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ISTP 남자 짝사랑중인데
최근에 이 사람이랑 점심 먹으면서 나눈 대화들이
나한테 관심 있는건지 없는건지 판단을 하고 싶음

일단 상황을 말하자면 나는 잇팁남이랑 같은 집단 안에 속해있고 발렌타인데이, 잇팁남 생일, 빼빼로데이 등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잇팁남한테 손편지와 함께 선물을 주면서 마음 표시를 해왔음. 이게 한 1년쯤 됐음.
그래서 잇팁남은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걸 모를 수가 없음.

약속은 항상 내가 먼저 잡고,
저녁약속 잡으려고했다가 사생활이 중요하다면서 빠꾸 2번정도 먹고 포기한 뒤
점약만 잡음. 점약은 거절하지 않고 나오는 편.
내가 사달라고 졸라서 밥은 잇팁남이, 커피는 내가 사는 패턴.

🫠 나한테 이상형인 연예인이 뭔지 물어보고 자기도 어느 연예인 좋아하는지 말해줌.
근데 여러 연예인 제시하면서 그중 어떤 스타일로 인해 좋아하는지 얘기해주는데 그 스타일이 최근에 내가 추구하던 스타일이었음

🫠 나한테 연애하고 결혼한다면 얼마나 연애하고 결혼할건지 물어봄.
내가 "1년 반 정도?"라고 대답하니까 조금 생각하다가 "너 근데 1년 연애하고 바로 결혼계획 세워서 결혼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 반인거야, 아님 1년반 연애하고 그 다음부터 결혼계획을 세운다는거야?" 이러는거.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파고들 줄은 몰랐어서 내가 "뭘 그렇게까지.."라고 얼버무리니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고! 한번 말해봐" 이래서 내가 '1년 연애, 그 후 결혼'이라 하니까 고개 끄덕끄덕이면서 들음

🫠 부동산 이야기하면서 결혼한다면 몇평에서 시작하고 싶은지 물어봄.
난 부동산을 잘몰라서 잇팁남이 하는 말 열심히 들음.
잇팁남 왈, 서울 집값 미쳤다, 사람이 살려면 방 2개에 옷방까지 최소한 갖추고 있어야하지 않겠냐, 이런집은 서울에서 10억은 한다...어쩌구저쩌구
이러면서 서울 외곽도 고려해보면 좋은데...이러면서 갑자기
"넌 일산에서 사는 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봄
나: "그건 집을 직접 보고, 출퇴근 고려했을때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잇팁남: "그치. 출퇴근도 중요하지." (끄덕끄덕)

🫠 그외에도 나말고 같은 집단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는,
자기 얘기, 자기 과거 얘기, 생각, 가치관 같은 거 얘기해줌

🫠 가끔가다 내가 한말 기억못할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가 "오빠는 나한테 관심이 없어?ㅠㅠ" 이러면 "아니, 내가 ♤♤는 기억했잖아---"라고 말하면서 자기 변호함

🫠 그치만 선연락은 죽어도 안 함

내가 조만간 고백 박아버리고 제대로 길들여볼까...
어케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