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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블라블라

사랑을 했다 🥰 5

카카오 · :*******

2020.10.04. 853 18

전편: https://kr.teamblind.com/s/ox133gKc

내가 사랑했던 그녀는 카페 알바생. 아아 주문하고 앉아서 음료 나오길 기다리는데, 카페 남자가 왜 이렇게 많아...

쟤는 왜케 존예야. 오늘따라 더더더!!

ㅠㅜ 풀 죽어서 음료 받았다.

"잉? 왜구래? 힘든일 있어?"

음료 주면서 그녀가 내게 물었다.

"응.. 아 아냐. ㅋㅋ 나 좀이따 과외라서 얼른 가야돼 ㅋㅋ 너가 만든 커피도 마시고 좋다~ 이따 연락할게!"

"아 응ㅋㅋㅋ 샷 하나 추가했엉 힘내!!"

"앗 고마워"

커피 들고 나와서, 유리문 너머로 그녀 일하는거 지켜봤는데 ㅎㅎ 원래 잘 웃는 애구나...

나한테만 잘 웃어주는 게 아니였다... ㅠㅠ

과외하러 갔다. 마지막 학기 학비도 벌어야지.ㅋㅋㅋㅋ(으아아 청춘이여어...!! 🤹🏻‍♂️🤹🏻‍♂️)

"쌤 ㅋㅋ 왜그래요 또"

"뭐가"

"얼굴이 죽상이에요 ㅋㅋㅋㅋ"

"야ㅋ 문제나 풀어"

아 이새끼 ㅋㅋㅋ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내 얼굴만 탐색하는 것 같다. 그 내가 과외 가르치던 남자고딩ㅋㅋ

"야 너 연애는 해봤냐?"

어머님이 깎아준 과일 먹으면서 고딩한테 상담시전...
(아아 찌질이여...!! 🤹🏻‍♂️🤹🏻‍♂️)

"ㅋㅋㅋ 해봤찌~~"

"ㄴㅋㅋㅋㅋㅋㅋ 올 이뻤냐?"

"ㅋㅋㅋ 조온나 예뻤어요!"

"이새꺄 조온나가 뭐야 조온나가!"

"쌤 여자친구 생겼어요?"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이새키 웃는거 기분나빴다.

"아니..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너무 잘웃어"

"뭐하는 여자 아니 여성분인데요오?"

"ㅋㅋㅋㅋ여성분?ㅋㅋㅋ 아니 뭐 어디 대학 다니고 문과인데 ㅋㅋ 공부도 겁나 잘했나봐 ㅎㅎ 근데 카페서 알바하는데 아니 이쁘게 생겨서 눈웃음도 좀 있고... 그래갖고"

"아. 좀 웃는 상이신가봐요?"

"어어 좀 웃는상 ㅋㅋ 웃을 때 강아지같아.. 근데 아 몰라 하튼 우리가 썸을 타는 중인데 말야. 근데 말야 좀ㅋㅋㅋ..아냐"

"불안하시겠다.."

역시 이 고딩놈은 내 맘을 아는 놈이다.

나도 이렇게 예뻐죽겠는데 다른 놈들은 안그러겠어?
게다가 저렇게 예쁜 유니폼을 입고 카페 알바를 하다니.. 몹시 불안!!

"쌤 힘내세요. 쌤도 나쁘진 않아요ㅋㅋㅋ 화이팅"

"응..고마..고마워... 문제 얼른 풀고..^^"

ㅋㅋㅋㅋㅋ 고딩놈의 상담이 뭔가 힘이 됐다. 그래 나도 어디가서 꿀리지 않아. 겟츄크레용.

주말에 같이 또 영화보기로 했다. 영화 참 좋아하는 그녀. 그때 스칼렛 요한슨 나오는 액션영화 보기로 했는데, 제목이 기억 안난다. 너무 떨려서 영화 뭘 보는지도 몰랐다.

전에 스텝업 봤던 극장에서 봤다.

헐 대박 !

오늘 원피스 입고왔다. 청바지 입는거만 봤는데...

"오늘 원피스 입었네!"

"이뿌지!! 인터넷에서 샀찌!!"

"ㅋㅋㅋㅋ응응 진짜 이쁘네~ 잘어울려 하늘색"

하늘색 스트라이프의 민소매 원피스 입었는데 여름여신 같았다.

같이 영화보는데...

"스칼렛 목소리 넘 섹시하당"

그녀가 또 귓속말... 으 숨멎

얘 일부러그러나 ㅠㅠ 너가 더 섹시하다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난 순수담백한 st로 밀고 나갈래. 😘

영화 끝나고 중식당을 갔다.

식당이 삼층인가 그랬어. 계단 오르는데, 짧은 치마가 신경쓰였는지 가방으로 뒤에 가리면서 올라가더라.

나도 신경쓰여서 뒤에 누가 오나 보고, 뒤에 가려줬어.

"조심히 올라가. 뒤에 아무도 없어 ㅎㅎ"

"아 응응 고마워 😊"

고맙단 말을 잘하는 그녀. 털털하지만 예의가 바르다.

이것저것 시켜서 같이 나눠먹었어 ㅎㅎ 나 군만두 완전 좋아한다고 했더니 올드보이라고 놀리더라😊 귀엽.

"있잖아!"

"응?"

"너 웃을 때 엄청 예쁜 거 알아?"

"아 어? ㅋㅋㅋ 고 고마워.."

수줍게 대답하던 그녀였다.

"근데 딴남자 앞에서 그렇게 웃지마!!"

"응? 왴ㅋㅌㅋㅋㅋ??"

"그냥 질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면서 너무 찌질해서 내 자신이, 내 주대가리가 싫었다.

"그럼 어떻게 하까. 이렇게?"

ㅋㅋㅋ 갑자기 정색하더니 이렇게 하면 되냐고 물었다. 진짜 성격대박 좋은 친구다.

ㅋㅋㅋ 근데 정색해도 개귀여움 ㅜㅜ

"응응.. 그렇게!!"

"아라쎀ㅋㅋㅋ 그럼 네 앞에서만 웃을게!!"

ㅜㅜ 말도 이쁘게하고 사랑해!!!!!!!!!!

침착하고... 남은 볶음밥까지 싹싹 비웠다.

그 친구랑 카페에 가서 지난 연애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했지. 나는 연애 안한지 오래되었고, 첫 연애는 이랬다며 말했지. 첫연애 진ㅋ자 개그지같았다. 으 말잇못!!

하여턴!!

그녀는 일년정도 만난 남자랑 헤어진지 반년 됐다고 했다. 나이 차 꽤 많은 남자랑 사귀었어서 좀 놀랬지.

"헐 헤어진지 반년! 너 헤어졌을 때 나 전역했는데 ㅋㅋㅋㅋㅋ 더 빨리 봤음 좋았을텐데...!!🥺🥺"

"아 뭐 그렇지ㅋㅋ"

"동갑은 어때??"

"음. 나 연상만 만나봐서 모르겠는데 너 성격은 좋은 것 같아 ㅋㅋㅋ"

"응..."

아 오빠같은 스탈 좋아하나. 나 성격은 좋다니 무슨 말일까.😂😂

"그럼 외모는! 좋아하는 남자외모!"

"음.. 무쌍에 까무잡잡하고, 키는 좀 컸으면 좋겠고.."

잉? 막 술술 대답한다. 얘 이상형이 머리에 딱 입력 되어있는겅가..

아!

생각해보니...

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

🥰🥰🥰🥰🥰

#사랑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