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롯데랑 한화를 비교하는 글을 한두번 썼었는데 여자친구가 한화팬이라 내가 롯데말고 잘 아는 팀은 한화 밖에 없음...

과몰입 야구팬처럼 다른 팀 다 싫어하는데 여친때매 한화는 진짜 한화팬급으로 잘 안다고 자부 할 수 있음 그래서 두 팀만 써봄

본인은 야알못이고 반박은 근거 있는 세줄 이상만 받으며 충족되는 반박이 나오면 님 말이 맞음ㅇㅇ

1. 롯데 - 예상 5~8위

엊그제 경기에서 김태형의 진가가 제대로 나왔다고 봄. 어느정도 아다리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 운 좋게 나온 결과를 설계한거 만으로 튼동한테 기대한 가치가 그대로 보여진거 같음.

만약 나균안이 사생활 문제가 지지부진 해져서 지금처럼 계속 올라올 수 있다면 외노자 - 나균안까지 3선발은 탄탄하다고 볼 수 있음.

불펜진도 전미르 갈아 마실거 같아서 안타깝긴한데 단순 올시즌 관점에서 본다면 스테미너 고갈, 분석 완료될 시점까지는 타격 사이클 낮은 팀 상대로는 꽤 괜찮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타격에서 황성빈이 엊그제처럼 누상에서 안 깝치고 빠른 발만 잘 활용해서 접전 상황에 대주자로 나가면 베이스 뒤흔드는 모습으로 상대 투수진 흔들면서 악으로 점수 뽑아내는 모습도 가능할거 같음. 거기에 손호영이 자리까지 잡아주면 진짜 베스트

그리고 올해 공이 탱탱볼로 돌아온 만큼 전준우가 장타 일발 발휘 해주고 돌아온 김민석이나 윤동희가 중장거리로 잘 날려주면서 노진혁 등등 올라와줘야 할 선수들이 곧잘 쳐준다면 타선도 어느정도 기대감이 보임.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올시즌 순위권은 7, 8위권 같은데 여기서 드는 생각은 김태형의 능력이 단기전에서 진짜 미친사람처럼 승부를 보여주는 타입인지라 후반기 막판 전력만 어느정도 유지 된다면 두 순위정도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임. 대신 그러려면 두산 시절처럼 이형범, 가을 정수빈 등등 생각은 안 나는데 아무튼 결정적 순간에 활약해 줄 선수들이 나타나줘야 함. 근데 뎁스 한계상 이 이상은 어려울거 같다.

2. 한화 - 4~6위

한화는 객관적으로 야알못들은 인정 안하지만 가을야구권에 드는 뎁스 자체는 충분히 갖춰진 팀임. 사실 난 작년부터 이미 어느정도 구축 되었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특성상 경험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보니 올시즌 데려온 외부인들이 하나 같이 제 역할은 래줬거나 우승에 있어서는 탁월한 타입이다보니 이 선수들의 노하우 전수가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봄.

일단 과거 두산 판타스틱4 이후 가장 탄탄한 리그 최강급 선발진이 올시즌 한화가 중상위권에 분류되는 이유라고 봄. 우선 류 페 산 문 김 5선발에 스테미너가 딸리는 김민우가 지치면 여기에 들어가줄 황준서까지 적어도 중후반기까지 한화는 선발 걱정은 없을거 같음. 야구는 선발이 6이닝은 먹어주면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스포츠니까. 류현진이 득점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류현진이 못해도 6~6 3/1~2이닝까진 먹어주는 편이니 그러면 불펜진 운영에 있어서도 다음날 다다음날까지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옴. 불펜진도 마무리라는 변수만 해결하면 고민 없을듯.

타선도 페라자라는 강력한 타자가 버텨주니 채은성도 엘지시절처럼 김현수라는 우산이 생긴 셈이고 단독 우산의 부담감을 내려둘 수 있고 자기 스윙도 가능해질듯 함. 거기에 노시환도 페라자, 채은성 더블 우산으로 작년보다 더 자유롭게 스윙 할 수 있을듯. 거기에 하위타순에서 타격감 올라온 하주석이 버텨주니 상위타순에 연결되는 와이어가 생겨난 셈이라 투타조화도 밸런스가 잡힌듯.

근데 문제는 타선의 사이클 기복이 너무 심한듯. 작년에도 여친이랑 보러 갈때마다 타선이 죽어 있었는데 채은성이나 노시환이나 조정기간이 쎄게 오는 타입 같음. 이때 페라자까지 타격감이 내려가면 1~2점 내기도 힘들거 같음. 거기에 선발진도 여름쯤 체력문제로 무너지면 불펜이 버텨줘야 되는데 만약 그때도 박상원이나 마무리가 흔들리면 기껏 다 잡은 경기 막판에 뒤집혀 지는 경기가 많을거 같음. 거기에 지금 좋은 영향력 발휘중인 베테랑들도 부진하는 기간이 오면 어린 선수들까지 감회 되서 분위기 침체로 5위권 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도 있을거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