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쪽에 있다가 지금 사기업으로 옮겨서 약 1년 정도 지났는데 말이죠..
급여나 복지수준이나 전 직장보다 다 괜찮아서 좋은데..
과장급 경력으로 이직해서 나름 존중받고 나도 존중하면서 조용히 생활하려는데

회사 구성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약 500명 가량의 대기업 자회사의 신규 사업 부서...

팀 구성은 팀장-과장(나)-대리(3년차), 사원 2명 이렇게 5명인데
대리급 직원이 말썽인데..

내가 꼰대인건가 싶어서 한 번 물어봐요
1. 근태개판
(1) 점심 먹고 와서 자기 속이 안 좋다고 갑자기 조퇴. 아침 당일 통보 혹은 오후 통보 조퇴가 잦음
(2) 아침에 로비에 8시 58분 찍고.. 사무실에 9시 넘어서 오는데 커피먹고 장실 다녀오면 915분
(3) 중요한 회의중인데.. 회의 중간에 자기 집에 가야된다고(유연근무) 가버리는....

2. 타직원무시 본인 업치기
(1) 자기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남의 의견 전혀 수용을 안하는 성격, 조언하면 기분 나빠하고..
-> 밑의 사원급들도 싫어하더라구요... 뭔가 이야기하면 표정 싹 바뀌면서 기분 별로 티가나서..
(2) 기분 나빠하길래 지 맘대로 하게 했더니.. 위에 팀장이나 타부서장이 나한테 자꾸 뭐라 해서
내가 기분 좋게 커피랑 밥사주면서 너 잘하고 똑똑 한 거 알지만 타 부서 직원도 존중하라고..
-> 근데 변화 없이 똑같음, 앞에서는 그럴게요 하지만 나도 사실 개무시 당하는듯
(3) 아니 본인이 엄청 똑똑한 줄 알고 있음.. 사실 학벌이나 이런 걸로 사람 안 가리는데 학교도 별로
보고서나 작성하는거 보면 아주 개판오분전인데.. 물론 내용도 개판.. 팀장님이 일을 안하셔서
내가 중간에 자꾸 수정해서 더 윗선에 보고하는데 개 스트레스..

3. 주제독식(성과 독식)
(1) 높은사람이랑 있을때마다 자기 이야기 자기가 한 일 엄청나게 크게 부풀려서 이야기 함
-> 사실 내가 보면 아무것도 없고 속 알맹이가 없음.. 내가 맨날 몰래 다듬어서 다시 보고 드림
(2) 전화 가려서 받기/ 업무 가려서 하기
-> 내가 담당 과장이고 내 업무인데, 내가 미팅이나 일정 때문에 자리 비우면 뭔가 중요한 일이면
나한테 보고를 안하고 팀 혹은 그룹방에 맘대로 올려서 본인이 한다고... 본인일이나 좀 잘하면
모르겠는데 본인일 맨날 실수에 오류투성이 인데..
->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니 요새 mz가 여우같아서 다 그렇다고...오빠가 곰처럼 우직해서
그렇다고 참으라는데

이거 계속 참다가 속에서 울화병이 날 것 같아서
이직 한지 1년...차라서 막 지르기도 애매하고... 팀장님도 그냥 싫은말 안하는 성격이라..

뭐 연봉이나 복지나 다 괜찮은데
미친x때문에 개스트레스 받네요(군인출신이라고 소문들었음 정확히는 모름, 여성분...)
( 전에 회사 인턴 RT는 인사성도 바르고 엉덩이가 가벼워서 정직원 채용하고 싶었는데..)

제가 개 꼰대 일까요?(30대중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