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주식·투자

빚 4천… 이제 그만 멈추고 상환을 목표로 가보겠습니다…

GS리테일 · 그****

취업후 꾸준히 적금과 적립식 투자를 통해 자산을 6천까지 모았었네요
첫 목표치 달성으로 포트폴리오 정리를 위해 몇가지 주식 정리하던 중

듣기만 했던 단타가 궁금해졌고 맛만 보자라는 생각으로 건두린 급등주에서
초심자의 행운으로 첫날 500만원으로 150을 벌었습니다.

이때 부터였습니다, 뇌가 녹아버린건..

결국 시드가 점점 커지더니 예금까지 다 투입해서 몰빵을 넣었고
2억 가까이 한주만에 올라가더라구요

이땐 이미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넘어가 버렸고
2억을 잠시 찍은 뒤 시드는 그야말로 눈녹듯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잔고는 천만원이 남았고
다시 10퍼 20퍼를 먹어도 100만원, 200만원이라는 생각에 시드가 부족해서 그렇다라며 신용대출로 7천을 끌어왔습니다.

그렇게 빚을 싫어했던 제가 결국 욕심에 눈이 멀어 빚투를 하더군요….

이 지경이 되니 계좌 속의 돈이 돈으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또 이주간 시드는 녹아내렸고
3천만원 선이 깨지는 순간 이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외면하던 도박 중독자의 모습이 거울속에 있더라구요…

근 이주간 하루에 두시간씩 자며 회사에서든 어디에서든 휴대폰 속 차트를 눈이 충혈될때 까지 보던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가 며 소스라치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들어간 주식들의 방향과 무관하게 그 순간 모든 주식을 판매하고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 4천… 2년 상환을 목표로 생활 할 예정입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이고 책임을 져야 겠죠…

나름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느리지만 잘 가고 있다고 믿고 살아왔는데…
욕심에 눈이 멀어 결국 그릇된 선택을 해버렸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너무나 한심해 가슴이 먹먹하네요.

모든 자본은 가정을 꾸리기 위한 목표였습니다.
2년간 빚 4천 청산하고 다시 열심히 돈 모으면

저도 늦더라도 맞는 사람 만나서 가정을 꾸릴 수 있겠죠..!

타지에 나와 사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어머니랑 저녁식사 하러 고향에 왔습니다.

밥먹고 도란도란 얘기하다 지금은 방에 들어와 누워있는데
가슴이 먹먹해 눈물이 계속 나와

익명의 힘이라도 빌려 하소연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혹여 이같은 상황에서 이겨내신 분이 댓글에 조언 해주신다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습니다..!!

댓글 26

SK텔레콤 · i*********

1억은 금방이야 화이팅

새회사 · i*********

주식보다 예적금이 나은 케이스

LG유플러스 · !*********

대부분은 손실이 무서워 손실을 키우는데 결단력이 좋네요
빚 상환까지는 주식은 안하는게 맞는 것 같고
여유가 다시 오면 시드 총액 스스로 설정하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전 직투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시장 상황이 좋아 수익이 늘어나니 욕심이 생겨
처음 생각했던 투자 금액보다 빠르게 늘리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계좌에 돈이 게임 머니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수천 수억씩 단타로 넣어서 돈 버는 분들 보면
나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냥 나도 많이만 사면 더 벌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생각에 수없이 흔들렸는데
지금은 그냥 마음 비우고 시드 총액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사고 팔아 수익내며 주식 배운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우아한형제들 · T*****

와우...거기서 빠져나온걸 보면 뭘해도 성공할사람임.

메리츠화재해상보험 · i********

저도. 1억 정도...
쓴이님과 똑같습니다 신용/미수/급등주..
그 당시에 마음고생이 심해서 강제 다이어트..

5년 지난 것 같네요 앞으로 더 단단해지셔서
더 크게 성공하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도 쉽고 빠르게
돈을 벌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쉽고 빠른 것은 없고
돈도 일도 행복도 자기의
그릇만큼 가능한 것 같아요

이번 일로 그릇이 커지신 만큼
지금 이 마음 잊지 않으시면
더 잘 되실겁니다
급하게 복구해야지 이런
마음만 먹지 마십시오

새회사 · T****

투자주기가 빠를수록 확률이 낮아집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주단위, 월단위로 투자하면
확률이 올라가죠.

젊었을 때 이런 경험은 자산입니다.
(나이들고 경험하면 파산 ㅠ)
이런 걸 한번 겪어야 진짜 이러면 안되겠구나..
뻐에 새길 수 있습니다.

잘 멈추셨습니다.

신세계건설 · k*******

주식은 아니고 다른 거 해본다 하고
-2.7천 날리고 사서 고생했네요.
비슷비슷해요.
도박이든,사업이든,재테크든
머 씌이면 답 없습니다.
주식으론 작년에1천 날리고,,,
그럭저럭회복은 했고 이번엔 배운게 커서 원점부터
짚어가니 길이 보이네요.
회복하실겁니다.

충청남도교육청 · l*****

저랑 비슷하네요
종목 잘 정해서 투자하다가 횡보 기간 못 버티고 단타 치다가 9천 해먹었네요
앞으로 주식 투자는 미국 지수 추종 ETF 20년 장투만 하자고 다짐했는데
보유했던 종목들 날라가는거 보니 마음이 참 힘드네요
버티면 언젠간 좋은 날 오겠죠 힘내세요

라온시큐어 · n******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죠? 3년전 AMC로 2주만에 빚투로 2500이 2억 가까이 되는걸 경험하고 시드 더 끌어 모아 결국에는 남은잔고 500만원이 되더군요. 모은돈 다 날리고 빚 천만원 정도 다 갚고 현생 살다 요번년도 초에 모은돈 8천으로 주식 코인 손댔다가 거의 4천을 날렸네요. 이래저래 6000정도 날린거 같은데 2번 이러고 나서 절실해 지덥니다. 난 절대 제테크를 주식, 코인은 하면 안돼는 사람이구나 하고. 같이 이겨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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