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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감리시점에서 본 현재 건설업의 문제점

GS리테일 · I*********
작성일2023.07.11. 조회수566 댓글3

펌글..

관공사부터 시작되는 타이트한 공사기간 문제가 제일 크다고 봄

지금 여러 현장에서 터지는 하자문제는 애시당초 타이트한 공사기간부터 문제라고 보는데 이게 관공사도 타이트하게 공사기간을 주문하다보니 민간공사는 더더욱 저러고 있다고 생각이 듬.

지금 터지는 하자문제? 비단 민간공사 뿐만이 아님. 물론 광천 아이파크처럼 건물이 무너지고 근로자가 사망하는 그런 류의 큰 사건까지는 아니지만 자잘한 하자부터 시작해서 여러 하자문제는 관공사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지고 있음.

물론 그걸 해결 못하면 바로 감사에 소송걸려서 민간공사처럼 몰?루를 시전하진 않겠지만 애초에 타이트한 공사기간때문에 주6일은 고사하고 일요일까지 공사승인 받아서 공사하는 경우도 있음. 지금 내가 일하는 현장이 시발 일요일까지 일하는 중.

매번 건축 쪽 블라인드에서도 나오는 이야기가 공기문제임. 저것때문에 시공사 기사는 주6일은 기본으로 일해야하고 그러니깐 죄다 탈건하거나 다른 곳 자리 구하기 힘들어서 일하거나 둘 중 하나임. 그래서 특히 아파트 현장은 기사, 주임 급들이 없어서 동담당이 부족함.

내 생각엔 한 명의 기사가 한 동만을 담당해야한다 생각하는데 사람이 없으니깐 한 명당 두 동은 고사하고 세 동, 네 동도 관리하는 지경까지 됨. 왜 사람이 안오냐고? 일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시급을 많이 안쳐주는데 워라벨은 엄청 낮으니깐 누가 오겠냐고.

06:30에 출근해서 체조하고 간단하게 아침밥 때우고 일 시작해서 작업자들 퇴근하는 16:00~17:00까지 현장에서 일하다가 일 끝난뒤에 서류작업도 쳐내면 퇴근시간이 미정임. 내가 현장 기사한테 들어보니깐 22:00까지 일하다가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더라. 일상이 잠-현장-잠임. 이러니깐 사람이 오겠냐고

특히 기사급들은 대기업일수록 정규직 안 쓰려고 하고 프로젝트직이나 현채직을 뽑으려고 하는데 그나마 프로젝트직은 정규직과 비슷한 수당과 보너스 그리고 복지혜택 등이 있지만 현채직은 그런거 없음. 봉급도 정규직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보너스랑 복지혜택? 그런건 거의 없다고 들음.

프로젝트직이나 현채직이나 현장 골조 끝나고 마감 들어갈 시기부터 슬슬 다른 현장으로 갈 준비를 하는데 특히 현채직 직원이 일머리 있고 좀 잘한다고 그러면 다른 건설회사에서 경력직으로 정규 채용하더라.

그렇게 되면 마감 때 안 그래도 적은 인원이 더 적어지고 한 사람당 다섯 동 씩 마감보고 해야는데 요즘 아파트가 못해도 20층은 넘어가는 시대이고 대부분 동마다 한 층 세대가 4개인거 생각하면 아무리 못해도 혼자서 400세대를 봐야하는 건데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냥 할 수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지.

감리도 같이 마감체크하지 않냐고? 당연히 함
#건설 #아파트 #부동산

현직자가 감리시점에서 본 현재 건설업의 문제점 이런 식으로 각 동 각 세대 돌아다니면서 사진촬영 해서 사진대지 만들고 여러 하자사항 체크해서 시공사에 공문써서 보냄. 근데 이 때는 20개 동 공사를 건축감리원 5명이서 관리해야했고 그마저도 내쪽 공구는 내 사수분께서 다리를 다치셔서 내가 8개동 다 체크하고 다님. 하루에 한 라인씩 했는데 나도 사람이다보니 미처 못 보고 넘어간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서랍장까지 체크하는 식은 하지도 못함. 그래도 pl창호는 문제가 있다고 들어서 내가 다 열어보고 닫아보고 체크했었는데 팔 빠지는 줄 알았다. 지금 점점 늘어가는 하자 수는 관리부족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그렇게 관리부족이 심한 이유는 사람이 없어서 제대로 하자체크를 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인데 사람이 없는 이유는 당연히 일이 힘들고 쉬지도 못하니깐 그런거고 또 그건 타이트한 공정기간때문에 그렇다 라고 축약할 수 있음. 물론 이번 gs 주차장 무너짐 사건처럼 애시당초 설계단계부터 저지랄 난건 공사기간이 문제가 아니긴하지. 그런데 여러 현장에서 발생되는 특히 마감문제 관련은 사람수가 부족하고 관리부족으로 인한 실태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감리가 잘못한거? 당연히 잘못함. 최대한 체크할 수 있는건 체크했어야 했는데 그런걸 안한 건 감리도 책임이 있는거지. 그런데 아파트 현장에선 감리가 그렇게 큰 힘이 없는 것도 알아줘. 진짜 어디 시공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지시부 날려고 씹고 공문까지 쳐서 보내도 콧방귀끼고 지적해도 앞에선 네네하고 뒤에선 응 내맘대로 할건데 이러는데 뭘 어떻게 하겠냐. 그렇다고 공사중지 내리기엔 그 정도의 큰 사항이 아니고서야 공사중지명령도 내리기 힘들고, 그리고 공사중지 명령 내렸다가 공사기간 못 맞춰서 입주민들 입주가 늦으면? 당연히 잘못이야 시공사에서 했고 그것때문에 공사기간을 못 맞춰서 제때에 입주 못한거지만 또 그 원망은 어디로 굴러갈지 몰라서 공사중지까지 하기엔 부담이 여러모로 너무 큼. 다만 귀찮다고 철근 검측 안하고 자재검수 안하고 슬럼프 테스트 이런 것조차 안하는 감리는 있으니만도 못하다고 본다. 나이 70대 초반이신데도 매일 오전 오후 현장 점검 다니시고 검측 다니시고 그러시는 분도 계시는데 시공사 니네가 알아서 해 이런 식으로 나오는건 감리가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거지. (펌글)

댓글 3

변호사 · 😱******

금융이 문제다 고리대금업

서한 · C*****

인정합니다. 공기....공기를 길게하면 공사비용이 많이들고... 짧게하면 사람이 갈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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