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30대 초반이고 남자도 초중반임

울 누나는 걍 사실상 개백수라고 보면 되는데

남자는 직업 꽤 탄탄함

다만 우리집은 좀 여유로운편이고

그게 누나의 유일한 스펙이라고 보면됨

이대로 가다가는 엄마 아빠 울화통이 터져버릴거 같아서

눈치보다가 내가 건너건너 아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소개받음

얼굴 못생겨도 되고 키 작아도 된다고 했는데 이게 화근이 됨..

누나 키가 169인데 소개팅 하러 온 남자가 진짜 160~3 사이 정도밖에 안돼보인다더라;;

자기는 진짜 170만 돼도 괜찮을거 같았는데 너무 작은 사람이 오니까 누나도 충격먹었나 봄

서서 얘기할 때 보니까 누나가 내려보고 있는 상황에 현타 ㅈㄴ 와서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이건 아닌거 같았다고 함

소개팅 끝나고 오면서 나한테 하소연 ㅈㄴ 하는데

원래같았으면 개백수 주제에 그 정도도 감지덕지해라 ㅅㅂ 라고 했을텐데 어제만큼은 그 소리가 안나오더라..

당연히 남자는 에프터 신청 왔고 누나는 정중하게 거절함

이 남자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거절을 당해봤을까?

좋은 직업에 집안이 좋아도 남자 키가 160이면 결혼 할수 있는걸까?

정말 냉정하게 보면 사실상 결혼불가라 봐도 무방할거 같은데 자기가 노력으로 메꿀 수 없는 부분이 너무 잔인하지 않냐?

어제 그 소리 듣는데 괜히 그 남자한테 감정 이입돼서 슬프더라

누나도 ㅈㄴ 미안해하고 나도 그렇고.. 주선자 욕할 수도 없는게 일부러 먼 사람 소개시켜줄라고 건너건너건너 거의 모르는 사람 소개받았던거임

씹...그냥 그랬다고. .

기분도 그런데 추천이나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