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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절연 하소연...

NCSOFT · p*****
작성일2023.01.18. 조회수1,377 댓글9

1. 아픈데 병원 잘 안보내주고 나중엔 심드렁함
학생때는 이상하게 발목이랑 손목 인대가 너무 자주 나갔음. 초반엔 병원 보내줬는데
그런거 가면 또 당분간 꾸준히 가야하잖아
그럼 그게 다 돈이니까 초반에만 가고 괜찮다고 안다님
덜 치료받았으니 또 아프겠지 그걸 반복함
눈치보고 짐작으로 그만 둔 내 잘못도 있음
여기서 이제 슬슬 반복되니까 어짜피 제대로 안다닐꺼 가지말라하고 병원비 안줌 그래서 그렇구나 인대 좀 시간 지나고 조심하면 나아지니까 집에 엄마아빠가 쓰려는 파스 잠들었을때 몰래 빼서 붙여서 생활함 그러다 나중에는 어디 아프다해도 신경도 안써줌 걱정 > 화 > 무관심 이런 순서로
그러고 학창시절을 다 보내서 성인이 된 지금도 아프면 병원 잘 안감 비용 문제가 아니라 내 의지가 어짜피 없을거라 제대로 치료도 안받을거고 그러겠지. 하고 엄마가 나한테 한말이 내 사상이 되어버림

2. 생각해보면 고독한 유년시절이였음
맞벌이니까 그럴 수 있는 부분임 어린이집이랑 유치원 다녀오면 아무도 없는 집이 날 기다림
가끔은 식은 밥과 반찬들 식탁에 놓여진 애들이 날 반김 그러면 이제 밥 먹고 잠 그리고 눈 뜨면 그 잠깐만 엄마나 아빠랑 말하면서 유치원 다녔음.
한번은 객기로 저도 집에 부모님있어요!! 하고 내렸는데 (후반엔 엄마가 일하는 가게로 하원했음) 집 비번도 모르고 어둡고 못들어가서 서러워서 울고있으니 윗집 아주머니가 날 데려다가 밥먹이고 쉬게해줌.

3. 형제자매는 없냐? 있음 띠동갑 훨씬 뛰어넘는 나이차로 위에 둘 있음. 내가 유치원쯤엔 다 대학생이라 자취하고 그러느라 솔직히 유대감도 없음.

4. 큰언니랑은 좀 길게 살았던 것 같은데 결혼하면 집을 나가서 없다는 개념이 안잡혔을때 결혼하고 다음 평일에 학교 다녀와서 문 열었는데 아무도 없고 식은 밥과 어두운 집이 날 반겨줬을때 충격이 너무 컷음.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지도 않았음 그냥 울었음

5. 그러고 이제 좀 평일 특정 요일에 엄마가 고정으로 쉬게됨 그래서 그날은 6년 내내 학교 친구들이랑 일절 약속도 안잡고 엄마랑 노는 날이였음 그러고 좀 지내다가 조카가 태어나니 이제 좀 애정을 받나 싶을 차에 다 뺏겨버림 정말 온전히 다 뺏김 난 딸부자집이였고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딘짜 마지막 기회로 아들 낳아보자 하고 시도하다 실패한거임 (이 소리 실제로 들었음 모르는 아줌마랑 친척한테) 첫 조카가 와중에 아들이니 얼마나 내 상실감은 더 크겠음 그리고 이때 본격적으로 엄마에게 내 정신 상태나 그런걸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나 좀 봐달라고 직접 어필하기 시작함
(물론 무시당했지만)

6. 어린시절 혈서를 써봤음. 관심받고싶어서 매체에서 그런걸로 관심을 주니 나도 해보자였음
결과? 온가족이 그걸 보고도 무시했음

7. 한번은 내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대놓고 옆에다 뒀음.
어떤 그림이냐면 나 빼고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보이는 그림이였고 나는 구석에서 우는 그림이였는데 이것도 무시당했음

8. 학교에서 정신건강을 위해 간간히 우울증 검사할때 거기서 나는 전교생 최초로 이클레스에 불려가게됨. 거기서 든 내 생각은 아 이제 엄마가 나한테 관심을 주고 내 정신건강도 여기서 나아지겠다. 였음 엄마한테 결과서 주면서 병원 보내달라니까 정신병자소리 들음 물론 병원은 가지도 못했음. 시간 좀 지나서 내 지인이 병원간게 너무 부러웠음 나도 이 우울감에 벗어나게 도움을 받고싶었음

9. 학교를 다니다보면 학교나 과나 뭐든 선택의 기로가 생기는데 나는 꿈도 확실했음 미술을 더 배우고싶었고 그래서 스스로 찾아본게 애니고나 아니면 예고였음 (지금은 뭐라하는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면 실업계가려니까 온 집안 사람들이 날뛰기 시작함 이때가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 최고의 가족 관심사인 것 같음. 호적에서 빼버리겠다는 뭐 다들 들어봤을꺼고 그 외로 상처되는 말들이 많았음. 결국 그냥 포기하고 인문계 갔는데. 과정에서 너무 싫어서 기숙사제 알아봤다가 돈 많이 들길래 포기했음.

10. 어린시절 부모님의 폭력적인 모습과 생명의 위협을 몇번 느낌.
싸움의 주된 원인은 나였음
부모님이랑 언니들이 싸우는 원인도 나였음
지금 보면 책임전가같음
어떤 식이냐면 애 혼자 있는데 너네 뭐하는거냐
애 밥은 어떻게한거냐를 내 앞에서 싸움
그냥 그때부터 내가 눈치를 보며 자란게 아닐까
프린터기 부숴 밥솥 부숴(이건 내 머리통 옆을 지나갔음) 의자 망가져.. 등등.. 물건 던지기를 너무 봐오며 자랐음. 내가 중딩되서 알아서 챙겨먹고 놀러다닐때부턴 더 이상 그런걸로 싸우진 않았음.

11. 엄마랑 아빠가 두번쯤은 이혼하고싶어했고 그 의사를 나에게 자주 말하고 한번은 그걸로 나랑 다퉜음 둘 사이 문제 알아서 하라고 그리고 돌아오는 말은 너랑 연을 끊겠다. 실망이다. 여서 학생인 나는 대체 나한테 뭘 바라는거지? 싶었음

12. 항상 뭐든 져야함. 암튼 어른이니까 기고 들어가야함. 싸우는 과정에서 원인 제공이 물론 나였겠지 근데 그 과정에서 부모님은 상처될 말을 너무 쉽게하셨음. 괜히 낳았다 실수다 실망이다 등등 (본인들은 이런말 했는지도 기억 못함) 내가 그 부분에서 사과를 요구하면 내가 니랑 친구사이냐고 뭐라했음.
그리고 싸우면 항상 언니들이 부모 이겨서 어따 써먹냐. 사과해라. 아 물론 00은 엄마 잘못이긴한데 그래도 어쩌겠어 니가 참고 사는거다. 했음 이건 지금도 들음

13. 내 뒷담을 함. 주로 내가 어렴풋이 깰 쯤에 00가 00하다 00하고 00해서 하.. 이러면 언니들이나 모르는 보험 아주머니가 받아주고있음 한두번은 그냥 지나쳤는데
너무 괘씸한거임 사람 잘때 그러니까 그래서 내 아침은 항상 화를 내는거부터 시작했음
작작하라고 소리치면서 일어나는 그럼 엄마랑 같이 앉아있는 사람들이 머쓱해함 나중엔 진짜 내가 피해망상 걸린 사람 취급해서 진짜 돌아버린다는 느낌을 받음. 근데 이건 아직도 그럼 지금은 이제 00이 이번에 나한테 용돈은 안준거있지...에휴...이걸 언니들한테 함 그리고 나한테도 너가 돈 안줘서 서운해.. 하고 그럼 언니들이 전화해서 왜 안드렸냐 사과해라 담부턴 잘해라하니까 아주 3중 스트레스가 따로 없었음.
아 아직도 내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고

14. 이제 성인이되고 자유로워져서 내 스스로 병원 찾아가서 약먹고 좀 평온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엄마한테 나 이제 병원 다닌다니까 엄마가 또 언니들한테 전화돌림
시간 지나서 작은 언니랑 대화할 기회가 생겼는데 언니가 뭐 먹을만하지..라고 해줬음
근데 거기서 눈물이났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내가 도와달라할때 아무도 안도와줬지? 함

15. 독거노인 방송 틀어놓고 중학생때부터 내 옆에서 하 저렇게 살기싫다 언니들은 다 시집갔으니.. 00만 남았네 00이가 잘해야할텐데.. 로 압박감을 줌 치가 떨렸음

16. 학원에서 선생님한테 폭력을 당해서 몸에 멍도 들었고 폭언도 들어서 부모님한테 도와달라했는데 안믿어주고 단지 내가 학원 다니기 싫어서 그러는줄 알았음. 나중에 내 몸에 멍 보고 학원 그만두게해주긴 했는데 그 이후에 어디 다니고싶다하면 내 의지가 나약하여 오래 못다닐꺼 다니지말라함.

17. 대학교를 일부러 멀리 잡아서 다녔는데 자취를 못했음 내 스스로 모아둔 돈도 없었으니 허락을 받아야하는데 편도 2시간 젊은게 왜 못다니냐며 뭐라해서 그냥 다님. 첫 직장 구했을때도 안보내주려고 했는데 그땐 내가 돈이 모여서 나가살았음. 첫 날 느꼈던 해방감은 아직도 짜릿했음

기타 등등...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그렇다고 나라고 착한 딸은 아님
짜증이랑 화 많이 냄 결과는 그냥 내가 기는거긴 한데 어쨋든 짜증은 정말 많이 내고 살아서
엄마랑 아빠가 나보고 키우기 힘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말을 안듣는애가 있냐고 그랬음
학창시절 사고 하나도 안치고 다녔으면 무탈한 딸 아닌가..?싶으면서 뭐 짜증내고 버릇없이한건 잘못한거긴 하니까

그렇다고 화목하지 않는 집인가는 좀 고민됨
국내여행도 좀 자주 다녔고 생일이나 그런것도 장 챙겨주셨고.. 나름 평탄한 집안이지 않았나? 싶는데 그냥 상처가 너무 컷고 제대로 보듬어지질 않아서 벌어지기만하고 애착도 안생겨서 그렇지...

내 가정 이루면 저 굴레가 다 끊어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번번히 들리는 내 뒷담 꼬리잡히기나 사과를 강요하는 부분이나 이젠 돈 문제도 있네.. 연락도...(한달에 한번 안하면 혼나고 언니들한테도 혼남) 그냥 갑자기 아 내가 진짜 맘먹고 다 잘라내거나 내가 죽거나 해야 굴레가 끝나는구나를 깨달아서 씁씁해짐

그 외도 진짜 상처받은게 너무 많은데 더 생각하고 파내면 나만 너덜해질 것 같으니 이정도로..
요즘엔 그냥 뭐 하나만 수틀리게 하면 진짜 다 끊어내야지.. 생각이 들면서도 다 내 집아니까 그건 그거대로 무서움 집이 공포의 대상이고 귀가할때마다 심장 쪼들려야하니까.. 그렇다고 이사가 쉬운것도 아니니... n년뒤에 이사갈때 그때가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듦

주변에선 간간히 그래도 가족인데~받아들여~ 널 키울때 애정을 쏟아주셨을텐데 너가 모르는거야~~ 이러니까 나는 천하의 불효자식이고 나쁜사람인가 싶음... 최근에도 좀 안좋은 일이 생겼는데 내 감정은 진짜 고요한 미동없는 물이였거든 난 감정이 많은 사람인데 이렇게 무감정이라 신기했음.. 하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곧 명절 대목이고 최근에도 좀 말을 했어가지고 심란해서 하소연해봤어.. 긴 글 봐줘서 고마워!

댓글 9

LG에너지솔루션 · s******

가족끼리 유대가되게 없겠다ㅠ 쓰니는 나중에 애기낳으면 많이 사랑해줘

국방과학연구소 · 치*****

많이힘들었겠네... 절연보다는 가족들과 같이 심리상담을 좀 받아보는건 어때? 지금 여기적은것들 다 타놓고 얘기해보는 시간 갖는게 정말 필요할거같아. 너무 힘들어서 절연할땐 하더라도 속시원히 말하는게 좋지 않겠어? 근데 말할때는 누군가가 중재자는 필요해. 그러니까 중간에서 잘 정리해줄 상담가 찾아서 같이 이야기해보는게 좋지않을까 싶어. 고생많았어.

노리숲 · 에********

잘했어

공무원 · i*********

절연할 예정이야?
세상에 절연한 사람들 많아~ 유튜브에 가족절연 검색하고 댓글들 읽어봐 위로 좀 될거야
착한척 위선떨면서 아니 어떻게 그래도 가족을 절연해?! 이러는 사람들 주변에 많지
그놈의 가족같지도 않은 가족 가족 어깨에 의무만 쥐어주면서 왜 어릴적부터 너가 겪은 상처는 무시할까 ㅋㅋㅋ
난 절연을 추천해
결국은 나이들수록 제일 젊고 가정이 없는 너에게 돈을 요구하다가 너는 모은돈만 다털리는 결말이 기다리고있을 듯 하다... ...
별로 추억할것도 없잖아 그냥 어두컴컴하잖아
다 버리고 다 잊고 남은 삶은 그 위에 너만의 인생으로 덧칠해버려

J.P. Morgan · l*****

가스라이팅 집단으로 하는거지 교묘하게 후 탈출하자 이젠

LG생활건강 · b*****

뭔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고생 많았어요…

더존비즈온 · l********

힘내라 쓰니가 잘 살길 바란다 나랑 비슷하면서도 다르네 나는 절연은 못하겠지만 최소한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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