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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누수 피해자인데...죽고싶다ㅠ

새회사 · 솜****
작성일2022.01.19. 조회수951 댓글11

윗윗집에 누수 터져서 스프링쿨러랑 천장형 에어컨 배관타고 우리집에 물이 비처럼 내렸어...
침대, 컴퓨터, 소파, 야마하 피아노, 원목 캣타워 두 개,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 드롱기 토스트기 다 그 똥물에 침수됐고...
고양이 때문에 나가서 지내지도 못하고 딱딱한 바닥에서 지내..

신축이라서 시공사에서 보상하나봐
근데 회사일이 그렇듯 이게 하루아침에 뭐가 정해지지 않으니까...
어떤 범위로 어떻게 어떤 일정으로 복구와 보상이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그 똥물 뒤집어 썼던 집에서 지내니까... 첨엔 좀 스트레스다 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은 진짜 오바가 아니라 죽고 싶어...

일단 바닥에 아무리 뭘 더 깔아도 너무 불편해서 새벽에 계속 깨는데 깰때마다 억울해서 한바탕 울고 잔다...

왜 하필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천장공사랑 도배는 무조건 100% 해주겠지..근데 문제는 나의 시간과 스트레스와 대물피해야...

나는 저 똥물 뒤집어 쓴 걸 닦아서 쓸 수가 없는 사람이라 다 새로 사지 않고서야 저 똥물에 빠졌던 것들이랑 같이 살아갈 수가 없는데 수리비 정도만 보상해주면 내 쌩돈 겁나 깨지겠네?
백번 양보해서 수리해봤자 침수 가전 수리품이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건 아닌데...
근데 내가 뭘 잘못해서 내가 손해를 봐야하지???
부터 시작해서...

공사하는 동안 고양이 호텔에 맡겨야 하는데 우리 고양이 스트레스 받아서 어디 아프면 어쩌지???

공사했는데도 여름에 장마철에 곰팡이 올라오면 어쩌지?????????

그래서 언제부터 공사할거고, 공사는 얼마나 걸릴 것이며, 얼마 보상해줄거고 이런 거 언제 확정되는 거지?? 부실시공한 사람들은 푹신한 침대에서 깨끗한 밥솥에 밥해먹으면서 두 다리 뻗고 잘 동안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이런 생각들로 끝도 없이 우울하고...맴맴 돌아서 결국... 나한테 왜 이런일이 일어나지? 행운은 안오는데 왜 불행이 당첨이지?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열심히 살아봤자 결국 남의 하자로 내가 손해보며 살아야 하나? 뭐 더 노력하며 살기 싫다... 어차피 불행이 닥칠 거면 이런 생명엔 지장없는데 미치도록 피곤하고 괴로운일 말고 진짜 사고 당했으면 좋겠다...이런식으로 생각이 극단적으로 가...

오바인 거 아는데 나 집순이고, 물건 애착 쩔어서 피아노 산지 1년 반인데 페달에 비닐도 아직 안벗겼거든...

아무튼 이번주 주말엔 신경정신과 가서 약 처방 받아서 약의 도움이라도 받으려고... 나도 직장인이고 일을 해야하는데 회사에서도 울컥울컥해서 일을 못하겠어...약의 도움 받아서라도 나도 생계활동 해야지...당장 죽을 거 아니면 일 해야지 어쩌겠어...

그냥 블라엔 이런 저런 경험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혹시 누수 피해 겪어본 사람 있을까 해서 주절거려봤어..

일단은 우리 고양이 거둬줄 사람 없으니까 당장 죽진 않을게..

#부실시공 #누수 #누수피해

댓글 11

새회사 · 헤*****

오 시바

일동제약 · l*********

이정도면 호텔체류비까치 물어줘먀되

새회사 · 솜**** 작성자

호텔체류비 물어주는데... 일단 첫날은 나가서 잤거든? 근데 고양이 때문에 내내 나갈 수가 없어...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자기 영역 아니면 스트레스 받으니까ㅠ 그리고 뭐 일정 같은 게 확정이 나야 얼마간 나가지낼지 이런 게 정해지는데...지금은 그냥 시공사랑 관계사들 서로 책임 떠넘기기해서 누가 지는지 정해질때까지는 기다리는 거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ㅠ

원익아이피에스 · j******

괭이보다 니가죽겟는데 나가지내..

작성일2022.01.19.

새회사 · Q*******

힘들겠지만 ..
그래더 밥 잘먹고
본인이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한지 (집에서 말고 )
머 따뜻한 햇빛을 잠시 쬐는거 라던가
이런거라도 해서 행복해야해 꼭

그리구.. 오지랖이지만
이기회에 물건에 대한 애착을 조금 내려놓는건 ...?
난 물건은 다 소모품이라 샹각하는 주의라서 ㅠ

새회사 · 솜**** 작성자

난 집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인데 집구석이 이리 되서 더 힘든 거 같아ㅠ.ㅠ 물건 애착...내려놔봐야지...근데 그냥 안가지면 안가졌지 남의 손 탄 거나 똥물 묻은 건 닦아서는 못쓰겠어ㅠㅠ...그냥 아예 안가지면 모를까...

새회사 · Q*******

똥물은 ... 나도 못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새회사 · Q*******

버려야지 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증거로서 가지고만 잇자 일단은

넘 스트레스 받지 말어
힘내

새회사 · 더*

나도 층간소음 당할때 나이 많고 아픈 강아지 때문에 어디 호텔 묵을수도 없고 그래봐서 그 심정 알아. 일단 물건들은 다 손해배상 청구하고, 고양이가 힘들어하더라도 모든 동물은 적응하니까 데리고 동반호텔로 나가서 사는게 어때? 혹시 고양이가 나이 많고 아파? 그거 아니면 좀만 불편해도 호텔가서 적응할때까지 휴가내고 같이 옆에 있어주자. 내 휴식공간이 더이상 휴식공간이 아니게 되면 진짜 괴롭고 힘들어지더라. 일정이 길어질수록 걔네가 부담하는 손해가 많아져야 빨리 해줄테니 더 큰소리 내고 더 물건 망가진거 다 내노라 해야해. 가만있음 아무것도 안해주더라

새회사 · 솜**** 작성자

고양이랑 같이 지낼 수 있는 호텔은 쉽지 않을 것 같고...(우리 고양이가 다 뜯어..ㅋㅋㅋ) 안그래도 내가 죽겠어서 고양이전용호텔 최대 얼마까지 장기로 있을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려고ㅠㅠ

동양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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