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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썸·연애

사랑을 했다 🤭 3

카카오 · :*******

2020.10.04. 992 14

이번에 삼화는 썸.연애 토픽으로 옮겨봤어.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야.

이유인즉슨, 내 기억의 그녀는 철저히 "미화"되었어.

그리고 그녀와의 연애는 나쁜 기억이 하나도 없어.
내가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이별 후, 나쁘고 그런거 뇌에서 통째로 날렸거든. 그래서 이건 픽션이 되어버렸어.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사랑을 했다😊 2 (블라블라)"
https://kr.teamblind.com/s/zgwCkYz6

드디이이어어어 첫 갠톡했다아아!!☺️😊

그러고 그날밤 꿀잠잤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를 한번 돌이켜 보았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기억에는
"귓속말" , "하트입술" , "택시"

음.. 아 나 어제 너무 느끼하고 변태같고 막 그랬었나.. 갑자기 후회의 쓰나미가 몰려온다ㅋㅋ

그녀는 어땠을까. 왜 손 잡았는데 가만히 있었지...
싫으면 놔버릴 사람 같았는데.
뭔가 내 손에 잡혀준 느낌이였는데...
불쌍해서는 아..아니겠지? 😱

그때 난 연애를 한지 너무 오래됐고, 남들보다 늦게 입대했거든. 그래서 전역한지 약 반년 밖에 안된 상황이라, 연애에 대한 감이 전혀 없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나에게 분명히 호감 있었고, 누구보다 자신있고 적극적으로,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게 나에게 먼저 다가와 준 것 같아.

빠르게 후회를 끝마치고, 항상 그렇 듯 오늘 할일을 머릿 속으로 정리하고 일어났어.

여느때와 같이 수업 후 과외하러 갔어 ㅎㅎ

과외 하러 가기 전에 그녀에게 갠톡했지.
기억 안나는데 "속 괜찮아?" 뭐 이런 노멀한거였어.

그녀는 그날 연락이 없었어 ㅜㅜ

과외하는데 남자 고등학생놈이 쌤 고민있냐고 물어봐서..ㅠㅠ 입다물고 문제나 풀라고 했다.

과외 두탕 뛰고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연락 없었어.

보니까 읽음ㅋㅋ....

그러고 울적한 마음에 친구불러서 맥주한잔 했지.
맥주 마시니까 더 보고싶고 생각나서 용기를 냈어.

"뭐하고 있어?"

"나 친구랑 카페 ㅋㅋ"

헐.
그녀에게 칼답왔다!!!!

"걱정되서 물었더니 괜찮나보네. 다행이다"

"응. 어디야?"

신기하게도 그녀는 내게 뭐하는지 안묻고 어딘지부터 물었었다.🤔

"왕십리"

"나랑 잠깐 볼래?"

그녀가 먼저 보자고 했다. 역시 멋지고 예쁘고 다해🤭

그녀랑 일대일로 처음으로 술을 마시게됐어.
그 친구 오길 기다리는데, 마음이 쿵쿵 거렸어. ㅠㅠ
이번엔 헛소리 안하고 남자답게 리드해야지, 다짐했어.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타난 그녀. 그럼에도 꾸밈없이 하얗고 고운 얼굴... 뭔가 귀티나보였어.

그녀랑 곱창집 갔어. 술 먹기 싫다 그래서 둘이 사이다에 곱창먹었지 ㅎㅎ

둘이 마주보고 앉아 오래도록 취미가 뭐고, 취향이 어떤지 얘기 나누었어.

그녀는 음악 듣는걸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했어. 그리고 소보루 빵을 제일 좋아한다고 ㅋㅋㅋ
진짜 귀엽고 소탈하더라.

얘기 나누다 보니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일거란 생각이 들었어. 그때 정말 많이 빠진 것 같아.

그래서 정말 용기내서 내 마음을 고백했지 ㅎㅎ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너가 제일 예쁜 것 같아."

솔직하게 그녀에게 고백했어.😆

"여기 뭐 여자도 별로 없고 죄다 아저씨들 밖에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아 뭐야.

진짜 둘러보니 아저씨들 뿐이였어..

아니 학생들도 원래 많은데??? 뭐야 오늘 왜이래... 😫😫

"아 아까는 왜 내 톡 읽씹했어?"

에라이 모르겠다 이렇게 된거 헛소리 컨셉잡자ㅋㅋㅋ
그냥 묻고싶은거 막 물었다.

"아....그냥 짜증나서..."

헐 그녀 입에서 예상밖의 대답이 나왔다. 왜왜!!!!!!

WHY!!

#사랑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