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 잘듣고
시험잘보고 학교잘가고 직장잘다니는게
성공하는거라고 믿었음
어쩌면 몇십년에 걸쳐 사회적으로 세뇌아닌 세뇌
당한거 일지도 모름

학생때도 치마줄이고 화장하다가 걸리는
친구들보면 학생이 공부안하고 왜저래?
요러케 생각했던거 같음

근데 2n살이 되어 생각해보니
여자로의 성공이 무엇일까 요즘 엄청 고민함

커리어적으로 성공하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든게 멋진 남자랑 결혼하는게 베스트 겠지만...
사실 그런사람은 현실에서 아직 못봄

1. 커리어로 성공한 주변 언니들 있긴 함
연봉도 높고 걍 멋짐 근데 일하느라 결혼 적령기를
놓쳐버려서 결정사 전전하거나 매번 선개팅에서
을이 되어 동동거리는 모습을 넘 많이 봄

2. 1의 사례와는 반대로 얼굴이랑 기타 외모가
뛰어난 친구나 언니는 이미 결혼준비 중이거나
결혼함.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내 외부능력이 안되면 외모가 능력일 때 젤 좋은 사람 만나서 가야한다고 말함. 근데 종종 결혼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관계로 살거나 타인의 시선에 안타까운 시선으로 비침.....

젠더 갈등을 다루려는건 절대 아니고
외모, 특히 여자의 외모는 연애와 결혼에서 결정적이면서도 이중적인거같음. 커리어적으로 성공하고 결혼을
포기하거나 아님 나를 철저하게 상품화 시켜서 내 가치를 평가받는건 너무 극단적인거 같고
어려운 말로 중용이 좋은건데 과연 실현가능할까 싶음. 결혼은 사랑일까 철저한 거래관계일까

예쁘다 아름답다 내 스타일이다
이런 칭찬을 받을 때 마다 나는 기뻐해야하는건지
씁쓸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음

호감으로 시작하는게 연애고 결혼이지만
그런 칭찬들이 나를 갉아먹는거 같음
여자로서 아름답다는 말은 엄청난 긍정의 말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내 젊음이 다 가면 나는
무엇으로 평가 받을까 싶어서
요즘 넘 생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