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첫연애였고 지금 남자친구가 유일한 첫남자였어

어느순간 냄새도 느낌도 이상해서
산부인과를 갔는데
처음에는 단순 질염인것같다고 하시더라구

그러다가 자궁경부암주사(가다실9)
맞았냐고 해서 아니요
그럼 혹시 hpv검사도 같이 진행해줄까요?

그래서 산부인과 온김에 같이 진행했어

근데 남자친구랑 데이트 즐겁게 잘하고 집에오는길에
문자가 와있길래 보니까 산부인과 메세지더라고

균검사상 가드넬라 ,칸디다 나왔고 인유두종바이러스 66 고위험군 양성으로 6개월마다 암검사 하셔야 합니다. 경부암백신 접종권고드립니다.

하아....
바로 그 다음날 산부인과가서 약받고 가다실9 맞았다
그게 화요일이야

남자친구한테 옮은거같은데
나도 참..
성에대해 무지한 내탓도 있겠지

남자도 나랑하기전에 4,5년은 안했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남자는 보통2년이면 hpv자연소멸한다면서 왜....)
설마 나한테 이런일이 있을줄이야

우리끼리 결혼까지 이야기 나왔는데..
뭔가 남자친구 볼때마다 굉장히 슬퍼
가다실 맞고오는길에 펑펑 울었어

말해야하는데 ...
일단 hpv말고 가드넬라는
남자친구한테 내가 옮겼을거 아니야

근데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남자친구가 어떤반응일지도...

말할려고 할때마다 입이 안떨어져
(문자받은뒤 관계는 안하고 있어
어차피 이제 이틀지난거고..)

남자친구 곧 친구들이랑 즐겁게
여행하러갈텐데
갔다오면 다음주에 말해줘야지 싶다가
지금이라도..?하아..

솔직히 목소리듣고 얼굴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데 지금 나 hpv걸린거 생각하면
그냥 헤어지고 치료에나 힘쓸까 싶고 그래...
결혼도 어치피 우리끼리 이야기한거고..

슬프다...
우울해....

이걸로 헤어지자고 말하면
남자친구 이해할까?
나...괜찮을까
스스로가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더러워진 느낌이야..
밤마다 잠도 못자고 계속 인터넷만 검색하고있어
이러다가 또 지쳐자겠지

의사분들 태그한건..혹시 내가 모르는
아니면 잘못알고있는 뭐가 있을까싶어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