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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랑 싸웠는데 뭐가 문제인지 봐줘

국방부 · 1*********
작성일2023.06.30. 조회수6,508 댓글122

너무 답답해서 블라에 도움요청해봐

애인이랑 싸웠고, 둘의 대화는 대화체로 작성할게
같은 말들이 반복되서 좀 길지만 한번
읽어보고 뭐가 문제인지 봐주라

누구 잘못이냐고 표현하지 않는건 일방적인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좀 길지만 부탁해
상황은 여자가 늦게 퇴근하면서 운전 중에 전화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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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냐 등 일상대화 한 후

여 : 그 집이 너무 오래된 30년 된 집이어서
남 : 응.
여 : 내부는 깨끗하기는 한데 이제 다른 것들이 좀 걸려. 주차가 진짜 힘들대. 주차장이 있지만 세대당 0.5대라서 약간 걸려, 그게.

[20초간 정적/ 남자 대답없음]
여: (말투 바뀜) 내가 뭐라고 했어, 지금?
남: 자기가 뭐라 했냐고?
여: 응, 내가 뭐라 했어?
남: 갑자기 왜 나한테 왜 물어봐 뭐라고 했는지?
여: 응~ 대답을 안 하니까.
남: 들었어 자기가 뭐라 했는지
여: 자기가 뭐라 했는데?
남: (장난투) 왜 나한테 이렇게 따져 묻냐~?
여: 그래서 뭐라 했냐고 내가
남: 알아~~
여: 뭐라 했냐고
남: 알아~
여: 알면 대답을 해.
남: 왜 나한테 화내
여: 아니 그럼 얘기를 해봐.
남: 왜 나한테 화내?
여: 자기 들었으니까 얘기해 봐 봐.
남: (애교식)근데 화내는 거야 왜? 나한테 갑자기?
여: 아니 얘기해 봐 봐.
남: (웃음) 그 집이 오래된 집이라 걱정된다. 30년 됐다
여: 응
남: 그렇게 얘기했잖아.
여: 그래서? 마지막 말을 뭐라 했냐고.
남: 걱정된다.
여: 뭐가?
남: 그 집이 오래돼서 (웃음)
여: 뭐가 걱정되냐고 했냐고 내가
남: 그 집이 오래돼서 걱정된다 (웃음)
여: 내가 마지막 말 뭐라고 했냐고
남: 나한테 왜 화내.

여: 어~? 내가 말하면 대답을 안 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남: 뭐? 안 한 이유가 뭔데?
여: 안 들었으니까
남: 아니야 들었어~. (웃음)
여: 내가 지금 마지막 말 뭐라고 했는지 모르잖아.
남: (웃음, 애교투) 나한테 왜 그래 갑자기

여: 이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그렇지 내가 저번에도 얘기했을 텐데 왜 대답을 안 하냐고
남: 딴 거 하고 있었어(웃음)
여: 딴 거 하면 딴 거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든가 그럼 왜 대답을 아예 안 하냐고 아니면 내가 조용히 있으면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네가 대답을 안 했으니까 내가 빨리 쳤겠구나라는 생각을 안 해 봐. (무슨말인지 모르겠음)
남: 갑자기 왜 나한테 화내
여: 몇 번째야 이게 내가 얘기도 했잖아.
남: 나한테 갑자기 왜 화내?여: 어? 얘기도 했잖아. 내가 화가 안 나게 생겼어?

남: 화낼 일 아니야 자기야, 이거
여: 화낼 일이 아니면은 화를 내게 하지를 말든가 내가 얘기 안 한 것도 아니고 얘기했었잖아. 왜 대답 안 하냐고
남: (일상부) 내가 뭐 좀 보고 있었어
여: 저번에도 뭐 좀 보고 있었다며?
남: 인터넷 안되..
여: (말 끊음) 대답하는 시늉이라도 하든가 아니면 뭐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든가 나는 실컷 얘기했는데 내 말 하나도 안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남: 하나도 안듣다니
여: 처음에는 이제 처음 초기에는 듣는 척하다가 이제 시간 지나니까 귀찮으니까 안 듣고서 괜히 자기 딴 짓 하고 있고
남: 들었잖아 자기야~~ 뭐 하나도 안 들어

여: 아니 내가 오늘 마지막 말 뭐라고 했냐고
남: 그 집이 30년 된 집이라서 걱정된다.
여: 그건 내가 처음 얘기했던 거고. 그리고 내가 30년 된 집이라서 뭐가 어때서 내가 뭐가 어떻다고 했는데?
남: 몰라~ㅎㅎ
여: 모르겠지 당연히 안 들었으니까. 그러니까 대답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겠지. 내가 같이 대답 안 하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안 하는지도 모르고
남: 나한테 왜 그래
여: 내가 뭐 벽 보고 얘기해?!
남: 나한테 왜 화내 갑자기
여: 어? 내가 그러면 전화 안 하지 뭣하러 전화를 해. 사람이랑 얘기하려고 전화를 하는데 내가 지금
남: 내가 아예 안 듣는 것도 아니고 잠깐 뭐 딴 짓 하다 뭐..
여: 아니 오늘 처음 그런 게 아니잖아. 내가 저번에도 왜 대답 안 하냐고 뭐라고 했었잖아. 내가 그게 싫으니까 왜 대답 안 하냐고 뭐라고 했던 거잖아 내가 대답 왜 안 하냐고 했더니 그때 어 장난만 쳤잖아. 대답!! 이거 그걸로 (피싱전화에서 검사 사칭한 사람이 대답! 하면 상대방이 넵!! 이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하는거 있음 그 얘기)

남: 나한테 화내지 마.
여: 기분 나쁘면 얘기를 하라며. 그럼 기분 나쁘면 얘기해도 소용이 없는데 뭣 하러 얘기해
남: 으응... 너무해
여: 뭐가 너무해? 너무한 건 네가 너무한 거지 지금
남: 너무해여: 얘기를 하면 듣든가 듣지도 않고서는 아무 반응도 안 해. 그럼 반응 하는 척이라도 하던가.
남: 들었잖아. 그래도~ 아예 안 들은 것도 아니고~
여: 귀가 열려 있다고 다 듣는 건 아니잖아.
남: 잠깐 집중 안 한 거 가지고 너무 뭐라 하지 마.
여: 오늘이 처음이냐고 자기가
남: 나한테 왜 그래~~
여: 오늘이 처음이 아니잖아. 그러면 내 말 안 듣고 듣는 반응도 안 한 사람이 자긴데 그럼 누구한테 뭐라 그래? 엄한 사람, 옆에 택시 아저씨한테 뭐라고 할까?
남: 나 너무 뭐라하지 마 자기야 나 이런 거 안 좋아해
여: 누구는 좋아해?
여: 앞으로 자기 어떻게 할 거야?
남: 뭘 어떡해ㅎ 내가?
여: 또 이럴 거야?
남: 나 훈육하지 마~
여: 아니 또 이럴 거냐고
남: 나 훈육당하는 거 안 좋아해. 훈육하지 마~
여: 아 그럼 안 고치겠다는 얘기지
남: 그건 아니야~
여: 그럼 어떻게 할 건지를 얘기를 해줘.
남: 집중 잘할게.
여: 왜 또 저번처럼 장난으로 넵 이거 하지 왜?
남: (말 중간에) 넵!
여: 대딥! 넵!! 이거 계속하지 왜? 어?
남: 넵!
여: 계속해~?
남: 넵!
여: 내가 지금 좋아서. 그 넵 얘기하는 건 줄 알지? 나 그 넵할 때도 기분 나빴어. 내가 기분 나쁘다고 얘기하는데 왜 장난으로 받아들여?
남: (장난투) 넵! 미안합니다. 넵!

[20초 정적 후]
여: (화남) 자기는 돌려서 말하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몰라?
남: (약간 짜증남) 아니 아는데?!
여: 근데 왜 그럴까 왜 반복할까 그거를?
남: (장난투) 거참 왜 이래 이 친구
여: 그걸 오늘까지 지금 세 번 넘게 얘기하고 있거든.
[정적]
여: 자기가 반응이 이런 식이면 나도 뭐 얘기할 거리도 없고 얘기 안 하고 싶어져.
남: 그러시든가.
여: 그래도 상관없다는 얘기야?
남: 대답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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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객관적으로 보고싶어서 대화를 어투나 말했던걸 다 적었더니 양이 너무 많네.
진짜 절박해서 올리니까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줬으면 좋겠어. 다들 미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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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추가하자면
이 통화 이후로 다시 전화했고 각자의 입장은

남: 화낼일이 아닌데 왜 화를 내냐. 아예 안들은 것도 아니고 들었다. 사과를 했다. 그런데도 여자가 화를 냈다. 주차장 얘기 들었다. 본인은 화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계속 화낸 여자에게 잘 못이 있다.

여: 얘기하는데 딴짓하다가 대답이 없는 부분에 대해 말했었다. 왜 자꾸 장난으로 대답하냐. 사과도 바로 한게 아니지 않냐. 본인이 서운하고 화나서 얘기했는데 왜 화냈다고 역으로 잘못한 사람 만드냐.

이렇게 싸우다가 서로 평행선을 반대로 달리는것 같아서 전화 끊었지..

댓글 122

새회사 · !*********

남자 별로네
딴짓 할거면 나 딴거 할거니까 통화 나중에 하자고 해야지
상대방 떠들고 있는데 안 들으면 사람 붕신 만드는 것밖에 더 되냐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국방부 · 1********* 작성자

나도 그렇게 생각해 ㅎㅎ

국가철도공단 · G*****

ㅅㅂ보는데 갑갑해 미치겠다 남자는 왜 안들어놓고 말을 빙빙 돌리고 딴소리하면서 약올리는거임? 걍 통화 귀찮으면 좀 줄이자고 하던가 해 여자가 과하게 요구하는 걸수도 있지

스타트업 · l*********

나 저런 연애하다 정신차리고 헤어짐
결혼하면 평생 나만 떠들고 내 얘기 안듣고 있을게 눈앞에 그려져서

국방부 · 1********* 작성자

만났을 때도 그랬어?

SK이노베이션 · i*********

들은 척 거짓말하는게 한두번이 아니네ㅋ

새회사 · b*******

여자가 뭐가 예민하지? 저거 계속 저러면 사람 돌아버려;;

국방부 · 1********* 작성자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네
그만큼 다수를 빡치게 했구나..

대화자체만으로 평가 받고 싶어서
상황 설명를 일부러 많이 안하기도 한게 문제 였나 ㅎㅎ

이제 더 안달릴것 같아서 밝히자면
여자는 예민한 편인게 맞고, 말 많이 하는거 안좋아하고, 일 얘기 하는거 싫어해. 근데 정적을 못참아서 말 계속 하는...
남자는 만났을때 안듣지않아. 전화했을때만 그래. 여자도 전화하는 동안 딴짓하긴 하는데 대답이라도 하거든.
저때는 여자 집구하는 중이었고 카톡으로 남자가 먼저 도와줄 거 있으면 얘기해. 라고 했었기도해.
원래 성향이 불만이 있을 때 여자는 쌓아놓다가 화를 터트리거나 즉각적으로 화를 터트리고 남자는 얘기를 아예 안하다 끝내버리는 편이라 이걸 서로 오픈하고
그러지 말자고 했지.

그래서 여자는 전화할때 대답하라고 화내지 않기 위해 (진중하게 말하면 또 화낸다고 할까봐) 돌려서도 말하고 대답좀해~ 라고도 말했었는데 남자는 그때마다 장난으로 대답했어. 대답!! 넵!! 그래도 알아 들었겠다 했는데.
아니었다는점에서.. 그리고 남자는 여자에게 이런거 고쳐줬으면 해. 부탁했음에도 남자에게 여자가 부탁한거에 대해서는 장난으로만 듣고 넘긴것... 그 모든 서운함과 화가 복합되서 나왔던거 같아.

그리고 과거에도 남자에게 화를 낼 상황이 왔을때 본인이 역으로 화를 내며 여자 잘못인것 처럼 되는때도 많았고 그때마다 오히려 여자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았어.
한번정도 있었나..?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 화낸 여자 잘못이다. 가 요지였지.
정말 화낼 상황이 아닌데 여자가 화가 많아서 화를 내버린 걸까?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중인걸까? 의문이 들었지.

그래서 저 대화만으로 정말 여자가 화낼 상황인지 아닌지 궁금했고
저렇게 반응 하는 남자에 대해 남자들의 심리와 생각을 알고 싶었어.

이 쯤 되면 내가 여자란걸 알겠지?
의견 줘서 다들 정말 고마워.

아직 심란한게 많아 구구절절 말이 많아졌네.
블라친구들은 행복하길...

코스트코코리아 · C******

저 위에 댓글달면서 일단 이글은 분명 남자쪽에서 쓴 글이다 라고 말했었는데, 알고보니 여자 쪽에서 쓴 글이었구나. 여기 댓글 단거 보고 너무 남일(?) 같지 않아서 몇 자 더 남겨.

일단 나도 예민한 성격인데, 또 한편으론 되도록 갈등을 만들지 않고 사람들(나와 가장 가까운 연인이라면 더더욱)과 잘 지내기 위해서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하고 배려하고 하느라 즉각적으로 서운함이나 화를 잘 표출하지 않는 편이야.
그래서 내가 남자친구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서운함이 생기거나 화가 나면, 이걸 표출하기 전에 ‘내가 지금 서운함은 느끼는게 맞나? 이걸 내가 얘기해도 되는 상황인가?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게 내 기분을 명확하게 전달하면서도 부드럽게 얘기하는 방법일까?‘ 이런 내적갈등이 굉장히 많았어. 그러다보니 서운한 게 100이라면 내가 평상시에 표출하는 게 40 정도인데, 이 표출하지 못한 감정들이 나도 모르게 누적되어 쌓여있는 거지. 더 문제는, 평상시에 40 정도로 표출하던 사람이 어느날 60-70 정도로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이걸 못 받아들이고 무조건 ’왜 화내?‘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는 거지.

여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말야. 내가 서운하거나 화가 나서 감정을 표출할때 그 방식이 극단적이거나 건강하지 못한 방식만 아니라면, 그걸 밖으로 내보이는 데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화낼 상황이 아닌데 왜 화를 내느냐는 말이.. 너무 웃기지 않아?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고 느끼는게 다른데, 내가 화낼 상황인지 아닌지를 왜 상대방이 규정하냐구. 설사 상대방이 화를 내는 부분이 이해가 안가더라도, 연인이라면 그 사람이 기분이 상했던 부분이 뭐였을까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게 상식적인 반응이지, 왜 화낼 상황이 아닌데 화를 내냐고 도리어 본인이 그 부분을 물고 늘어지는 거는 상황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가져오기 위해 가스라이팅 하는게 맞아.

내 전남친도 자꾸 내말에 대답을 안하고 그런 부분들이 기분나빠서 여러번 내가 얘기하고 그랬었지만, 내가 결정적으로 그런 부분들은 아주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서운한 부분들을 얘기했을때 상대방의 대응 방식이 달라서였어. 본인이 잘못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할줄 알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었거든. 근데.. 글에서 본 저 남자분의 모습은… 그런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어보여.

작성일2023.07.02.

서울특별시교육청 · i********

와 남자 회쳐서 죽여버리고 싶다 옆에 있었으면 칼로 찌를듯

YBM넷 · l*********

나도 여자인데 여자 진짜 개피곤해 어휴 글 읽다 초반에 짜증나서 내림 전화하다가 잠깐 딴짓 할수도 잇지 졸라 따져 묻네 아 개피곤

새회사 · i*********

남자 개극혐 ㅋㅋㅋ 지가 사람 말 안듣고 딴짓 해서 타인이 답답하다고 하는데 왜 구래 왜 화를 내 ㅋㅋㅋ 이지랄 ㅋㅋㅋㅋㅋㅋ 전형적으로 대화가 안되는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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