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자랑 못할 말
블라에 쏟고가

애기때부터 9살
지금까지 예쁘기만한 아들ㅠㅠ

정말로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사랑 처음 받아봐ㅠㅠ

늘 기분이 좋아ㅋㅋ 천성이 화, 짜증이 없는듯 해
애기때부터 화가 많고 고집이 셌던 나한테
이런 순둥쏘스윗보이가 와주다니
매일 고마워ㅠㅠ

신랑이랑 나랑 맨날 얘기해
부모가 엉망이라 하늘에서
이렇게 귀한 아이를 보내줬나보다 라고 ㅋㅋㅋㅋ

늘 잠들기전에 꽁냥꽁냥하는데
근데 있자나 엄마 그거 알아?

이 말 계속 하거든ㅋㅋㅋㅋㅋㅋ
늦었는데 고만자자!!! 했더니
알게써 하고 또

근데 있자나
하길래 웃참하고있으니까

안잔다구 삐져서 이제 대답도 안해주네 훙

하는데 기요어 미침ㅠ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웃참하다
근데 이짜나~나도 똑같이 그러니까
0.001초만에

응!!!!!응!!!!!!말해봐

이러는데 미친다 진짜ㅋㅋㅋㅋㅋㅋ

내가 오늘 회사에서 힘들었어
하면 아이가

무슨일있었는데?
자세하게 말해줘봐

막 이래..
ㅋㅋㅋㅋ

평소 예쁜말은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다 쓰기 힘들정도야

그냥 너무 이뻐서
막 크레페먹는데 바닥에 다 흘리면서 먹길래
카페 바닥 내가 닦는거 보고는
앗 미안해 엄마 이러는데

또 우수수수 흘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나서 심호흡하고 있는데

말걸더라고ㅋㅋㅋㅋ 화나서 대답안하니까
엄마!!! 갑자기 기억이 안나?
하는데 너무 웃긴거야ㅋㅋㅋㅋㅋ

지금 네가 흘린 크레페 주우면서 화를 참고이찌이
아아 그건 나도 너무 했네 하던데
말하다가 나도 빵터지고 아이도 빵터지고

진짜 귀요워 미치겠엊ㅋㅋㅋㅋㅋ

요새는 학령기라 좀더 엄하게 말하거든
양치 언제 할거야 했는데 이거하고 할게
해놓고 까먹고 미루면
내가 엄청 단호하게

뫄뫄뫄!!!!!! 양치햇!!!!!!!!!
하면

아이가 세상 유쾌상쾌통쾌하게

아맞다!!! 오케~~~~~~~이!!!!!!!!!
하고 세상 유쾌하게 군기잡혀서 와ㅋㅋㅋㅋㅋㅋㅋㅋ

휴 귀여워 미친다..

내가 앗 뫄뫄 입냄새 했더니
엄마 나도 엄마 입냄새 맡은적 있는데 상처받을까봐
말 안했다구우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이니까 서로 얘기해주자고 함)ㅋㅋㅋ

나 파스 좋아해서 맨소래담 떡칠하고 자는데
신랑도 방 문앞만 와도 아이고 오늘도 피곤했나보네
파스냄새 진동하네 하는데

아이는 막 코박고 안겨

내가 엄마 냄새 독하지 하면
아냐 엄마는 냄새가 아니라 향기야!!
이래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아 쓰다보니 진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썼네..

하여튼 아이 덕분에 매일 웃음꽃이 피고
힘든 세상이 핑크빛이야

나 외로움도 많이 타고 그랬는데
아이가 주는 절대적인 사랑 받으니
세상 다 가진 기분이다ㅠㅠ

이대로 매일 다정하고 행복하고 기분 좋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잘 자라주기를 바라..

나는 그래서 퇴사욕구가 솟구쳐도
열심히 일해야지ㅋㅋㅋㅋ

마지막은 며칠전 남편 카톡사진이야

저출산시대에 나도 아이 한 명이라 할 말 없지만
그래도 나는 아이가 있어 진심으로 행복해

육아 시작은 내 인생을 송두리채 빼앗기는 파탄이 아니라
아이로 인해 새로운 행복의 세상으로 들어가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하나 보게되는 모든것들을
새롭게 배워가는 새로운 시작 같아

아이 낳기 전의 나는 참 별로였는데
아이로인해 뫄뫼의 엄마로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행복하게 열수있는 기회를 받은 기분이야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별거아닌 이야기도
우리끼리만의 대축제로 행복한 일상 다들 공감하겠지

힘들때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 파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