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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P의 무지성 일본 홀로여행 계획과 짤막한 후기

새회사 · 좋****
작성일2023.06.28. 조회수654 댓글7

시간은 좀 지났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글 쓰는 6월5일~6월7일 혼자 2박3일 일본 급하게 다녀온 후기 ㅋㅋㅋㅋ

정말 좋아하는 스페인축구클럽이 있음. FC바르셀로나! 아직 사회생활 1년차라 모은 돈은 적고 스페인은 엄청 멀고 하루이틀로 안되다보니 5년 돈모아서 5년 뒤 스페인 갈 궁리만 하고있었지..

그러다가 FC바르셀로나가 일본에 친선온다네? 왕... 한국에나 와주지... 하며 아쉬워했었음.
티케팅 열려도 그냥 내 일 아니구나~ 싶어서 그냥 친구들 만나고 놀면서 하소연이나 하는데 친구가 그러더라

"야 일본이면 다녀올만 하네~ 누워서 코닿는 거리인데~ 그리고 이 때 아니면 5년 뒤에나 볼텐데 언제보겠냐! 안가면 언젠간 후회할듯"

내가 일본여행을 두 번 다녀오긴 했어도 혼자서 해외 나가본 적이 없다보니 당연히 고려 안하고있었는데 말이 되더라고!!! 그래서 그 날 집 와서 보니 싼 좌석은 다 털렸는데 40만원짜리 좌석은 남아있더라. 젤 앞자리. 무지성 예매 때림 ㅋㅋ 이 때가 경기날 기준 17일 전. 다행히 경기가 6월 6일 현충일이라 연차를 많이 안박아도 돼서 좋았음.

해외를 나가는데 숙소, 비행기, 환전, 연차 이런거 다 개무시하고 티케팅을 먼저함ㅋㅋㅋ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40만원을 태움.

그리고 하나하나 생각해봄.
우선 연차. 우리 회사 특성상 3일 전에 쓴 연차만 허용이 됨. 2주 전에 써봤자 무조건 빠꾸. 이건 하늘에 맡겨야함.
비행기. 알아보다가 귀찮아서 그냥 시간 대충 맞는거 젤 싼거 찾아봄.
숙소. 그냥 축구만 보고 올거니 게스트 하우스나 찾아보면 되겠지 싶었음.

근데 문제가 생김. 여권이 만기되었던 것!!!!!!!!!!! 훌랄라~~ 그래서 바로 셀카 찍어서 뽀샵하고 온라인여권신청했는데 빠꾸잼... 셀카로는 부족했더라..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17,000원 주고 제대로 찍어서 다시 온라인 신청. 그게 수요일 오후. 문제는 평일 기준 6~8일 소요된다함.... 어떻게든 되겠지! 싶음.

이 과정에서 친구들 극대노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뭔 여행을 계획없이 무자비로 가냐. 가는 편 오는편 교통편이나 지하철 타는 법. 비행기 타는 법 다 아냐. 직장인이면 책임감 갖고 적어도 제 때 돌아오는 법은 알아야지~ 라 하는데... 비행기조차 예매가 안됐는데 뭘 어떻게 계획을 잡니 친구들아...

시간은 흐르고 흘러 경기 전 주 목요일... 여권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다행히 연차는 사수와 교묘하게 안겹쳐서 통과!! 이것도 참 천운... 막내라 사수가 쓰는 날 썼으면 빠꾸인데 딱 사수랑 하루차이로 어긋남. 그리고 여권도 다행히 금요일날 완성된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금요일날 돼서 점심시간에 후딱 다녀와 여권 수령 후 업무 없어서 여행 플랜을 대략적으로 짬.

월 근무 - 밤 11시 인천공항 피치항공타고 출국. 하네다 공항 도착
월 새벽 도착 후 대충 공항에서 제일 가깝고 싼 게스트 하우스 숙박
화(경기날) 오전 자고 오후에 점심먹을 때 쯤 경기장 근처에서 점심 떼우기.
화 오후. 경기장 근처 비싸던 말던 숙소 잡아두고 거기서 쉬다가 경기(오후 7시) 보고 오기.
수 오전. 기념품사러 대충 돌아다니기.
수 오후. 점심먹고 나리타공항으로가서 존버타다가 저녁먹고 오후 8시 비행기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
갓벽한 계획!

금요일엔 게임약속있어서 집와서 겜하고 쳐잠. 그리고 토욜 일어나자마자 대충 알아본 비행기 예약 때리고 그 후 숙소 알아봐서 숙소 예약함. 비행기 왕복 530,000. 숙소는 첫째날 40,000원. 둘째날 140,000원. 경기장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 예약박음.

살다살다 이런 여행 전 계획은 처음이지만 뭔가 재미있었음. 꼭 가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모든걸 끼워맞추고, 억까를 다 이겨내는..ㅋㅋㅋㅋ
연차도 확실치 않고 여권도 없는데 40마넌짜리 티켓부터 예매하고 생각하는 무지성 여행계획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여권이 출국 3일전에 나오고 출국 2일전에 비행기랑 숙소 예약하는 미친 행동력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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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무사히 다녀옴. 혼자기도 하고 아무 정보없이 간거라 비행기도 못탈 뻔 하고 대중교통도 잘못타고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골랑 배낭 하나 매고서 핸드폰으로 지도 쳐다보고 시간 남으면 마음 가는대로 골목도 가보고 이가게 저가게 그냥 막 쳐들어가고 새벽에 혼자 걸어보기도 하고, 일본 과자도 사먹고 이러니 뭔가 힐링하는 것 같더라.
다른 사람이랑 여행가면 가기 전부터 철저히 계획세워서 돈계산과 비행기 숙박계획잡고 일정잡다보니 가기 전부터 피곤하고, 막상 가면 짜여진 계획대로만 움직이니 알차긴 해도 지쳤었음. 근데 혼자서 그냥 먹고싶은거 먹고, 가고싶은곳 가고, 나가고싶을 때 나가니깐 너무 맘편하더라. 물론 그만큼 돈도 엄청 썼지만... 2박 3일 다녀오는데 주차비부터 항공, 숙박, 로밍, 환전, 식비, 기념품 다해서 1,400,000원을 썼으니...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100% P의 무지성 일본 홀로여행 계획과 짤막한 후기

100% P의 무지성 일본 홀로여행 계획과 짤막한 후기

100% P의 무지성 일본 홀로여행 계획과 짤막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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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P의 무지성 일본 홀로여행 계획과 짤막한 후기

댓글 7

새회사 · 좋**** 작성자

재밌기보다 행복했달까? 뭔가 편안했어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새회사 · 좋**** 작성자

계획여행도 좋지만 이런것도 나쁘진 않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일2023.06.28.

락앤락 · 경***

아이고 하필 종합운동장 ㅠㅜ

새회사 · 좋**** 작성자

왱...?

락앤락 · 경***

축구전용이 더 가까우니까

새회사 · 좋**** 작성자

아 마자... 내가 앞에서 3번째 자리인데도 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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