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회사생활

코로나 걸린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새회사 · L*****
작성일2022.03.10. 조회수1,407 댓글19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 근무 하고 있는
행정 사무직 사원입니다.
종합병원 급의 규모이고, 개인병원이라
항상 원장 독단의견이 많은 병원이에요.
의원부터 시작했던 병원이라
업무 환경이 규모에 비해 좋지 못하고
연봉 동결도 햇수로 n년째 입니다.
( 모든 행정 분들이 연봉 동결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600여명의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있고
다른 종합병원 보다 더더욱 연봉이 짠 회사로
유명합니다.

의사 > 간호사 > 간호조무사 > 행정직 순으로
급여 및 복지 차이가 무척이나 심히 갈리고요.

행정직은 말만 사무직이지,
거의 회사 시설유지보수 관리팀 으로
일용직 처럼 일하면서 막노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업무 내용은
( 치과 기기 옮기기, 엑스레이 기기 옮기기, 침대 조립, 침대 해체, 병실 비우기, 시트지 시공, 현수막 설치 등등) 입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분들이
허리를 삐끗하다던가, 발이 부러진다거나
업무상 재해 도 많았으나
진료비만 보호받고, 별다른 조치는 윗사람들 눈치보느냐 받지 못하는 실정이고,
무리한 야근들은 나날이 강행되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무로
코로나 구역을 매우 자주 드나들고 있어서
위험성이 매우 큽니다.

여기서 문제는 원장의 성급함인데요.
최근에는 코로나가 격상되면서
응급실을 증축 확장하였고
내부공사 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청소를 마친뒤
환자를 곧바로 받았습니다.

시트지 시공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해서 저희는 환자들이 수없이 드나드는,
코로나가 음성일지 양성일지 모르는 여러 사람들과
최근 4-5시간을
응급실에 머물며 시트지 시공을 진행하였고

며칠뒤
행정 직원분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그러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직원분들이 회의실에서 점심시간을 함께 했다는 이유로 병원 내 PCR검사 후 격리 조치 당했는데

병원장님께서 500-600명이 다다른 전체직원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죠.

문자 내용은 이렇습니다.
( 문제가 될 수 있어 간략하게 축약합니다 )
-
원내 방역수칙은 식사시간 외 직원들이 모여 음식물, 차 마시는것 금지다.
( 부서 ) 직원 -명이 원내 방역 수칙 위반.
전 직원 검사에 적어도 1주당 5천만원 가량 발생,
검사 비용 발생, 근무 대신하는것에 비용 추가되는 피해 발생함 앞으로 방역수칙 위반 시
코로나 지원금 각종 지원금 지급시 제외하겠다.
원내 방역수칙 위반하면 접촉자 검사 비용 제반 비용 청구하겠다.
-

라는 다소 황당한 문자 내용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원장이 직접 보낸 문자가 맞고요.

어느 병원에서, 코로나 확진이 발생하였다고
몇명 안되는 부서 자체를 명확하게 지목하여
전 직원에게 보내는 비인도적인 일을 하나요?

물론 원내 방역수칙을 어기었다고 하는 부분에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다만 점심 시간이 12:30-13:30분
한시간으로 명확히 규정되어있고,
이 외의 시간에는
철저하게 식사를 금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식당 자리는 30-40석으로 매우 제한적 이고
이용하고자 하는 인원은 100 -200명 입니다.

줄은 항상 길고,
식사를 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식사를 해결하시는 분들도 허다했습니다.

해서 병원에서 먼저,
식사를 선택할 수 있게
고를 기회를 줬습니다.

샌드위치를 픽업해 가져가거나,
기다리며 중식을 먹을 수 있게 택하는데

행정 직원 입장에선
점심 시간에 병동 직원분들과 마주치는것이
오히려 더욱 코로나 감염 위험이 크고,
식사 자리를 계속이 소독하는것이 아니라
위험성이 더욱 크다 보았습니다.

또, 업무 대부분이 몸을 많이 쓰기에
피로도가 높아
곧바로 잠을 청하거나
휴식을 취하는것이 좋다 생각하여서

모두들 샌드위치를 택해
행정동으로 돌아와 회의실 내에서 식사하였습니다.

다닥다닥 붙여 앉지 않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식사 하였습니다.

헌데 사실과는 다르게
심히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을
원장님께서 직접. 병원 전 직원에게
찍듯 문자를 보내신거죠.

정말 두렵고
협박처럼 느끼어져서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확진이 되신 직원외 나머지 분들은
음성이고요. 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금 검사해야 알겠지만 큰 증상은 없으며,

높으신 분들은 병원에서 일하다 걸렸을거란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있고
개인적인 일상 루트만 집요하게 파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는
오늘만해도 30만명 확진을 육박하고,
이것은 정부에서부터도 방역을
손을 떼었다 싶이 한 부분인데,

이렇게 사람을 낙인 찍듯
직원을 관리해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징계나 시말서로 이 일이 마무리 되어졌다면
이리 글을 쓸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수용 가능한 부분을 넘어서서
정도가 지나친 처사라 여겨집니다.

저희만
윗분들 생각이 도가 지나치다
생각 되어지는건가요?

코로나 걸리면
전직원에게 낙인 찍히어도 되는건가요?
야근, 새벽출근, 무관업무 진행에도
묵묵히 일했던 행정 직원들에게
이런식의 대우가 맞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감염 위험성을 알면서도
"급하기 때문에 시킨다"
"사람이 없다."

시공사 및 업체를 끼고 해야하는 일을
작업자를 불러 제대로 처리하자고 말하면

"당신 이런 업무 하려고 부른거지
시트지든 장비 옮기는거든 이거 안하겠다고 하면
여기 있을 필요 없다" 란 소리들어가며
묵묵히 참아내며 일하는 저희에게
이리 하셔도 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걸린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코로나 #코로나거점병원 #거점전담병원

댓글 19

새회사 · y*********

고소각이닙니까?

새회사 · L***** 작성자

문자 내용이 너무 기가찹니다..

새회사 · y*********

단체로 변호사 상담 받아보시고 노동청 신고하세요

새회사 · L***** 작성자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 · u********

산재신청하고 요양하세요 업무상재해입니다

새회사 · L***** 작성자

윗사람들은 본인들도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우리는 안걸린다 식입니다.

새회사 · L***** 작성자

또 업무상 감염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직원에게 문자를 보내는건 아니라 생각 되어집니다.
부서장 급의 전체 카톡방에는 어느부서 누가 양성 반응인지도 공유 합니다.

현대제철 · B***

오스템처럼 직장 내 괴롭힘 신고 ㄱㄱ

새회사 · L***** 작성자

윗 사람들의 대처가 어떨지 아니 무섭기만 합니다

명화공업 · 핑**

비꼬우는거 아니고...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한다 하는 생각인 애라서 다른곳 이직이 힘들어서 계속 다니는건가 해서...

새회사 · L***** 작성자

그말이 맞지만, 어느정도는 수긍하고 버텨야 연차라는게 생기는거고 경력직으로 이직할 힘이 생긴다 생각합니다.

새회사 · L***** 작성자

그리고 대부분 사원이 청년내일채움공제 를 받아서 발이 묶여있는것도 크게 자리하고 있고요.

작성일2022.03.10.

명화공업 · 핑**

아...청년내일채움...ㅠㅠ 전 연차가 높아서 오히려 이직이 더 힘들 ㅠㅠ힘내요ㅜㅠ

근로복지공단 · i*********

이거 신문기사급 아닌가여 ?

새회사 · L***** 작성자

징계 확정인 것 같습니다.

채널A · i******

쪽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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