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미국 주식은 항상 우상향하고 국내 주식은 박스에서 왔다갔다하니 장투할 가치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

과거 트렌드를 보면 틀린 말도 아니긴 하지만 너무 과거에 얽메여 생각하다보면 새로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등 우리나라 주식이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지만 오히려 주식은 낮은 평가를 받고 있을 때 사야 하는 거 아니겠어? 아니면 실제 가치에 비해 너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 주식 사야할까?

미국 주식은 지금까지 잘 올랐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오르고 국내 주식은 박스피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매우 순진한 생각이야. 잘 보면 미국 주식 또한 박스피 못지 않은 시기를 거친 적이 여러 번 있어.

양도세 또한 다들 알겠지만 미국 주식에 대해 이익을 보면 당장 세금을 내진 않지만 다음 해 5월에 250만원을 초과하는 이익금에 대해 22% 세금을 내야 해. 세금 신고 및 납부 안 하면 가산금이 발생하니까 바로 내는 게 좋을거야. 정부에서 다 알고 있거든. 그 말인 즉 미국 주식을 사서 이익을 내려면 국내 주식에 비해 (삭제) 초과 수익을 내야 한다는 말과 거의 같지. 국내 주식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지만 한 종목당 10억원 이상 가지고 있을 때만 적용되니까 사실상 비과세나 마찬가지지. 물론 내년부터는 종목당 3억원으로 기준이 낮아지지만 그거야 알아서 분산하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고 봐야지.

사실 나는 해외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비거주자로 국내증권사를 통해서 미국 주식을 거래하더라도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 비거주자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원천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납부하거든. 그러니 해외 파생 및 주식에 대해 이익을 발생해도 세금을 국내에서 납부하지 않지. 거기에 내가 거주하는 중동은 세금이 없어서 사실상 미국주식 양도 차익은 면제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국내주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미국주식은 하나도 없고 다 국내 주식만 들고 있어. 물론 장투 목적으로.

투자는 다들 각자 알아서 판단하고 하는 거니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만 하면 될 것 같아.

참고로 아래 가지고 있는 주식은 2014년 말부터 쭉 모으기 시작해서 2018년 말에 다 털었지. 배당도 좋았고 차익도 좋았지만 지금 정유업은 상황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 안 좋은 상황에 비해 가격은 또 너무 높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