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급, 중급 병원 대상 컨설팅을 함.

병원 임직원들은 높은 수준의 보수와 복지를 받기로 유명하잖음?

근데 그들의 근로 만족도는 상태 좋은 중소기업보다 낮은게 보통이야.

보통 지수가 10점 만점이 행복한 기업일 때, 일반적인 중소기업은 3점이 보통이고, 복지 좋고 분위기 좋고 비전있는 중소기업은 7, 8이 나오는 경우가 있음. 일반 대기업은 6.7 정도 수치를 기록하고 가끔 만족도 높은 기업은 8이 나오기도 해.

근데 병원은 4.5점을 넘는 법이 없어. 복지라는 개념이 이제 막 도입되는 100명 이상 중소기업 평균이랑 맞먹는거지.

원인으로는 1위가 폐쇄적인 조직문화가 차지함. 권위적이고 폐쇄적인데 한번 찍히면 끝나는 그 병원 특유의 문화가 있음.

2위가 개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시스템의 한계 문제였음. 강제 로테이션 교대 근무, 분과 문제, 도제식 교육 문화 같은 거.

근데 3위가 뭔지 앎? 식당. 신기하지? 근데 이 3위가 2위와 차이가 거의 없다는게 더 놀라워.

병원은 기본적으로 인건비 외에 다른 수익사업을 할 수 없어. 심평원과 정부가 엄격히 감시하거든.

그래서 병원은 의료 행위를 벗어난 부동산, 식당, 장비, 용품, 청소, 세탁 같은 부가 시스템, 서비스 등에서 수익을 빼야해.

병원은 영리행위를 할 수 없는 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영리를 추구하는 일종의 브랜드가 명확한 [기업]이란 말야.

그러니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인프라, 시스템, 유통망 등 이 병원을 가운데 둔 생태계 중간에서 얼마나 빼 먹겠냐 이말이지.

식당이 특히 재밌는건 일반 기업의 자체 구내식당 평균 원가는 2300~3000원 인데 병원 밥은 3000원대가 기본임. 그만큼 좋은 식자재를 썼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맛이나 퀄리티는 극악임.

그렇다면? 표면적인 식자재비, 운영비 안에 뭔가가 숨어있다는 뜻이겠지?

아 이번 썰 길어지네 반응보고 2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