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이제 돌 지났고 곧 복직해야해서 고민이 많아
다들 시댁에는 이모님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맡기지 마라고 하는데..
내 경우에도 그럴까?
한번 봐줘 ㅠㅠ

- 일단 시댁
어머님이 아기 정말 예뻐하고 아기 잘보심
아기키우는걸 행복으로 아시는 분
신생아때부터도 데리고 가면 그 쪼그만 애를 안고 하루종일 책읽어주시고.. 계속 안아주시고 쉬지않고 떠들어 주시고 한순간도 방치를 안하심
교구 그런거 하나도 없이도 그냥 다 창조해서 놀아주시고 암튼 애가 진짜 좋아서 껌뻑 죽어
어머님도 즐거워서 막 하시니까 힘드시겠다라는 생각조차 안들고 옆에서보면 와 대단하다 싶음
아기대통령 같은 느낌이야ㅋㅋ

그리고 어머님이 진짜 젊어보이시고 수수하고 예쁘셔서(완전 윤유선 스타일이야) 우리 딸이 좋아하는것 같기도 하고 오죽했음 결혼식때 친구들이 너네 시어머니 진짜 예쁘시다고 했을정도

시누이네 조카들도 다 키워주셨는데 그애들이 진짜 그냥 누가봐도 바르고 착하게 잘 커서 부럽기도 하고
(남편도 시누이도 다 스카이대학교 나왔는데 어머님의 육아법이 한몫 하는건가 생각을 안할 수가 없네)
그리고 어머님이 조카도 한명 키워주셨는데 아주 아주 공교롭게도 거기도 카이스트 갔..
집에 티비도 없고 이유식 집에선 잘 안먹는데 어머님이 먹이면 클리어

- 친정은 걍 평범한 할머니
티비가 24시간 풀가동
당연히 손녀라서 엄청 예뻐하시고 사랑해주시고 잘 봐주셔!
하지만 어머님의 그런 범접할 수 없는 텐션은 아니야
부지런하시고 믿고 맡길 수 있어!!
그리구 백수 여동생이 같이 산다는 장점?이 있어

시댁에 맡기면 어머님이 하루종일 끼고 봐주신다고 하고
친정에 맡기면 엄마가 종일은 힘들고 어린이집 반일반 보내고 찾아와서 봐주신대

시댁에 맡기면 용돈?생활비? 드려야하고
친정은 많이 여유가 있으셔서 안드려도 되는 상황
거리는 다 한동네 살아서 똑같아

어머님 존경하고 너무 좋은데
솔직히 그렇게 친하지는 않거든 아무래도 나는 좀 불편한것도 있고..!근데 또 아예 덮어놓고 맡기다 보면 더 생기겠지?(일단 어머님의 육아관을 100프로 신뢰하기 때문에 믿고 맡기긴 할거야)
지레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이야..

아기를 생각한다면 시댁인데 내가 편한건 친정
어쩌면 좋을까 !!

이렇게 쓰고 보니까 답정너같네ㅋㅋㅋㅋ
시댁에 맡겨도 괜찮다는 확신과 경험담이 필요한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