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kr.teamblind.com/s/ATBoqUdR

아.. 시간이 벌써 저녁 아홉시... 가 넘었네ㅠㅠ

"예지야"

"엉 자기야! 과제 다했어?"

"응 미안 ㅠㅠ 늦었어. 너네 집 다와가!"

"오오 응응 나갈게!!"

집 앞에 도착해서 그녀가 나오길 기다렸다.

"ㅠㅠ에구 내가 간다니까! 왜 우리집까지 왔어!"

"어떻게 우리집에 오라그래. 내가 가야지"

"자기야"

폭 안기는 그녀 ㅠㅠ 쓰담쓰담.

"보고싶었어... 근데 우리 뭐하지 !!!

"우리 뭐할깡ㅋㅋㅋㅋㅋ"

"음.. 그냥 걸을까?"

우린 손 잡고 그 밤에 여기저기 걸어다녔어. 걸어가다가 베스킨라빈스 보이길래 들어가서, 파인트 하나 먹었지 ㅎㅎ

"예지 너 뭐먹을래?"

"나.. 음.. 엄마는 외계인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너랑 어울려"

"ㅎㅎ 무슨소리야 ㅎㅎ"

"ㅋㅋㅋ 나는 요거트, 하나 더 골라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 추운 날 서로 마주보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었는데, 이상하게 따뜻했어.

이러쿵 저러쿵~~ 시덥잖은 얘기에도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지.

'이런 사람이랑 같이 살면 행복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때까지 결혼에 대해 별 생각 없었는데... 처음으로 그런 삶을 꿈꿨다? ㅎㅎ

손잡고 가게에서 나와 또 걸었어 ㅎㅎ 공원 호수를 따라 쭈욱.

"안 피곤해? 오늘 바빴잖어"

그녀가 물었어.

"응 아까는 피곤했는데... 오히려 너 보고 말짱해졌어 ㅋㅋ 이렇게 걸으니까 좋다"

"ㅋㅋㅋ 응 걷기 딱 좋은 날씨다"

우리는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을 들으며, 그 밤을 그렇게 함께 보냈지. 마이클잭슨의 heal the world...

이 음악이 어디선가 흘러 나오면 지금도 마음이 쿵쿵...☺️

그렇게 우리의 가을이 끝나가고...

차디찬 겨울이 왔어, 거리는 온통 캐롤음악으로 흥겨웠고 따뜻한 조명이 보란 듯이 불을 밝히는 계절! ❄️❄

그녀는 그동안 면접을 잘 마치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어.

나는 공부하면서, 그녀가 잘되길 기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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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원하던 곳은 떨어졌지만!

좋은 회사 두 곳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어. 그 중 한 곳에 입사 결정을 하게 되었지 ㅋㅋㅋ👊🏻👊🏻

"축하해 예지야 고생했어 정말..."

"고마워 자기 만나고 내가 더 잘 되는 것 같아😍"

"ㅋㅋㅋ 나는 한거 없는데 ㅋㅋ 합격턱 기대할게🥰"

"ㅋㅋㅋㅋㅋ 웅 합격턱? ㅋㅋㅋ 뜨밤은 어때?"

"....응...난 다 좋아"

모든 것이 너무 완벽했다.

그리고 곧 다가올 우리의 크리스마스 🎄🎄

그녀를 위해 준비한 목걸이. 그걸 받고 좋아할 여자친구의 웃는 얼굴이 아른거렸다ㅋㅋㅋ

강아지 같이 예쁜 눈이랑 웃을 때 크게 지어지는 하트모양 미소. 😍

그렇게 완벽할 줄 알았는데,

인생 최악의 크리스마스였지. 다 내가 망쳤다.

#사랑을했다
#추억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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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누나랑 이미지가 비슷했어서, 가명으로 예지라 지어봤어요. 😍

썸·연애: 사랑을 했다 추억이 됐다 🥺 12 사랑이 뭘까요. 연애는 왜 필수야?이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 무엇을 해도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어.내가 지금 잘 살아갈 수 있는 건 그 사람 덕분일거야.🥺🥺블린이들. 내가 별로인 것처럼 느껴지는 연애는 하지말자!연애유형테스트라는 걸 해봤는데 ㅋㅋㅋ 나는 역쉬 듬직하고 배려왕 멍뭉미ㅋㅋㅋㅋ🥰내가 멍멍이라 강아지같은 그녀를 좋아했나봐!🐶💛...전편: h... Bl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