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파입니다. 금일 장 분석 업로드하겠습니다.

미국시장이 다우지수 -2.67%, S&P500 -3.07%, 나스닥 -3.48% 가 급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73% 나 급락하는 가운데 우리시장은 오히려 반등마감을 해서 상당히 어리둥절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반등도 그냥 반등이 아니고 코스피가 +0.89%, 코스닥이 -1.02%로 거의 저점대비 양 시장 모두 3%에 가까운 반등세로 마감이 되었는데요. 제가 봐도 참으로 당혹스러운 장이 펼쳐졌네요.

시장에서 외국인 현물매도가 상당히 줄은 가운데 연기금의 오후장 매수러쉬로 시장반등을 종가까지 이끌어냈고 개인만이 현물매수를 했지만 대부분 큰 영양가 없는 금융투자의 물량이었고 장중 수급 저점대비 상당히 올라오면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코스피 상승종목은 435종목 / 하락종목 404종목으로 ADR 108%, 코스닥 상승종목 691종목 / 하락종목 520종목으로 ADR 133% 를 기록하며 양대시장 모두 체감적으로 양호한 장세로 마감이 되었습니다.

금일 코스피 지수의 종일 흐름은, -1.27%의 갭하락으로 출발하여 이내 -1.84%까지 하락폭을 넓혔고 이후 박스권을 그리다가 11시경부터 반등을 시작해 12시 20분 무렵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연기금의 하드캐리로 시장이 급반등에 성공을 했습니다.

12시 20분경에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550억 정도의 현물매도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후부터 빠르게 매도를 회수하면서 종가 +1380억까지 저가대비 +2000억 가까운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을 들어올렸습니다.

외국인의 선물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갭하락 출발 후 오전 중 선물패대기로 저점을 형성하게 한 후 이후 지속적인 매수로 시장상승을 시키고.. 이후 2시 30분경부터 지수가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자 매수했던 선물을 대거 내다팔면서 수익실현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 매도분을 투신이 받으면서 또다시 투신은 마감->종가 부근에 대량의 매수/매도 패턴을 이어갔네요.

물론 12시 20분경부터 미국 S&P500 선물이 반등을 하긴 했는데 2시경까지도 큰 그림으로는 박스권을 형성하고 그 이후 반등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나라 시장이 미국선물시장을 선도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연기금이 증시안정펀드 (증안펀드) 와 관련된 수급을 보이는 거 같긴한데 상당히 반등을 한 지금 '폭락을 막아준다는' 증안펀드가 발동된 것인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의 시장을 크게 들어올리는 연기금의 총대 매매는 참으로 의아했습니다.

금일 원달러 환율은 장의 반등에도 2.5원(+0.2%) 오른 1232.2원으로 마감 되었습니다.

코스피 프로그램은 2900억 가량 출회가 되었고 1800억 가량이 차익거래물량이었던 걸로 봐서 오늘은 금융투자 물량이 컸던 것 같습니다. 코스닥은 장중 700억 매도까지 프로그램이 나왔으나 이후 급히 반등하면서 -50억 매도로 마감되었습니다.

금일 코스피 시장은 전체적으로 수급이 좋진 않았지만 장중 수급저점 대비 상당히 올라오면서 메이저들의 마이너스 수급으로 양전환을 한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업섹터와 완성차가 있는 운수장비 섹터는 섹터 시가총액 대비 매도금액이 그래도 크게 잡히면서 분위기가 썩 좋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전기전자 섹터는 내일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기대감에 상승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화웨이가 미국과의 무역분쟁 재점화로 미국 반도체 안사고 한국 반도체를 살거라고 반격을 하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뉴스가 상승세에 보탬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코스닥 시장은 특별히 어떤 섹터가 좋다기 보다는 개별주 장세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반등을 이끌어 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가총액 상위군들이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흐름이 확 꺾일 수 있는 지점에서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오며 다시 추세가 없는 좁은 박스권 흐름으로 회귀를 했습니다.

미국시장도 연준이 돈을 양손에 잔뜩 움켜진채 큰 하락만 해봐라, 돈으로 다 때려막아주지 라는 분위기를 아직까진 풍기고 있고, 우리나라도 오늘 뉴딜정책 등이 발표되면서 돈질로 위기대응을 하려는 뽐새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트리거가 나오기 전에 큰 하락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완연한 상승으로의 전환도 어려운 개별주적인 장세를 보여줄 것 같네요.

어떤 시장에 하락을 당기는 트리거 (어떤 큰사건) 가 나와야 방향성을 제대로 잡을 것 같네요.

어제자 기준으로 시장의 신용잔고는 또다시 증가하여 1130억이 늘어났습니다.

코로나는 전세계적으로 매일 75000명 정도가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뿐만 아니라 러시아, 터키 등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미국만' 또는 '유럽의 특정 국가만' 줄어든다고 좋아할 때는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금일 미국시장에서는 AT&T, 넥스트라에너지, 바이오젠, 델타항공, 에릭슨, 램리서치 등의 기업이 실적발표를 하게 되는데 본격적인 코로나 실적시즌에 들어선만큼 이런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장세가 좌지우지 되리라 봅니다.

게다가 매우 변동성이 큰 원유가격도 시장 영향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 또한 중요한 팩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잠시 후엔 어제 얘기했던 <WTI원유에 TMI 2편>을 연재해보려고합니다.

좋아요와 댓글이 은근히 힘이 많이 되더라구요 ㅎㅎ 잠시 뒤에 뵙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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