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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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 때 왜 울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단단하고 강하지만, 정이 많은 사람이였다.
가끔은 그걸 잊기도 했어.

그녀가 여린 여자라는 사실을.

여자친구는 새회사에 다니면서 적응하느라 바빴고, 나는 나대로 취업준비 하느라 바빠졌어.

그러다보니 우린 이전처럼 자주 못보게 됐고, 연락 빈도수도 줄게 되었어.

예지는 정신이 없어보였어. 가끔은 사회생활이 안맞는 것 같다며 울기도 했어 ㅠㅠ

"누가 괴롭혀?"

"ㅠㅠ 사수가 시키는대로 네네 하면서 일 하는데, 그래도 맘에 안드나봐..."

"ㅠㅠ 아직 처음인데 왜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들었을까."

"익숙해지겠지."

"응 ㅠㅠ 예지 힘내"

"주말에 어디서 볼깡?"

"근데 나 금토 본가에 갔다 와야해서...일요일 가능! "

"아~ 아부지는 요즘 건강하시지?"

"응응! 이번주에 병원 엄마랑 모시고 가기로 했어."

"그래 너도 이래저래 바쁜데 신경쓸 게 많아서 정신없겠다."

나는 나대로 정신 없었고, 그녀도 힘든 상황이였어.

일요일.

"ㅎㅎ 자기랑 맛난거 먹으니까 넘 좋다 ! 행복해"

"예지야. 좀 있음 생일인데 갖고 싶은 있어? 사줄게."

"나? 음 아무거나 상관없는데..."

"그래도 사귀고 첫 생일인데! 갖고 싶은거 해주고 싶어..."

"음.. 나... 음... 그럼 구두?"

"ㅋㅋㅋ 구두?ㅋㅋㅋ 그거 신고 도망가는거 아냐?"

"아냨ㅋㅋㅋㅋ 근데 회사 다니니까 운동화보다 구두 신을 일이 많아서 ㅎㅎ 봄구두 갖구싶엉!"

"그럼 같이 담주에 보러가자!"

"오오 내남친 최고😍😍"

예지 생일 앞두고 그 전 주말에 만나 원하는 구두 하나 사줬어.. ㅎㅎ 되게 좋아하더라 ㅋㅋㅋ

"우와 넘 이뻐 ㅠㅠ 고마워 자기야"

"응 ㅋㅋㅋ잘 신구 다녀~"

"자기야 우리 오래오래 사귀자 🥰🥰"

"ㅋㅋㅋ응! 그러자!"

그렇게 육개월여 시간이 흘렀고, 우리 사귄지 일년이 넘었지.

나는 지금 이 회사 다니기 전에, 제조업계에 다녔었어 ㅋㅋㅋㅋ 첫 회사였지...

거기 취업하게 되었고

우린 드뎌 직딩 커플이 되었어 ㅋㅋㅋ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사이가 되었지.

그녀는 육개월만에 회사에서 거의 에이스급으로 능력을 인정받았어.

영어도 잘하고, 일센스도 좋았나봐. 연애할 때 모습만 봐도 센스있어서 일도 잘 할 것 같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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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나 할말 있는데..."

"응!

그녀가 말하길 주저했다... 뭘까?

"나 주재원으로 해외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 내년에."

#사랑을했다

썸·연애: 사랑을 했다 추억이 됐다 ☺️ 17 "사랑을 했다 추억이 됐다 ☹️ 16 (썸·연애)"전편: https://kr.teamblind.com/s/3qe5JdGH"자기야 뭐해?""그냥 집인데... 자려구ㅎㅎ""그래서 잘꺼야? 지금 아홉시 밖에 안됐어""그러게 시간이 너무 이르네 ㅋㅋㅋ""자기야 우리가 사귄지 벌써 8개월 넘었엉""...시간 빠르다! 그러게 여름에 만났는데 이제 봄이구나.""우리가 그동안 싸운 적도 없었는데 그지?""응...""ㅋㅋㅋ 자기가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을 참 잘... Bl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