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부동산

무주택자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퍼옴)

삼성엔지니어링 · 라*****
작성일2022.01.04. 조회수3,853 댓글101

안녕 잘지내고 있니?

우리가 20년 겨울에 보고 못봤으니

못 본지도 벌써 1년이 넘었구나

그래도 다른 친구들을 만날때 마다

너 소식은 종종 전해듣고 있다.

내가 겨울을 타는지 문뜩

네 생각이 나서 이렇게 펜을 들게되네

생각해보면 너와 나의 인생은

평범하고도 보잘 것 없지만

비슷한 점이 많지 않았나 싶다.

부자는 아니어도 공부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던 환경 속에서

공부도 그럭저럭 평균 이상에

남들이 알고있는 대학에 합격하고

그 후 군대에.. 취업에.. 결혼까지..

사회적 통념을 기준으로

이상적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무난하고 무탈한 삶을

영위하는 가운데 너와 나의

생각과 철학은 많이 닮아 있었다.

'어차피 우린 언젠가 죽어!'

염세적 사고를 베이스로

술한잔 들어가면 서로가

세상사 공허함을 외쳤지만

아이러니하게 평균이상의

치열한 삶을 살아온 우리..

나보다 네가 더

염세적인 사람인지

철학적인 사람인지 모르겠다만

불혹을 지나가는 나이, 우리는

고독의 강을 건너고 있음에 틀림없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친구는 중요하지 않다'

수 년전 부터 술 먹을때 마다 외쳤던

너의 저 말은 단순한 외로움일거라

치부했건만

나이가 들고 고독을 씹어감에 따라

공감 아닌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학창 시절 우리의 노스텔지어와

순수했던 감정을 부정할 순 없으나

인간의 이기심과 자본주의 환경을

극복할 정도로 '우정'이란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다는건 우리가 서로 느낀

감정임에 틀림 없구나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옭아매기에

매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근하는 이유는

'자아실현' 보다 '돈' 때문이란 걸

그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겠지

'우정'도 '사랑'도 환경과 타이밍을

기반으로 만들어 지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에선 '방향성'이 더

중요함을 너도 나도 알고 있을것이다.

어려서부터 수 십년간 비슷한

방향성으로 달려왔던 우리지만

취업 후 자본주의 사회에 맨 몸으로 내동댕이 쳐진 후 어느 순간 부터 너와 나의 방향성에 차이가 났다.

아니 차이 났다기 보다 서로 정반대로

달렸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구나

나는 다주택자로 너는 무주택자로

지난 5년간 우리의 방향성만큼

너와 나의 삶도 달라진게 현실..

16년 매매와 전세를 고민하는 너에게 '내 집 마련'을 권유했지만 대출금이 부담스러워 전세를 택한 너의 마음은 지금도 백분 이해한다.

18년 '오지랖 넓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하게 매수를 권했지만 너는 정부 정책이 집값을 안정화 시킬거라 믿었지

19년 COVID-19가 터지고 급매물을 매수하길 사정했으나 너는 이미 하락의 변곡점이라 믿어 의심치 않더라

20년 계약갱신청구권으로 부담없이

전세 2년을 더 산다고 좋아하는 너

2년 뒤 집 값이 떨어지면

매수하겠다는 너의 말에

나는 조용히 말문을 닫고 말았다.

알고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웃고 있는

너의 얼굴표정과 마음 속 표정이

다르다는거..

하지만 성인이 된 우리는 각자의 선택에 가족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

얼굴보고는 할 수 없지만

편지이기에 할 수 있는말..

판단을 잘못 할 수 있지만

책임을 이관하는건 옳지 않단다.

세상과 역사는 늘 불공평 했기에

너와 내가 사는 삶에

우리가 중심인 적은 없었다.

신분사회에서 '백정'은 직분의

한계가 있었기에 억울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시대에서

평균이상의 노력을 해왔기에

평균이상의 삶이 당연하다는 듯한

너의 말이 나에게는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또한 그 평균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나는 잘 모르겠구나..

세상과 흐름을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보았던 너였기에

작금의 사태에 대한 원인을 언론이 말하는 다주택자의 잘못으로 돌리는 너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

...

....

세상은 죽어있어도

우리는 깨어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세상은 늘 자기중심적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음을 너라는

모습으로 반추하였다.

그래 맞다

결국 자기의 안위와 생존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거

하지만 너는 나의 친구이고

결국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공존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다시한번 오지랖 넓게

너의 친구로서 말하고 싶은게 있다.

하나. 절대 정치인을 믿지 마라

신뢰를 넘어 신념을 갖고 있는

너의 모습에 나는 말 못했지만

항상 우려스러웠다.

너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정치와 정책이 지금까지 어떤 결과를

나타냈는지 과거 냉철한 너의 눈으로

바라보아라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사회적 정의와 복지를 내세우지만

그 목적이 본인의 지위와 명예인지

아님 진정 너를 위한 건지 너라면

분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너가 당첨되고 싶은 3기 신도시의

절반은 너가 원하지 않은 공공임대가

50%임을 너는 알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지금의 부동산 정책은 정치의

수단으로 순간의 민심을 위해

본질을 뒤흔들고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본질을 깨닫는 건

불가능 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수 십년 나와 같은 방향성으로

달려왔던 너라면 분명 이를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단 한 명이 바꿀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인간이 자연을 거스를수 있더냐

시장은 자연와 같아서

'적응해야 하는 것'이지

'거스를수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라

둘. 인플레이션에 배팅해라

본질은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 아닌

현금 구매력의 하락이다.

게다가 정치인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임을 알아야 한다 .

정치인은 본인의 안위와

정권 창출을 위해 돈을 푼다.

코로나로 인한 상생 국민 지원금이 순간 달콤했을지 모르나 이는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 상승이란 결과를 일으킨다.

순간 '상생'이라 믿을 수 있으나 자산이 없는 너에게 '상극'으로 다가올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실업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기본주택, 임대주택, 각종 지원금 등 모든 재원은 '국채'라는 부채로 시작되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동반하게 되어있다.

COVID-19로 인한 자국 우선주의와

복지 정책은 인플레이션 촉매제로

너는 아파트 가격 상승보다 너의 현금(전세금)의 가치하락을 더 걱정해야 한다.

나도 믿지말고 정부와 정책도 믿지마라 대신 인플레이션이란 현실은 믿길 바란다.

셋. 2022년 초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지난 5년간 너와 내가 살아온 삶은

외관상으론 크게 차이가 없으나

자산을 기준으로는 몇 곱절의 차이가

발생 했을지 모른다.

지난 5년간

'부의 양극화 시대'라면

앞으로 5년간

'부의 고착화 시대'가 올 것이다.

사실 나는 이제 더이상

무주택자에게 조언하지 않는단다.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사지

않았다는 건 '아집'이 아닌 '신념'이기

때문이지 (신념과 다투긴 싫다)

하지만 너는 예외였으면 좋겠어

내가 아는 너라면

그 틀을 깰 수 있을거라 믿고싶다.

너무 고요한 시장이만

누군가는 매의 눈으로

시장을 응시하고 있단다.

너의 눈은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니?

말해도 못 할 가능성이 높은거 안다.

내말이 '위로' 보단 '부담'이 되겠지

그래도 말해야 하는 친구의 마음을

너는 이해하리라 믿는다.

너를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수 없게 만드는 '벽'이 내 눈에도 보인다.

후회, 고집, 하락의 기대감까지 시간과 버무려진 그 벽이 두터운 것도 나는 알고 있다.

그 벽을 무너 트리면 자신을 부정하고 삶이 무너 질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겠지..

하지만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매개체일 뿐이다.

솔직히 나는..

벽을 눕히면 너에게 '낭떨어지'가 아닌

'다리'가 보이게 될 거라 생각한다.

.

..

...

행여나 떨어지는 칼날 일 수도 있기에

나 또한 펜을 잡기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부족한 내눈에는

'기회'라는 것이 보이더구나

늦었으면 지각비 이상의

'용기'가 필요한건 당연한 순리

2022년 너에게 희망과 용기가

함께하길 기원한다.
[출처] 무주택자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쾌타천지

댓글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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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는 저능아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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