 출근해야되니까 여전히 따로 자고 아기 신생아때 새벽수유 전부 혼자 다했고요.
위에껀 그렇다치고 가끔 이거말고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날 때가 있는데 막 울화통이 치미는데 입이 안떨어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백일상 치우는데 하나도 안 도와주고 피곤하다고 방에 혼자 들어가 있다던지.. 조리원 퇴소하던 주말에 친구만나러 간다던지..제가 병원때문에 2시간만 자리를 비워도 아기보느라 힘들었다고 역정을 엄청 냅니다. 그외 여러 일이 있었는데 말을 못했어요 왜 안도와주냐고.. 화난다고..
말을 못하는게 습관돼서요..
쌓인게 점점 많아져서 제가 욱할때가 생기는데 그럴때마다 남편이 놀라서 너 요즘 왜이러냐고 감정이 주체가 안돼? 이럽니다.
그럼 전 논리적으로 설명을 못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마음 추스리고 잘지내려고 합니다.

남편이 아기를 사랑하고 아기랑 잘 놀아주고 이런점이 넘 만족스러운데
제가 괜히 터트려서 이 모든게 깨질까 두려워서 그냥 이대로도 괜찮은데 싶어요.
남편 성질 건드려서 아기와 함께하는 모든 좋은 순간이 깨지고 영향받는게 싫어요.
그리고 남편 회사다니느라 고생하고 안타까운것도 진심입니다.

오늘은 넘 화나는일이 있어서 폭발했는데, 제가 막 말을 못해서 하다말다하다말다 하니까 남편이 엄청 답답해하고 지랄거리고 성질을 부렸어요.
그래도 말은 끝까지 해야지 싶어서 할려고 했고, 남편도 그래 답답하니까 그냥 니가 뭘 원하는지 다 말해보라했는데, 역시나 말로는 못 당해내고 반박당하고 저만 이상해지더라고요.
괜히 말했다 싶고.. 남편 입장에서는 제가 이상한거죠. 사람 피말린다고..
그래서 결국 또 제 말 하나도 안 받아주고 저는 답답해서 됐다 말을 말자 싶어서 또 임시적으로 종결되고 각자 방 들어왔어요.
늘 이렇게 제가 반란 일으켰다가 결국 내가 미안하다 잘해볼게 남편 달래서 끝나거든요.

제가 원하는건 그냥 내가 집안일 더해도되는데 그냥 인정해줬으면 좋겠거든요.. 고생한다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로는 잘 못하겠어서 제가 쌓인것들 글로 써놨는데 이걸 남편한테 보낼지 말지 고민입니다.
보내면 괜히 또 뒤집어져서 난리날거고
어차피 말해봤자 남편 변할 사람 아닌데 괜히 지금의 좋은 것들만 깨질까 싶어서요.
그냥 참으면 지금 나름 살만한데..
제가 가끔씩 쌓인거 터지면 남편이 너 행복하다 했던거 다 거짓말이고 이런거 니 속에 있으면서 숨겼던거네? 그럽니다.
이번 기회에 보낼까 보내지말까 계속 고민하느라 잠이 안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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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 설***

내가 마구니가 꼇구나..

인천교통공사 · 설***

미안 ㅋㅋㅋ ㅠ

인천교통공사 · 설***

그렇게 참다가 홧병 나요ㅠㅠ 할말들 정리해서 잘 얘기해보시길..
조선시대도 아니고 뭔

비공개 · 올*** 작성자

그날 쓴건 못보냈고.. 잠시 봉합됐다가 또 삐그덕삐그덕.. 근데 내가 말한다고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는게 너무 여러번 겪어서 힘드네요.
상담 예약도 들락날락 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메가스터디교육 · 어****

그거 보내기 전에 부부상담부터 가보세요

글만 봤을 땐 남편이 아내 말을 무시할 것 같은 느낌
전문가가 말해야 남편이 납득할 거 같아 보임
둘만으론 해결이 어려울 듯

비공개 · 올*** 작성자

상담소 알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에어 · 보***

보내요 그러다 홧병납니다. 감당은 남편의 몫이지요
처음엔 지랄해도 시간지나면 돌아볼겁니다

비공개 · 올*** 작성자

그날 적은건 못보냈어요. 한순간에 깨트리기가 쉽지 않네요. 꼭 노력해보겠습니다. 상담도 받고요. 감사합니다..

NAVER · w******

이 글을 남편에게 보여줘. 그리고 남편의 답도 우리에게 보여줘.
이 글만 봐서는 님의 상황이 우리는 납득이 가거든.
남편이 다른 생각이 있다면 들어보고 판단하자.

그런데 그렇게 쌓아두는건 전부 남편 탓은 아니야.
그건 상담받아보는게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거야.

비공개 · 올*** 작성자

쌓아둠으로써 남편이 더 잘못하게끔 답답해하게끔 내가 미필적으로 만든게 있는거 같음.
그날 내가 쓴건 못보냈고 남편이 먼저
자긴 퇴근하면 집안일 1.5시간 할테니까 그이후 자기 방에 들어가서 쉬는 시간 건들지 마라고 협의안을 보냈네요. 난 그냥 그동안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따뜻하게 말해주길 바랐던거같은데..
상담은 예약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 · i*********

말로 안되면 글이라도 써봐야죠.. 글 쓰신거 빨리 보내셔요
계속 이렇게 사실거 아니면 조금이라도 빨리 관계회복에 노력해야된다고 봐요 계속 참고 살면 님만 힘들 것 같아요…
근데 글로 전달 하는것도 한 두번이지 그래도 솔직하게 앉혀놓고 남편이랑 진솔하게 대화해보는 시간은 가져보셔야 할 것 같아요

비공개 · 올*** 작성자

대화가 너무너무 안돼요. 그게 너무 지쳐요.
글로쓴건 여러개 되는데 후폭풍이 무섭고..
상담 예약하려고 합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 a*********

그렇게 쌓아두고 혼자 참다가 큰일납니다...부부상담받으러 가보시거나 아니면 장문으로 작성해서 남편한테 보내세요

비공개 · 올*** 작성자

상담부터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교통공사 · l*********

지 새끼인데 두시간 봤다고 병원다녀온 아내에게 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XXX랑 살고계시네요. 너무 안타깝지만...사람쉽게안변하는거 아시죠?

비공개 · 올*** 작성자

그러게요.. ㅜㅜ 뭐 제가 되게 꾸물거린거처럼 생각하더라고요.
남편이 긴장도 불안도가 높은 예민한 사람이라서 아기가 울거나 하면 진땀 흘리구요.
아빠랑 엄마랑은 다른거라며..

SK쉴더스 · *********

아기랑 잘놀아준다는게 밥 차리고 치울때뿐인거 같은데. 하루 1시간도 안되겠구만…..

비공개 · 올*** 작성자

자기 딴에는 많이 봤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만큼 회사일을 많이 한다는거죠.

LG전자 · l*********

갑을관계라 그래...상담 다니며 같이 얘기해보든지 남편이 그거도 싫다 하면 평생 을로서 을답게 살아야 유지될 결혼생활임 어느정도 동등한 사이면 어떤 배우자가 일방적으로 성깔 부리고 한명은 참으며 유지가 되겠어? 당장 끝나지 누울자리 보고 뻗는거임

비공개 · 올*** 작성자

인생을 걸고.. 상담을 받는 노력을 다해서 고쳐봐아겠지.. 아기에게도 좋은 가정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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