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썸·연애

사랑을 했다 추억이 됐다 😭 15

카카오 · 핸****
작성일2020.10.08. 조회수675 댓글9

전편: https://kr.teamblind.com/s/vJFQFVpD

아버지 수술은 잘 끝났다.

나는 묘한 안도감을 느끼고 그제서야 그녀를 떠올렸다.

그녀와 마지막 연락을 하고, 24시간이 지나서야.

이상하리만치 연락이 없었다.

마지막 통화 후, 그녀에게 어떠한 전화도 메세지도 단 한통이 없었어...🥺

"집에 중요한 일이 생겨서... 미안해. 일단 잘 넘어갔어..."

이렇게 톡을 보내놓고는, 마음이 무거워졌고...

어쩐 일인지 답이 없었어.

단단히 화가 났구나!!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이 일을 어쩐담...

"지금 서울 가는 중이야. 어떻게 된건지 말할게 ㅠㅠ 만나자"

이렇게 톡을 남기고 서울로 가는 데 피곤했는지 바로 골아떨어졌다...ㅠㅠ

서울 집에 와서 씻고 정리를 하고나서,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어뜨케 연락이 없었어.
전화도 안받고.

그러고 밤 10시쯤에야 연락이 온거야.

"나야"

"예지야 ㅠㅠ 어떻게 된거야!! 휴 전화도 안받고 걱정했어.

"걱정?"

"응.... 아 어제 정말 미안해. 갑자기 그렇게 되어버려갖구...ㅠㅠ 해결되면 말해주려했어"

"너 진짜 너밖에 모르는구나 ㅎㅎ"

"..."

"너는 왜 기다리는 사람 생각안해. 그래놓고 뭐?
걱정?"

그녀가 이토록 무섭고, 냉정했나 싶을정도의 모습..

처음이다.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어.

그제서야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알았어 ㅠㅠ

내 어리석음이... 미숙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던 못난 배려가...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이다.

"예지야..."

"알았어 일단 만나서 얘기해"

예지는 굳이 우리집 앞 놀이터로 온다고 했다.

무서워서 하라는대로 했어...😢

자기가 연락하면 그때 내려오라고 했어.

알았다고 했지...만!

나는 전화 끊자마자 놀이터로 갔어.

그런데...

헐 벌써 그녀는 이미 거기 있었어...!!

"예지야. 너 여기 언제부터 있었어!!"

놀이터 의자에 앉아 있던 그녀는 다가가자 고개를 들었어.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마음이 탁 무너져버렸어... ㅠㅠ

얼굴이 퉁퉁 부어서... 엉엉 울고 있던 그녀.

여자친구는 내가 서울에 온다는 톡을 보고, 우리 집 근처에 미리 와있었어.

그 놀이터에서 줄곧 혼자 울고 있었던거야 ㅠㅠ

얼마나 마음고생을 한걸까.

"왜 여기서 이러고 있었어..."

나는 옆에 앉아... 조용히 두손으로 그녀의 손을 조심스레 잡아주었어.

눈물을 그치고 손을 빼던 그녀 ㅠㅠ

"넌 나쁜놈이야"

"응..

"무슨 일인지 말도 안해주고 연락도 안하고.
사람 바보만드는 것도 아니고 말야.... 걱정은 니가 무슨 걱정을 해!! 이자식아.
어제 너한테 큰일났을까봐...이상한 상상하고 그랬었단 말야 ㅠㅠ"

"아.. 그냥 잘 해결되면 말해주려 했어. 별일 아니라 생각했고, 어제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나도 정신이 없어서... 생각이 짧았어.

"무슨 일인데?"

"아버지가 어제 뇌혈관이 터져서 응급 수술 들어가셨어."

"뭐?"

"아버지가 어떻게 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황이였고. 뭐 하여간 그런 연락을 갑자기 받았으니 나도 너무 정신이 없고 그랬어. 무서웠어"

"갑자기 왜 그런일이 생겼어. 아버지 괜찮으셔?"

"어어 괜찮아 수술 잘되어서 다행히...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서 그래서 저번에도 가족이 우리집에 다같이 내려온거야... ㅜㅜ"

"하.. 뭐 다행이네... 너도 뭐 맘고생 많이 했겠어..."

"응... 미리 말 못해서 미안."

"...힘들었겠네... 그래도 그런 큰일을 말도 안하니?"

"예지야 너무 미안해 ㅠㅠ 내가 ㅠㅠ 내생각만 했어.... 근데... 응 나 너무 힘들었어 ㅠㅠ"

예지는 눈물 흘리는 날 보고, 하는 수 없단 표정을 짓곤 안아주었어 ㅜㅜ

우린 서로 눈물을 닦아주고, 토닥여 주었지.

예지는 내 마음에 쉽게 공감해주었고, 위로해주었어.

그녀를 안고서 내 미숙함에 깊은 자괴감이 들었고... 급기야 혐오감도 들었어.

그녀도 지금은 날 위로하지만, 이미 많은 실망감을 느꼈겠지...

정말 후회돼. 그때에 내 생각들...

우린 그 일이 있고, 서로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나누기로 약속했어.

(아부지도 관리 잘하신 덕에 여전히 건강하시구!)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왔어.

우린 그동안 더욱 끈끈해졌어.
서로가 서로의 삶에 없으면 안되는 그런 사이.

나는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고, 그녀는 입사 후 연수원에 들어갔어.

연수는 3주.😫😫😫

낮동안 핸드폰을 반납하고 합숙을 한다니.

이런 그지같은 회사가 다있냐.....?

스터디보다 더한 고비가 여기 있었네 ㅠㅠㅠㅠ

하.. 삼주간 예쁘고 소중한 내 여친이 짐승같은 것들과 합숙을 하다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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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싶어서 어뜨케..
나 그녀를 지킬 수 있을까?

😭😭😭😭😭

#사랑을했다

댓글 9

카카오 · 핸****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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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한번 지어봤어 ㅋㅋ

공무원 · 아******

형 ㅜㅜ... 나 눈물 핑 돌았어. 그래서 지켰어?

카카오 · 핸**** 작성자

🤔🤔글쎄

공무원 · 아******

지금 나랑 밀당해?

작성일2020.10.08.

케이티씨에스 · ☺**

유료결제로 미리보기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야....

카카오 · 핸**** 작성자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사랑을 했다 뜨밤이 됐다 🤭 (19금) (19+)"
https://kr.teamblind.com/s/E2vt7KKt

서울교통공사 · l*********

형 너무 잘보고있어 🙂🙂
근데 조금만 빨리 써주면 안될까...?

카카오 · 핸****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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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r.teamblind.com/s/3qe5Jd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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