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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와 민희진 팬들은 언제부턴가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다

신세계 · j********
작성일4일 조회수5,121 댓글198

모든 일이 '천재적 기획'의 산물이라고 믿는 최면말야.

이번 푸른팜호초 건만해도 그래.
좋은 노래고, 하니는 귀여웠지.
인정해. 아주 좋은 '커버' 였어.
근데 거기에 미친 기획이니 천재니 갖다 붙일 일임?

지금 일본에서 푸른팜호초를 다루는 논조를 잘 봐봐.
KPOP의 원조는 JPOP이라고 기저에 깔린게 일본 레거시 미디어들의 스탠스야. 근데 케이팝 대표 아이돌이 와서 자기네 추억의 가수를 헤메코까지 복붙해서 진심을 다해 따라해주네? kpop이 알아서 거나하게 일뽕 한사발 말아주니 이때다 싶어 여기저기 이용하는 거지. 근데 왜 우리가 국뽕을 느껴야 함?

BTS가 일본에서 롤러스케이트에 쫄바지 입고 히카루 겐지의 '파라다이스 은하'를 기똥차게 '커버' 하면 일본애들은 난리날 걸. 근데 그게 우리가 자랑스럽고 기특해 할 '미친 기획'인거야?

테일러 스위프트가 잠실에서 한복입고 '동백아가씨' 불러주면 우리가 국뽕느끼지 미국 사람들이 미국뽕에 취할 일이야? 요아소비가 '강남스타일'로 고척돔 떼창을 이끌어 내면 요아소비의 '천재적 기획'에 일본인들이 자긍심을 느껴야 하냔 말이지.

푸른 산호초는 숨은 명곡도 아니고
하루가 멀다하고 커버되는 곡이야. 일본에선 케이팝 대세 가수가 불러주니 일뽕으로 이용해 먹는 거고.
외국인한테 칭찬받으면 기뻐 날뛰던 쌍팔년도 문화사대주의도 아니고 왜들 국뽕을 느끼고 그래.

두번째는 남이 하면 카피, 내가 하면 '영감'이라는 최면.

그래, 민희진은 훌륭한 기획자 맞아.
적재적소에 레퍼런스 잘 끌어오고 마감도 좋아.
근데 한계도 있는 기획자야.
말하자면, 오리지날리티도 아니고, 레퍼런스 플레이어지.

'뉴진스는 카피가 아니라 민희진 대표님께서 Y2K에서 '영감'을 받아 재창조 한거 라니까요' 이러겠지.

제발 '영감'이란 말 함부로 끌어다 쓰지마.

이창동은 고작 30쪽짜리 단편소설에 '영감'을 받아 2시간이 넘는 '버닝'을 만들어 냈어.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카'도 마찬가지고. 봉준호의 '설국열차'에서 원작은 얼마 느껴지지도 않아.
그럼에도 저작권 내고 썼어.

유럽 인상주의 미술은 일본 우키요에에서 '영감'을 얻어 생겨났어. 근데 모네의 그림에서 호쿠사이의 파도가 보이던?
그런게 진짜 예술가의 '영감'이야.

민희진은 영화 '랄리의 여름'을 미쟝센까지 베껴서 뮤비를 만들었쟎아. 멕진스나 스피드에서 컨셉, 디렉션, 베리에이션까지 살뜰하게 아이디어를 가져다 쓴게 훤히 보이는데 그게 무슨 '영감'이야. 레퍼런스지. 유희열이 딱 표절에 안걸릴 정도로 음 몇개 바꿔서 베껴온 수준이랑 다를 바 없어.

이렇게 말하면 '마감 센스는 기가 막히거든요?' 이러겠지.
그건 부정 안하는데 제발 오리지날 흉내는 내지마.

서태지나 유희열도 한때 천재 소리들었었지.
지금에야 레퍼런스 떡칠인게 밝혀졌지만, 당시만해도 일거수 일투족 천재적이라며 엄청 올려쳐졌지. 정보의 비대칭이 만들어 낸 촌극이야.

걔네들 지금은 평가가 어때? 걔네가 실력이나 마감 능력이 떨어져서 평가가 나락간게 아냐. 집나간 아이도 돌아온다는 '컴백홈'은 어디 내놓기도 부끄러워 숨어서 듣는 곡이 됬어.
시간이 지나면 남는건 오리지날이야.

뉴진스는 훌륭한 레퍼런스 플레이어이자 돌판의 게임체인저로서 업계의 존중을 받았음 될 일이야.
근데 주제넘게 오리지날을 탐하다 체하는 지경이 올거야.

민희진과 뉴진스 팬들은
우키팝에서 주워들은 음악쟝르 들먹이며 대단한 음악 듣는 것 마냥 재지말고, 카피니 뭐니 타팀 억까하며 다니지 마. 그렇게 잘난체 할꺼면 뭐하러 아이돌 들어. 바흐의 대위법이나 분석하며 들어.

사카모토 류이치는 유희열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어.
'진짜 오리지날'의 '품격'이란 이런 거야.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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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댓글 198

인팩 · 다******

구구절절 명문이고 공감함.
할 말 없어 욕이나 하는 댓글들 위에 더 빛나는 글

열등감 없으신 공&대기업 *사장단* 납셨다 ㄷ

LG디스플레이 · 이*****

아주 좋은 무대고 커버였고 칭찬하지만
애초에 저 무대를 보고 국뽕을 느낀다면 그 사람 제정신은 아님

변호사 · L******

구구절절 맞는 말밖에 없는 거 같은데. 푸른산호초 사건은 진짜로 집단 광기에 가까운 거 맞음. 민희진을 지키고 싶은, 그래서 그 유능함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그 절박함은 알겠는데 너무 정도가 지나침.

NEOWIZ · 디**

구구절절 맞는말이네 ㅋㅋ

치과의사 · 헬******

서태지 천재 맞는데?
죽을래? 확마씨!!

신용보증기금 · i*********

이 토픽의 본질은 뉴진스 빠와 까의 대결. 좋은 건 좋은 거지 뭘 그리 감정적으로 나오시나.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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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명문이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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