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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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편들어달라는 의도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내가 놓치는게 있다면 고치고 싶어서 그래
친언니가 곧 결혼해
이번달에 갑자기 결혼 확정하더니 6월에 간대
언니는 부모님이랑 지방, 나는 수도권에 살아
언니는 일을 안하고 우리 엄마도 주부셔
급하게 결혼하게 됐으니까 둘이 열심히 준비하고 다니더라
남편 될 분은 바쁘셔서 둘이서 거의 다 하나봐
나는 미혼이야, 결혼 계획도 아직 없구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는 있지만 도와주거나 옆에서 보거나 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잘 몰라
그렇지만 자취경력은 좀 있어서 언니가 가구나 집 알아볼 때 내가 아는 건 최대한 알려주었어
문제는 오늘 일어난 일인데ㅠㅠ
언니가 스튜디오 사진을 받아서 뭐가 예쁘냐고 물어보더라
난 너무 예쁘다~ 저녁 먹고 있어서 이따 보겠다 했는데
내가 집에 돌아와서 잠들어버린거지...
언니랑 엄마는 기다리다가 화가 났나봐
전화해서 엄청 화를 내고 너는 나한테 관심이 없냐
내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는 하냐
막 쏘아붙이더라구
이번 일로 터진것뿐 네가 계속 무심하지 않았냐면서
일단 답해주기로 해놓고 안 했으니 내가 1차로 잘못한게 맞아
근데, 원래 자매가 결혼 준비하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뭘 하는지 궁금해하는게 보통이야?
나는 정말 안 궁금하거든, 어련히 잘 할텐데 싶고
선물 좋은거 사주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축하해주는게 내 역할이지
그 절차 하나하나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는게 자매의 역할인지 궁금해. 내가 너무 무심한건지...
편들어달라는 게 아니라고 썼지만 내 입장만 쓴 것 같네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 언니 엄마도 속상하셨을 것 같아.
그래도 그게 일반적인건지 좀 궁금해...!
*참고로 이미 석고대죄하고 온 상황이야
댓글 36
삼성의료원 · e*******
남편될사람 불쌍하다
공무원 · i*********
ㅠ_ㅠ 근데 언니가 서운한건 사진을 골라주고 안골라주고를 떠나서 너의 무관심인것같은데
모든 절차 하나하나 관심과 성원을 보낼필요는 없지만, 언니가 도움을 필요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 관심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ㅠ
CJ올리브영 · 댕*** 작성자
응 이번 일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까지의 무관심이 서운하다고 얘기하더라구 ㅠ 대답하기로 해놓고 답하지 않은 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과도 했어
사실은 7시에 물어본 걸 10시에 대답했는데 그렇게 잘못한 일인가 억울한 마음이 없잖아 있었어... 그치만 막줄에 정신이 차려진다!! 귀중한 조언 고마워
삼성전자 · l*********
언니가 좀 예민했나보다 그렇게까지..
본인은 일생일대의 일이니까 연락한다하고 안한게 많이 서운했나봐
LIG넥스원 · i********
자기 결혼에서나 자기가 주인공이지.. 사과 했으니 됐어 더이상 마음쓰지마
현대자동차 · 망**
아... 사위도 엄청 괴롭힐 st
제주항공 · 나****
계속대답기다렸나봐~그러다좀지쳤는데 그게서운함을폭발시킨건가봐ㅜ
일단 난 결혼준비에 큰 영향을미칠생각이없고 원래이런거관심도없는성향이니 나에게앞으로도 이런걸로 서운해는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전달을하는게좋겠다ㅋ
CJ올리브영 · 댕*** 작성자
너무 내 생각을 잘 말해줘서 속이 시원하기도 한데, 그럼 앞으로 나한테 적극적인 피드백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처럼 느껴져서 더욱 서운해하진 않을까? 당분간 관심 있는 척이라도 해볼 생각이야 ㅠㅠ
제주항공 · 나****
원래쓰니그런성향인거 잘알텐데뭐ㅋㅋ 내가힘쓰고적극적일수있는 분야에서 최선을다하겠다고하면 안서운할거같아ㅋ내가언니라면ㅋㅋ
CJ올리브영 · 댕*** 작성자
댓글쓰니 되게 시원시원 멋진 성격일 것 같아. 안 서운할 것 같다는 말에 용기 얻어서 써준 내용 비슷하게 얘기했어 정말 고마워!!
아시아나항공 · 쪽*****
화날 일이야 이게?
전업주부가 직장인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겠어
주말만 보고 사는데
내 삶이 먼저지 사진 그게 뭔 대수라고
하나은행 · e***
초반에 끊어내는게 나을듯
결혼준비 후반으로 갈 수록 오만가지 다 물어보고 피곤하게 한다ㅠ
DB손해보험 · 새*******
그렇게 화낼일인가..
CJ올리브영 · 댕*** 작성자
속상해서 올린 글에 이렇게 댓글 많이 달릴지 몰랐네. 많이 위로가 됐어. 고마워!!
남겨준 내용들 보니까 그냥 사과만 한다고 능사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 때문에 몸도 정신도 힘든 상황이라 결혼 과정까지 신경 쓸 수 없었고 오늘도 지쳐서 잠들었던 거 얘기했더니 엄마랑 언니도 서로 상황 몰랐던 건데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나도 좀 더 신경써 보려고 해. 다들 고맙고 좋은 밤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