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결혼한지 4개월 된 남자임

와이프 나 모두 사업하고, 생활비 걱정없고, 서울 강남에 자가 집 있음(내명의)

생활비 내가 조금 더 내고, 남은돈 둘이 재산통장 하나에 몰빵하고 와이프가 관리

결혼첨부터 나는 사업하는데 용돈 얘기 하길래, 사업하면 용돈 받는건 오바 같다고, 몇번 얘기해도 확고 하길래, 그냥 알겠다 하고 합치고 용돈 받음.

순수 법인 월급만 합치면 둘 합쳐서 월 1500정도 버는데 나 용돈 50받음.... 참..;

난 일단 처가 거의 매주 1번 가고, 처가 식구들이랑 밥먹는건 매주 2번은 넘는듯.

본가는 지방이라 결혼하고 한번 밖에 못가봄

난 퇴근 6 시 땡 하고 무조건 집에 감. 직원들 야근 ㅈ까 하고 집에 보냄. 영업차 술자리 월 1회? 많으면 2회 정도, 10시 전에 들어가는편.

와이프는 8시 퇴근.

집안일, 아줌마 고용해서 쓰자고 했는데, 귀중품 훔쳐가는거 못믿겠다고, 무조건 자기가 예전부터 쓰는 사람 써야 한다해서 그 분이 시간이 도저히 안되서 2주에 한번'토욜' 에 옴.

그러다 보니 집안일이 많음, 그래서 퇴근하고 거의 집안일 함.

8시 반쯤 와이프 오면 밥먹고 이것저것 치우고 하다보면 10시 됨.

밥은 7시 정도 부터 내가 하고(취미가 요리) 설겆이는 와이프가 하는편. 설겆이 할동안 난 쓰레기 버리고, 청소하는편(쿠팡 마켓컬리 포장재 부피좀 줄여라 이것들아...)

그러고 한 10시 넘으면 게임 하루에 1-2시간 함. 그러고 침대로 ㄱ

이게 내 평일 일과임.

주말에 토욜이나 일욜에 처가가고 안가는날은 드라이브 나갔다가 저녁 먹고 들어오고 청소

이게 주말 일과.

근데 내 원래 생활은 사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무념무상으로 있는게 쉬는거임. 그냥 나가기 싫음. 사람많고 코로나 때문에 나가기도 짜증나고, 내 업무 스탈 자체가 일할때 빡일하고 쉴때 빡쉬어야 하다 보니 주말엔 쉬고 싶음.

그래서 내가 주말에 쉬자고 얘기해도, 나가서 노는게 쉬는거라고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함.

어쩌다 토욜에 와이프 약속 있어서 나가도 집안일 하는 아줌마 와서 늦잠도 못잠.

요새 들어서는 게임 할때도 태클걸고 자기랑 안놀아준다고 화내서 게임도 요새는 못함.

저번주에는 편두통 너무 세게오길래 신경과가서 진단 받았는데, 우울증 초기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고 좀 쉬라는데.... 하

무엇보다도, 내가 뭔가 원하는걸 주체적으로 할때마다 허락을 요구하고, 통제하려 드는 느낌이 너무 싫다

그냥 매일매일이 번아웃 상태 같고 힘들다.

아 두서가 없다 미안하다 너무 뭔가 우울해서 글도 안써진다.

다 이렇게 힘들게 결혼생활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