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엊그제 비올때 일하고나서 썰이나 풀고 놀려고 올려봐..포스코 형이 넘 열심히 올려서 자극받기도 하고. 포스코 형 항상 잘 보고 있어!

이제 날 따뜻해지면서 벌써 데비에이션의 계절이 다가와서 걱정이야. 작년엔 코로나 땜에 비행기 안줄어들었으면 힘들었겠구나 싶을정도로 비구름 많았었는데 올해는 야금야금 시간당 교통량이 늘어나서 긴장하고 있어.

일단 오늘 하고싶은 얘기는 종종 기상회피나 그런 경우에 조종사분들이 경로 좌우로 옵셋 요청하는 때가 있잖아 5-10마일 간격으로.
다른 어프로치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수도권쪽에서는 그냥 옵셋 안주고 헤딩지시를
하겠거니 생각하는게 나을거야-아마 경험해본 형들도 있겠지.

화면 보고있으면 아 이래서 옵셋요구를 하는구나 느껴질 때가 있긴한데 우리 입장에서는 옵셋 적용해서 요청한 마일로 정대되기까지는 항공기 움직임을 예상하기 힘들고 헤딩에 비해 덜 직관적이라 같은 공역을 쓰는 다른섹터에서도 경로 계산하기가 좀 힘들거든.
어쨌든 15-20분만 비행하는 짧은 구간이라 헤딩으로 빨리 구름 클리어 시켜서 ILS 물게하는게 나으니깐. 그래서 만약에 옵셋이 필요해서 요청하면(필요하면 언제든지 요청해야지) 아마 관제사가 구름회피를 위한 최초 헤딩을 요구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어.
(아 이건 순수하게 접근+출발관제 해당 내용)

그담에 흐음..레이더 화면에 비구름이 표시되긴 하는데 일단 2차원으로 표시되서 고도를 알기는 힘들고 녹색-노란색-적색 이런 순서로 찐한 cb여부를 구별하거든 근데 녹색의 경우는 조종사에 따라 회피여부가 많이 갈리더라구.

예전 글 중에 사전에 비구름 회피를 위한 지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걸 본 것 같기도 한데
관제사 입장에서는 항공기가 원래 경로 유지해주는게 이득이기 때문에 처음 몇 대로 간보고 다음 항공기부터 미리 빼는 경우가 많거든
내가 말 안해도 필요하면 요청 잘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많다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마워.

그리고 출발항공기는 보통 관할고도까지 악기상 회피하다가 관할구역 벗어날 즈음에 항로관제하는 분들이랑 통화해서 관제이양 하는데 보통 헤딩이랑 현재 헤딩으로 몇마일 더 가야되는지 통보해주거든. 인수받는 관제사도 통보받은 내용으로 분리여부를 판단해야되니까
그래서 혹시 여유가 있다면
"Req HDG220, we need 15 miles" 요런식으로 얘기해주면 매우 고마워 물론 판단 안될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하겠지? 필요하면 우리가 잘 물어볼게.

글 좀 지저분하게 쓴거 같은데 읽어줘서 고맙고
힘든 시국에 앞으로 다가올 cb도 안전하게 극복하자.
좋은 하루 보내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