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서 강릉가는 길은 내가 다녀본 길중에 손꼽을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계절은 가을, 시간은 아침시간을 꼽는데, 울긋 불긋한 산들과 꽃이 피어 화사한 들판, 콸콸콸 흐르지 않아 깨끗한 계곡과 하천들이 매우 환상적이다.

태백-강릉을 갈때 추천 할만한 길을 언급하자면 첫째론 백두대간로이다. 태백에서 시작하여 정선을 거쳐 강릉으로 가는 국도인데, 이름에서 풍기는 포스가 벌써 대단하지 않은가?? 길도 적당히 구불거려 코너를 돌때의 핸들, 브레이크, 액셀 웍을 연습해 볼수 있고(차선 준수, 속도 준수는 필수다. 왜냐하면 과적을 한 미친 트럭들이 브레이크 안 밟고 속도 안늦추려 차선을 넘나들기 때문이다.) 경치 또한 끝내주기 때문이다.
백두대간로를 몇번 다녀 보고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낀 그대에겐 2가지 길을 더 추천한다. 바로 노추산로와 송이재길이다. 노추산로는 정선 레일바이크 타는 곳을 공유 하므로 가다가 레일 바이크를 한번 타보는것도 좋으나, 길 자체가 너무도 아름답기에 처음 지나갈 때엔 아마 들릴 생각이 나지 않을것이다.

송이재길은 좀더 운전 자체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길인데 길이 정말 재미있다. 내가 다닐때 마다 길위에 나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길. 경치도 좋고 길도 적당하여 더욱 좋다. 상기 언급한 두가지 길은 강릉을 목적지로 두고 경유지로 잘 입력하게 되면 백두대간로의 일부와 혼합되어 안내해주므로 잘 들 즐겨보자.
(네비는 경유지 입력에 한계가 없고 적당한 샛길도 잘안내 해주는 네이X 지도 추천한다.)

※부록: 운전을 좋아한다고 해서 휘발유를 밥대신 먹지는 않으므로 나름 맛집을 찾아 다니는 편인데 몇군데 추천 하겠다.
태백은 황지못 주변 한우실비식당들(여러군데가 있으므로 검색 ㄱㄱ 취향에 따라 골라먹길. 사실 태백 한우가 갈비살이랑 안창살은 전국 최고에 가격도 싼데 다들 잘 모르는듯. 일인분이 200그램 정도이고 가격도 4만원대다. 투쁠 한우가.)
정선은 동광식당이라고 족발집인데 황기 족발이라는 품목 강추(한약맛 나는 족발인데 정말 특이하면서도 맛남. 양도 많음).
강릉은 막국수를 추천하는데 주문진 주변의 동해막국수 본점과 송정해변의 송정해변막국수를 추천한다. 둘다 수육 막국수 모두 빠지는데가 없는 맛집이다. 전자는 강원도가 고향인 후배의 추천으로, 후자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단골집이라고 들어서 가보았는데, 정말 맛집이다.

글이 너무 길어 졌다. 이만 헤어지자.

만약 후속편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있다면 충남편으로 돌아오겠다.

즐거운 연휴되기를 빌며 안녕.

#운전여행, #태백여행, #정선여행, #강릉여행

노추산로 가는길에서 본 폭포

정선 레일바이크 유재석씨(?)

알수없는 마스코트(?)가 그려진 열차

송이재 길에서 한 컷

송이재길 경유하다 도로 한가운데에 나무가 있어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