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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썸·연애

추억이 됐다 20 😌

카카오 · 핸****

2020.10.18. 1,020 17

사랑하는 구독자님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저의 소설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원하는 결말이 있으시겠죠.

그렇지만 전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아 잘 살아가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그때의 저라면 어땠을까요.

그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전편:
https://kr.teamblind.com/s/Rzt0dTAJ

그녀가 떠났다.

😭😭

마음 아파서 그날 밤 자면서 겁나 울었다. 첫사랑이랑 헤어질 때도 이렇게 안 울었는데 ㅠㅠ

일주일간은 밤마다 눈물을 훔쳤다 ㅠㅠ

남자가 되어갖구.
차여서 질질 짜기나 하고 내인생.

그래도 그녀가 날 진정으로 사랑했음을 알기에 그 사실이 조금이나마 위로 아닌 위로가 되었다.

밥맛이 뚝 떨어졌어

살도 빠지고 다이어트 성공 ㅅㅂ

친구들 회사동료들이랑 날이면 날마다 술약속을 잡고, 진탕 마셨어.

내인생에 방황이 이제서야 오는구나!!!!

회사에선 또라이가 열받게하고, 집에가면 외로운 자취생 라이프ㅠㅠ 으으 분하다.

"소개팅해볼래??"

소개팅...그래 까짓거 나가나보자!!!

헤어지고 한 삼개월지났나?? 서개팅이란걸 해보았지.

첫 서개팅...

ㅠㅠ 밥만 잘 먹고 왔다...

내 서타일도 아니고, 퍼펙트 여친과의 연애를 맛본탓에 나도 모르게 비교질...

ㅠㅠ 좋은 사람이였으나 썩 끌리지 않았어.

아 서개팅이고 뭐고 접자... 못할 짓이구나!!

여행이나 가자 !!!

나는 급하게 연차를 끌어모아 열흘간의 유럽여행을 계획했어.

"팀장님 삼개월뒤에 12일 정도...휴가 내고 싶은데요."

"엉ㅋㅋ 미리 공지하고 휴가계 올려"

개쿨 팀장님 ㅋㅋㅋ 난 첫 회사 팀장님을 잘 만난 듯...

삼개월 뒤. 영국 히드로 공항에 입성!

"으아 좋다아~ 이것이 유럽이구나"

런던에만 열흘 있기로 했어.

ㅋㅋㅋ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사진도 찍고 밀레니엄 부릿지 사진도 프사해놨음!!

"안녕 잘지내? 나 예지야ㅋㅋㅋㅋ"

헐 ㅋㅋ 런던에서 갑자기 전여친의 카톡...

그냥 나도 모르게 답장함...

"웅 ㅋㅋ 잘지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여러개 보내고 애써 쿨한 척. 멋있는척.

"너 지금 런던이니? 혹쉬?"

혹쉬???? 설마??

"응 ㅋㅋ 휴가왔어 ㅋㅋ 왜!"

"헐 대박.. 나도!! 잠깐 휴가 생겨서 같이 일하는 영국인 동료랑 런던으로 여행왔어!"

"아 진짜?ㅋㅋㅋ 지금 런던이야?"

급 런던에서 우린 재회했어;;

예지는 일주일 전에 와있었고, 영국인 동료가 고향집에 가는 차에 자기도 여행겸 같이 왔다고.

그 친구의 가이드가 끝나고 현재 혼자 여행다니는 중이라고 했어.

우린 갑작스럽게 그날 저녁 밀레니엄 브릿지 근처 펍에서 만났어...

어색할 줄 알았는데, 타지에서 ㅋㅋ 아는 사람 만나서 그런가 서로 너무 반가워하고 좋아했어.

예지는 너무 반갑다면 눈물도 흘렸어;;

"ㅠㅠ 다신 못볼줄 알았는데 여기서보네 ㅠㅠ 잘 지냈어?"

"응 그치 ㅋㅋ왜울어 ㅋㅋ"

"ㅠㅠ 좋아서 ㅋㅋㅋㅋ"

"들어가자..."

펍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우리 한동안 말 안함ㅋㅋㅋㅋ

수제버거랑 감자튀김에 맥주 시켜놓고 음악들으면서 추억에 젖었어...

"뭐뭐 봤어 여기?"

"나 어제 입국해서 ㅋㅋㅋ 오늘 오전에 내셔널갤러리 갔다가 지금 밀레니엄 브릿지랑 성당 구경하다가 여기 온거야 ㅋㅋㅋㅋ"

"신기하다."

"일은 어때?"

예지는 타지생활의 어려움을 늘어놓았어. 많이 힘들었는지 볼살이 쪽 빠진 듯 ㅠㅠ

우린 서로 너무 그리웠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어.

그러나 다시 시작할 수 없음에 아쉬워했어.

그래도 런던에서의 좋은 추억을 오래토록 잘 간직할 수 있도록 그저 현재를 즐기기로 하였어.

"나는 내일 모레 기차타고 파리로 가. 한달 휴가라 천천히 유럽여행 하려구!"

"좋겠다 ㅠㅠ 난 열흘간 여기 있어 ㅎㅎ"

"내일 뭐할래? 나랑 같이 놀자."

"응"

그날 펍에서 맥주 마시고 두시간동안 강가 걸으면서 야경구경도 하고 런던아이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어줌...

예지 호텔앞까지 데려다 주고 가려는데

그녀가 나한테 안기더라구.

"보고싶었어 ㅠㅠ"

"응 나도."

우린 그렇게 서로 오래토록 안다가 헤어졌어.

다음날 만나서 같이 전시도 보고, 애프터눈티도 즐기고 마켓도 가고. ㅎㅎ

사귈때 못해본 해외여행을 이렇게 하다니 신기하더라구.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고. 내가 한국 갈때까지 그녀는 계속 연락해 주었어.

자연스럽게 연락은 끊겼고.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꿈같고 영화같아.

그녀를 만나고 6년이 넘었어.

새로운 사랑도 해보고 또 새로운 이별도 겪어 봤어.

그러는 지금까지도 내 마음속에 사랑스러운 그녀는 늘 존재해.

내 생일때 마다 그녀와의 첫만남이 떠오르고,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들이 반짝반짝 별처럼 어두운 마음을 빛나게 해.

앞으로 사랑스러운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아낌없이 주고 싶어.

그럼 내 사랑은 해피엔딩아닐까.😌

#사랑을했다
#추억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