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썸·연애

예쁘다는 말이 불편하다고 차였네….

새회사 · d*****
작성일2021.10.03. 조회수1,709 댓글59

얼마 전 소개팅으로 만난 친구가 있었어. 외모도 꽤 괜찮았고 그 친구도 나같은 스타일을 좋게 본다고 했어. 이제까지 자만추로 남친을 2명 만났는데 2명이랑 장기간 연애를 했다고 하네. 소개팅으로 만나는 건 내가 처음이고.

그런데 내가 처음 만난 날 내가 마음에 들어서 이쁘다는 말을 하니까 불편하다는 거야. 자기 생얼도 별로고 대충 막 차려입고 오면 진짜 별로라고 그러는데 내가 맘에 드니까 그 모습도 귀엽게 보이더라고…. 그래서 나는 아마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어.

나 원래 말 이쁘게 한다는 말 자주 들었고, 사귀거나 맘에 드는 여자한테 애정 표현 잘하는 타입이라 나한테는 그게 너무나 당연한 거였거든.

그리고 헤어지고 그 다음 날 카톡을 할 때 어제 정말 이뻤다는 말을 하니까 어제 만났을 때 대화도 재미있었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만나고 싶었는데 불편하다. 앞으로 연락 안 하겠다고 답이 온 거야.

이런 이유로 차인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는 차이면 미련 싹 버리는 타입인데 이건 만날 때 내가 뭘 잘못하거나 그 친구가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한게 아니니까 미련이 남네….

그 친구는 대체 왜 그런 걸까?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댓글 59

스타트업 · l********

거절이지

만도 · !*********

만고불변의 진리 : 좋으면 만났다,,,

법무법인태평양 · 법*********

뭐 불편할순 있겠다 생각이 안되는건 아닌데 이상한 사람이네;; 불편하다는 사람 굳이 잡지 말구 이해하려 하지도 마. 게다가 상대가 계속 아 내가 이상한가 뭐 잘못했나 의심하게 만들면서 여기에 대해 별 정보도 안 주는 사람은 관계 만들기 좋은 사람 아냐

새회사 · d***** 작성자

생각해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하네…. 그 친구가 자기는 사람을 자주 안 만나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도 안 가지는 타입이라고 하긴 했는데 아마 그래서일지도.

한국철도공사 · |*********

여시 어디 찾아보면 얼평하는 한남 찼다는 글 있을거 같네

새회사 · d***** 작성자

그런가…. ㅋㅋㅋㅋ

그게 가능한 시나리오라는게 슬프다 ㅎㅎ

새회사 · 빛********

여자는 자기 외면말고 내면이 맞는사람 대화가 잘통하는 사람 만나고 싶은데 계속 외면만 칭찬하고 하니까 뭔가 맘기댈 편한 사람이 아니라 생각 들었겠지 초면에 외모 칭찬 너무 하는것도 무례한거야

법무법인태평양 · 법*********

오 이거같다

작성일2021.10.03.

새회사 · d***** 작성자

이 친구가 다른 여자분들이랑 포인트가 달랐나보다.

소개팅 첫날 아무리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보가 한계가 있는지라 외모 칭찬이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했고 그 전에 다른 분들에게는 말 이쁘게 한다고 반응 괜찮았거든. 다른 건 몰라도 맘에 들기만 하면 이쁘다는 말 하나는 잘 해줄 수 있기도 했고.

아마 몇번 더 만났으면 또다른 칭찬을 할 수 있었을텐데 나로서는 아쉽네. 이번 일로 포인트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타입인지 알게 된게 그나마 다행인 거 같아.

한국개발연구원 · a********

형.. 말 이쁘게 한다 = 이쁘다는 말을 잘한다 동어가 아니잖아 그치?
형이 만난 여자들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많은 여자들이 초면에 외모 칭찬, 그것도 직접적인 이쁘다는 부담스럽고 무례하다 여겨 ~

작성일2021.10.05.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새회사 · d***** 작성자

맞는 말씀인데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분이 저를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먼저 말해줘서 제가 페이스 업 된에요.

그 분이 외모 칭찬보다 다른 걸 원하셨는데 그게 분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음이 캐치 안 된 거죠. 저의 연애경험 부족이 원인 아니었을까 싶네요.

님이나 저나 모두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위로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딜로이트안진 · 이******

예쁘다 소리 들으면 평가받는 기분 드는 경우 있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새회사 · d***** 작성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되지만 그 사람에 생활습관이나 성격이 외모로 드러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걸 외모만 본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서 몸매가 좋은 사람이면 운동 열심히 하고, 성실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거지. 나는 그런 분에게 성적으로도 그렇지만 동시에 인간적으로도 매력을 느껴. 그래서 날씬하고 몸매 좋은 여자가 이상형에 조건 중 있는 거고.

첫만남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깊게 했어야 하는데 잘 못했던게 안타깝네. 나는 첫만남에서 지루할까봐 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피하는 편인데 오히려 잘 안 풀리게 될 줄이야…

NAVER · i********

첫만남 부터 예쁘다고만 하면 좀 그래... 사귀고 나서는 좋은데

새회사 · d***** 작성자

예전 여친한테도 이쁘다는 말 달고 살긴 했지. 나는 사귄 다음에 헤어지면 안되는 타입인가보네 ㅋㅋ 알려줘서 고맙네…

법무법인태평양 · 법*********

보니까 쓰니 생각은 알겠는데 표현이 좀 오해살 부분이 있던 것 같네. 예쁘다는 말을 계속 하는 대신 구체적으로 "뫄뫄가 참 잘 어울리세요!" "코가 되게 예쁘세요" "분위기가 참 좋으세요" 하고 다양하게 해 주는 게 좋고, 나아가서는 외모 말고 다른 카테고리의 칭찬 을 대화에서 캐치해서 해 주는게 좋지. 내 입장에서도 누가 내 외모에 관한 얘기만 계속 한다 싶으면 이 사람은 내 외모 말고 나란 사람을 전반적으로 알아가고 싶지 않은 건가...? 걍 사람 만나는데 외모면 다 된다는 건가...? 이 사람은 할 얘기가 사람 외모 말고는 없나...? 생각이 들어서 좀 꽁기해질 수도 있을 거 같아. 그리고 처음에 마음에 들었어도 첫만남 대화가 별로면 그냥 푸시식 될 수도 있어.

"날씬하고 몸매 좋으세요" 가 아니라 "와 팔을 보니 운동 많이 하시나봐요/운동 뭐 하세요?" -> "그렇군요, 자기관리 열심히 하시나봐요. 전 그런 분들 보면 성실해서 본받고 싶어요" 같은 식으로. 굳이 첨부터 깊게 갈 필요도 없고 그때그때 캐치를 잘 해서 리액션을 잘 하면 ㅇㅋ. 다음에 좋은 사람 만나서 잘해봐! 🌹

새회사 · d***** 작성자

그렇구나….. 사실 뭐랄까 나한테는 그냥 구름 한점 없는 날 아주 밝게 빛나는 태양보는 느낌이야 들어. 시나 노래에서 당신은 나의 태양 이런 구절 나오는데 딱 그런 느낌?

좋아하면 다 이뻐보이는데 그걸 설명하는게 쉽지 않네. 태양이 아니라 미러볼이면 쉬울텐데 참…. ㅎㅎ 아마 내가 졸예 만날 사람 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

일단 노력은 해보고 정말 안되면 태양 버리고 이쁘다는 말 좋아해주는 미러볼 만나야겠지. 미러볼이면 어때. 그냥 나한테 태양이 되어주면 그게 고마운 거지^^

누나 댓글 줘서 고마워. 맛저녁 하고 연휴 즐겁게 마무리하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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