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목표설정들 많이 하잖아.
이제 1년도 반 지나갔으니까 중간점검겸 피드백 주면서 면담을 할 기회가 생겼고
각자 본인이 세운 목표에 대해서 어떻게 실천하고있는지 적어서 공유 해달라고 했음

근데 최근에 회사 내부 강연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서 기획안이나 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다고 잘 활용하라는걸 들었는데
직원 중 하나가 너무 수정 거치지 않고 ctrl + c / v 해서
자기 중간점검 보고서에 박아놨음...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너무 처음 보는 문체에 보고서 형식이라 혹시 몰라서
본인이 설정한 목표를 그대로 챗gpt에 써서 넣었더니
본인이 작성한 타이틀 그대로 내용이 다 나오는거임
물론 안에 내용들은 조금씩 다른데 타이틀이 토시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있는거 보고 좀 소름이었음..

직접 면담을 해보겠지만 AI 툴 활용의 적정선이 어디까지인가..
이걸 진짜 이 사람이 했다고 평가를 해줘야 하는건지.. 갑자기 고민이 많아짐..

왜냐하면 나도 정말 방향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하지 라고 의문이 들 때 AI 툴에서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있음
그치만 그 기획안을 완전히 따라한다기 보다
소스만 얻어서 우리 회사 방향성이나 분위기, 처한 상황 등에 대해서 우리걸로 만들어서 쓰는데

솔직히 보다보면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내용보다 더 심플하지만 내용 전달은 확실한 아이디어가 나올 때도 있음..
그치만 이렇게 100% 복붙 한것 같이 쓰는건 아니지 않나 싶다가도
이게 복붙이라고 어떻게 판단하고 알 수 있지? 싶기도 함
막말로 잡아때고 자기가 한거라고 하면 어떡함..

면담을 해서도 뭐라고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음
다른 블라인들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