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0년 정도 됐는데 중간중간 유동성 위기도 있고 펀드런도 있고 이런저런일 겪어봤지만 지금같은 분위기 처음임. 진짜 연말에 뭔가 터져도 단단히 터질 것 같음. 부동산PF가 트리거가 되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온 거면 좋겠는데 아무리 봐도 채안펀드로 안정화될 것 같지가 않다.
부동산PF 대체투자 쪽은 아예 신규 딜은 올스탑이고 기존 딜들 터질까봐 말도 안되는 금리로 아랫돌 괴서 윗돌 괴는 느낌으로 막고 있을 뿐이고, 채권시장도 개박살나서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금리에도 자금이 말라서 발행이 안 됨. 랩 신탁도 줄줄이 터져나가서 모 증권사 매니져 잠수탔다는 얘기도 들리고 카르텔끼리 돌려막기하고 있는 것도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음.
유동성 축소, 금리 인상 분위기+전통적으로 자금 마르는 연말+PF Risk 생각하면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최악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올 것 같음. 그 돈 좋아하는 증권사, 여전사들이 죄다 수익성 손익 포기하고 어떻게든 현금 확보하라고 난리임. 진짜 연말까지 최소한의 유동성 확보 못하면 ㅈ될거라는거 알고 돈을 벌자가 아니라 살아남자를 목표로 하는 듯. 모회사는 이미 컨틴젼시 플랜 가동해서 영업 60% 축소하고 반년 차입상환대비 100%로 유지하던 현금자산 160%로 상향시킴(이러면 손익 개박살나는거 경영진도 아는데 일단 살기위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뭐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설마 금융위기까지 오겠어 하던 분위기에서 요즘은 2008년 금융위기정도로 끝나면 다행이겠다 싶음. 오바 조금 보태서 요즘 만나는 시장 사람들마다 IMF 초기같은 느낌(나는 그정도 연차 안되서 솔직히 체감은 안되는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그러니 무서움) 이라는데 뭐 그때보단 외환도 충분하고 금융사들 규제로 충당금이나 현금 쌓아둔 것도 많으니 IMF까진 아니어도 금융위기와 IMF 사이 정도의 한파는 가능할 듯. 주식이고 코인이고 부동산이고 다 터져나갈 것 같다.
투자 안하면 바보 병신 소리 듣던 시간은 가고 진짜 노동과 현금의 가치가 재조명 받을 것 같음. 나도 5억 정도 굴리는데 기존에 코인 3억 주식 1억 현금성 1억 정도 비중가져가던거 코인 1억 주식 1억 현금 3억(CMA+정기예금)으로 굴리는 중. 매달 월급 20%쪼개서 우량주만 분할매수(이건 지금보다 훨씬 빠질 것 같지만 저점 잡을 능력은 없으니 2~3년 분할 매수용)하고 나머진 현금성 자산으로 구릴 생각. 올해말 내년에 뭐 터져서 진짜 박살나면 은행채권 중에 금리 좋은 거나 담아두려는 생각임. 짧아도 내년 상반기 길면 2~3년은 괴로운 시장 될 것 같은데 다들 잘 살아남고 멘탈 잡아서 현금 잘 모아서 이 위기 버티고 이겨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