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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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워라벨은 좋음. 망해가는 회사 다녀본 사람은 아마도 알테지만 전반적으로 사내에 일이 없음.
이 지경이 되면 본업 보다도 잡일이 많아지는데 각 단위조직 레벨에서 일이 많은 척을 해야하기때문 ㅋㅋ 그놈에 표준서 제정, 업무 표준화 tf 등등
팀원이 10명이라면 7~8명은 워라벨이 좋은데 전임자가 퇴사하고 업무 몰빵 받은 2~3명만 죽어남. (프로젝트 베이스로 업무를 하다보니 나머지 팀원이 못 도와줌)
그렇게 2~3명은 또 퇴사하고 나머지 7~8명 중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임. 물론 경력직은 뽑지만… 그들만의 세상과 다른 업무방식이 존재함.
그렇게 퇴사 인수인계 퇴사 인수인계를 거치며 공채는 다 퇴사하고 팀은 드림팀이 될 것.
오늘도 가까운 동료의 이직 소식을 듣는 나는 축하, 부러움, 업무는 누가 인수인계 받나 라는 생각을 한다. 씁쓸허네
우리회사는 작년 여름에 기습적으로 매각 공지하고 올해 초에 분사/매각 완료함. Sk글자는 달고있지만 사모펀드 지분이 더 많기 때문에 그냥 브랜드 비용 지불하고 달아놓은 글자임. 즉 sk그룹이 아님. 이게 망조에 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인듯 싶음..
댓글 7
이크레더블 · a*******
연봉 몇인가요 10년차 영끌기준
SK에코엔지니어링 · 1******** 작성자
동종업계 보다 한장 적음
SK에코플랜트 · 1******
회사가 어쩌다 이 꼴이 됐지 에코플랜트 ipo 한다고 구성원들 뒷통수치고 사업부문을 통째로 팔아먹더니만 이제는 ipo도 뭐가 잘 안되고 있다고 하네 ㅎㅎㅎㅎ
새회사 · 줄******
형이 말한 회사 내부 느낌 뭔지 정확하게 안다..ㅋㅋㅋ
우리회사 원래 블라에 이름뜨는 규모 좀 있는 회사였는데 2017-2018년도 완전 하락기세찍고 회사 매각되고 대폭 축소하면서 새회사 됐는데, 진짜 일은 없는데 회사 망한 이유를 다른데서 찾는 요상한 솔루션으로 프로토콜만 개복잡해지고 퇴사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인수인계에 대한 부담감 생기고... 누군가 좋은데로 이직한다고 하면 축하는 하지만 폭탄 떠안을까봐 무섭고 .. 망조든 회사의 중심에 있으면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새로운 이직에 대한 걱정반 불안반.. 여튼 나도 다 겪었는데 형 글 읽으니까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너무 내 기억과 정확해 ㅠㅠ
SK에코엔지니어링 · 1******** 작성자
요상한 솔루션 인정 ㅋㅋㅋ
새회사 · 리**
망할수록 일이 없어진다.. 메모
SK하이닉스 · i*********
와 글 내용 하나하나 구구절절 졸라게 공감되네. 나는 그런 느낌의 회사 그런 부서에서 탈출한 공채 중 1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