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썸·연애

사랑을 했다 추억이 됐다 ☹️ 16

카카오 · 핸****
작성일2020.10.11. 조회수588 댓글12

전편: https://kr.teamblind.com/s/VkhSvrug

그녀는 연수원에 들어갔어.

그 동안 꼭두새벽에 아침인사를 하곤, 종일 연락이 없다가 활동이 끝나고, 저녁 7시쯤 밥먹을 때쯤에서야 연락이 왔지.

"이제 밥먹오~ 오늘 너무 힘들었당 ㅠㅠ오전에 산에 올라갔다가... 오후에는 ㅋㅋㅋ조원들이랑 팀과제하고!!"

"와 진짜 힘들겠다 ㅠㅠ 그 많은걸 하루에.."

"응 ㅠㅠ 자기는 오늘 어땠어?"

"나 ㅋㅋ 자소서 쓰고 공부도 하고 ㅋㅋ 뭐 ㅋㅋ"

"에구 자기 보고싶어!"

"응.. ㅠㅠ 나도요.."

"내 연락 기다렸엉? ㅎㅎ"

"웅 ㅠㅠ"

"ㅋㅋㅋㅋ 사랑합니다....🥺"

"얼른와~~"

뭐 이런식의 연락이 일주일 이상 되었어. 저렇게 밥먹으러 간다고 하고는 또 연락이 잘 안됐어 ㅠㅠ

저녁에 활동 다 끝나면 팀원들이랑 뒷풀이로 술먹고 얘기한다던데..

그래도 동기들이랑 친해지면 좋으니까아^_^
그러려니 신경안쓰기로 했어.

그런데 어느 날은 아침, 점심 연락 이후로 밤 늦게 까지 연락이 안되더라구!?

그래서 전화도 했는데 전원도 꺼져있고오!!

아... 왜 이렇게 연락 안되지.. 무슨 일 있나 ㅠㅠ 술 너무 취했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이런 적이 연애하면서 없었어 ㅠㅠ 술먹고 연락이 안되는 친구가 아니라...

그리고 다음 날 10시 쯤 되어서야... 톡이 옴..

"자기야 ㅠㅠ 미안"

"무슨 일 있었어? 연락 안되서 걱정했잖오.."

"😭😭 어제 핸드폰 받고 ..숙소에 분명히 폰 두고 밥먹으러 나갔는데!! 자기한테 연락하려고 찾는데 어딨는지 못찾겠는거야!!"

"헐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제 찾음?"

"응ㅋㅋㅋ 침대 밑에 빠졌었엌ㅋㅋ 배터리도 없어서 전원 꺼져있어갖구 ㅋㅋㅋ 못찾겠어서 포기하거 어제 그냥 동기들이랑 놀았엌ㅋㅋ"

"아 그랬어?"

"엉 ㅋㅋ 다행히 방금 찾았어.. ㅠㅠ"

"다행이네"

"... ㅠㅠ 나 이제 또 나가야돼..."

"응 오늘 하루도 수고!!"

"자기두🥰🥰"

휴... ㅠㅠ 아 근데 왜 이렇게 짜증나지

핸드폰 찾다 말고 동기들이랑 술먹고 놀았다니...
ㅠㅠ

난 내 여친의 성격이 개쿨하고 예민하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동기 폰으로라도 연락 줄 수 있는데..그럴 생각도 안한건가.

게다가 오늘은 나에 대해 묻지도 않고 자기얘기만 하고 또 홀연히 연수받으러 가니까 ㅠㅠ

막 서운하고 그랬다 ㅠㅠ

근데 그걸 또 뭐라하기고 그렇구...

그치만 어제부터 연락 안되어서 노심초사였던 난 생각보다 깊게(?) 상처받은 듯 ㅠㅠ (나 고슴도치)

어찌저찌 그녀의 연수는 무사히(?) 끝났다.

나는 여러 회사에 지원했고 서류 발표를 기다리는 동시에 개강을 맞이 하였다.

예지가 우리 학교 앞으로 왔다!

정말 오랜만에 봐서 반갑기도 했지만, 나는 여전히 서운한 마음이 남아 있었어...

"자기야 넘 보고싶었어"

안기는 예지.

"고생했어🙂"

"음. 뭐지? 그 영혼없는 표정"

"ㅋㅋㅋㅋ 아냐 반가워 보고싶었어"

"음.. 아닌뒈!! 뭐얔ㅋㅋ 나 없어서 더 좋았던거 아냐?"

"응..? 뭔소리야."

"하나도 안반갑잖아. 지금!"

"반갑대두.. 보고싶었어."

"근데 왜그래!"

"모르겠네. 너야말로 왜 그래. 내가 왜 너 없으면 더 좋을 거라 생각해?"

"어?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이야...예민하네 자기"

"음. 그래 장난이구나 미안"

그러고 갑분싸 되어서 둘이 말없이 학교 앞 돈까스집 감 ...

"여기 돈까스 넘 먹구싶었눈데!! ㅎㅎ 얼마만이야! 너무 좋다아"
그녀가 애써 분위기를 띄우는 듯 했닼ㅋㅋㅋ

"웅 여기 치즈돈까스 좋아하잖아 ㅋㅋ 많이 먹어"
나도 애써 ㅋㅋㅋ 맞장구쳤다.

맛나게 먹고.. 연수원 후기를 들어주었지.

"우리 팀이~~~ 아이디어를 내서~~ 과제 발표를 했는데 이등 해갖구~~~!"

"ㅋㅋㅋ 와 아이디어 좋당 ㅋㅋ 이등이면 잘했네 똑똑이😘😘"

"웅 ㅋㅋ 근데 우리 팀에 엄청 말 잘하는 오빠가 발표해서 ㅋㅋ 기획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아 ㅎㅎ 그렇구나"

"응 ㅋㅋ 우리 팀이 팀웍도 좋았고 팀 여자들 중에 세명이나 같은 방 친구였어서 ㅋㅋㅋ 더 좋았어!"

"진짜 많이 친해졌겠네"

자기 팀원들이랑 찍은 사진도 자랑하고... 막 그랬음. ☹️☹️☹️

근데 사진첩 내가 더 보고 싶어서 보다가...

막 엄청 많은 인원들이 작은 방에서 술먹는 사진같은 걸 봤는데 ㅠㅠ 보기에 좋진 않더라구?

"... 이렇게 좁은데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아 이 날!! 우리 여자방에 다른 동기들이 엄청 많이 와갖구..."

아 괜히 봤다. 나도 모르게 울컥한 것 같았다.

"좀 그러네"

"어?"

"여자 방에 이렇게 남자들이 많이 와..? 그리고 밤늦게 술 같이 먹고 별루다."

"아 뭐양 질투야?ㅋㅋㅋㅋ"

"뭐 기분이 안좋네."

"음.."

예지는 오래도록 말 없이 생각해보다가.

"응 자기 기분 안좋겠다. 내가 생각해두"

이러면서 내 손을 잡구 화풀라는 듯 애교도 부리고 그랬어 ㅠㅠ

귀여운 그녀에게 화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삼주간 쌓인게 있어서 그런지 섭섭한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연애하면서 내가 이 정도로 기분이 안좋았던 적 없어서 그녀도 많이 당황한 것 같았다.

"이제 들어갈까??"
그 날은 영 마음이 상해서 못내 이 말을 꺼냈다.

"벌써? 좀 걷다가 가자~"

"응.. 그래 그러자"

"자기야 나 미워?"

"아.. 음 뭐 미운게 아니구.."

"아니.. 말을 해 뭐가 섭섭하고 기분이 나쁘고. 혼자 그러지 말구!"

"내가 기분 나쁜거 당연한거 아냐? 너도 아까 너라도 기분 나쁠 것 같다며"

"아니 아까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기분 나빠있었잖아."

"속상해서 그랬지. 삼주간 너 매일 밤마다 술먹고 놀고. 게다가 중간에 연락 안된적 있었잖아. 그때 걱정되서 계속 핸드폰만 봤는데.... 겨우 연락해서는 니 얘기만 딱 하고 또 밥먹으러 간다 했잖아.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섭섭했어."

그러고 그녀는 내게 미안하다구 했지뭐 ㅠㅠ

"그냥 들어가자. 나도 미안해 속좁게 굴어서..."

예지 바래다주고 집에 와서 ㅋㅋㅋ 나의 찐따같음에, 내 맘을 잘 몰라주는 그녀에게 막 혼자 이불킥했다.

그날 밤

다다다다다 다다다디다~~📱📞

"응 예지야"

"자기 뭐해"

#사랑을했다

댓글 12

서울교통공사 · 연***

괜찮은 멜로드라마에 괜찮은 결말은 2☆인뎅...ㅠ

카카오 · 핸**** 작성자

괜찮아, 사랑이야 🙄

서울교통공사 · 연***

그럼 된거야...

카카오 · 핸**** 작성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됐찌!

브로드밴드티에스 · 왕*******

형 기다리고 있었다구우우우

카카오 · 핸**** 작성자

연휴 잘보냈어? ㅎㅎ

브로드밴드티에스 · 왕*******

밤 없는 밤빵이었지🤔

작성일2020.10.11.

카카오 · 핸**** 작성자

오호 시적표현 좋구만

작성일2020.10.11.

SK이노베이션 · !********

너무 재밌어 ㅎㅎ

카카오 · 핸**** 작성자

17화 기대해줘요 ☺️

카카오 · 핸****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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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r.teamblind.com/s/isfTQ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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