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인가??

요즘 울회사 비정규직 파업 때문에 사무,연구직 현장 투입중이라 힘들어서 좀 늦었어.

빨리 끝나야 가을 황금시즌에 또 운전하러 가는데, 떠도는 말로는 내년 2월까지 할 것 같다네...
진짜 빨리 끝났음 좋겠다.

이번 길안내는 서산 부석면에서 시작해.
왜냐면 여기 끝내주는 냉면집(수복식당, 일명 냉면만허유, 수복집, 원조부석냉면으로도 불림)이 있는데 거기 다니다가 주변에 괜찮은 길 있나 싶어 돌아 다니다가 찾게 된곳이거든.

형들, 누나들도 냉면 한그릇 먹고 나서, 창리교차로로 이동하면 마침내 여행이 시작되는거야.

원래 창리교차로 가는길도 각 마을을 구비구비 거치면서 가는 아름다운 길이었는데, 요즘 옛길들이 사라져가는 이유처럼 마을 사람 보호 목적으로 마을에서 일정 거리가 떨어진 곳에 새길이 뚫려 버렸어. 그래도 취평리방향에서 출발해서 고잠고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옛길의 일부를 타고 갈수 있으니 참고 바라.

창리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면 우리 그룹 명예회장이신 정주영회장님이 말년을 보내셨다는 서산농장이 나오고 태안까지 가는 길이 있어. 이길을 타고 가다보면 청포대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나는 태안에 있는 수많은 해수욕장 중에선 여기가 젤 좋더라. 사람이 없어 조용하고, 해변이 넓어 일몰 보기도 좋고. 근데 태안쪽 도로는 바다에 접해있는 도로는 아니어서 운전을 하면서 경치를 보기엔 썩 좋지 않아서 다시 창리 교차로로 돌아가서 좌회전을 하길 추천해.

좌회전을 하면 바다 옆은 시원하게 달릴수 있는길이 나있어. 목적지는 수룡항포구나 천북굴단지를 찍고 가면 되는데 해안에 바짝 붙은 도로라 바다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만한 길이야. 가는길에 간월암(섬에 암자가 있는데 썰물에는 걸어서 들어갈수 있음)이 있고, 여러 포구들이 있는데, 요즘 참게랑 대하철이라 축제 비슷하게 하고 있고, 생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와 굴을 요리해서 파는 집들이 많으니 굴 좋아하면 들러보길 바라.

천북 굴단지에서 오천항을 경유지로하고 송학항을 찍고 가면 또 멋진 바닷가 길을 탈수 있어 가다보면 토정 이지함 선생묘가 길 왼편에 있는데 토정비결을 만들었다 알려지신 그분의 묘야. 그분이 자신의 묘로 번개가 지나가면 고향을 떠나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다는데, 진짜 고압송전로가 묘 위를 지나가게 되고 얼마 있지 않아 6.25가 터졌다는 야사도 있지.

여기까지도 긴 길이지만 좀 아쉽다면 추가로 대천 해수욕장-용두 해수욕장 구간을 타고 가봐. 또 아름다운 바닷길들이 나타난다 ㅎㅎ.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기에 어느 구간이 제일 좋다고 추천 할수 없지만 난 수룡항 포구 쪽 길이 제일 좋아. 또 이 모든 구간이 서해라 해질녁이 좋은데 서산에서 요즘 같은 기간이면 오후4시30분~5시쯤 출발하면 용두해수욕장까지 일몰과 함께 기분좋게 갈수 있을거야.
사진을 좀 더 찍고 더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운전하다 차세우고 사진찍는 타입은 아니라서 미안 ㅎㅎ

그럼 좋은 여행 되길 바라며, 다음편에서 만나.

안녕.

사족: 서산엔 좀 더 볼 곳이 있는데 바로 해미 읍성이랑 개심사, 개심사 가는 길이야. 이건 다음에 번외편으로 찾아올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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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코스

청포대 해수욕장 전경

수룡항 포구-천북 굴단지

간월암 앞 등대

썰물 때 간월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