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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현 장점과 단점 적어봄

삼성SDI · i*********
작성일2020.02.10. 조회수2,322 댓글37

(만약에 실제와 다르거나 추가할만한 내용이 있으면 지적 바람.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

[+] 브랜드 로얄티, 시장 선점(데이터 수집, 특허, 노동 유연성), 흑자 전환, CEO

1. 테슬라란 기업이 가진 매력에 대해 주목해야 합니다. 고객의 충성도가 정말 높고,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테슬라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즉 보이지 않는 매력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한국=현기차' 만큼이나 '미국=테슬라' 라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과거에 북미 시장에서 포드가 가성비로 모든 시장을 압도하듯이,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라는 특수성으로 자동차 시장의 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치 애플이 애플만의 감성과 고객의 로얄티를 가지고 있듯, 테슬라도 애플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게 이해가 안될 수 있습니다. 제가 1,000만원에 콜라를 팔면 사람들은 미친 놈 취급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한 인재가 없죠. 일단 합법적으로 팔기만 하면 장땡입니다.

2. 데이터 수집에서 시장의 유리한 지점을 차지했습니다. 빠르게 전기자동차 시장에 달려든 결과, 현재 실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의 데이터를 가장 잘 먹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죠. 무엇보다 기술과 자동차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점이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알파벳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전이 부족하고, 폭스바겐, GM, 포드 등은 실전은 뛰어나지만 아직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이죠. 테슬라가 정말 유리합니다.

3.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빠르게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전환되기 어렵습니다. 이미 내연기관 위주로 구성된 라인과 노동력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게 쉽지 않죠. 북미는 그나마 이 부분에서는 유연하지만, 현재 자동차 시장의 메인은 유럽입니다. 폭스바겐그룹도 유럽 기업이고요. 유럽은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구조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죠. 테슬라는 아직 시작점에 있어 노동자 구성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상당히 유리합니다.

4. 특허. 전기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 덕에 앞으로 온갖 특허들을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실제로 지금 기술력도 그 덕분에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배터리 효율에서는 특히 테슬라를 따라오는 기업이 없습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로 낭패를 보듯이, 다른 자동차기업들도 테슬라의 특허 러시에서 시장에 달려들기 까다로울 확률이 높습니다.

5. 테슬라의 빠른 성장 속도. 2014년만 하더라도 테슬라의 연간 생산량은 5만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수제로 자동차만드는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가 생각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지금 1분기에만 5만대 이상을 팔아치울 정도로 생산성에서 강력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6. 현재 흑자 전환에 2분기 연속으로 성공하였습니다. 이전에는 실적 평가가 모두 불투명한 예상으로 갔지만, 지금부터는 실적 예상이 가시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7. 앨런 머스크. 그동안 많은 버블이 터져나갔던 기업들의 공통점은 CEO의 불확실성인데 앨런 머스크는 '성공 경험이 있는 CEO' 입니다. 거기다 페이팔 마피아들을 통해서 가지고 있는 인맥들도 어마어마하죠. 그만한 매력포인트가 없습니다. 즉, 성공도 해본 놈이 해보는거죠.


[-] 단기과열, 제조업 관점, 경쟁사와의 치킨 게임, 배터리


1. 우선 간단하게 차트 관점에서 보면 지금 단기적으로는 누가 봐도 미칠듯한 과열 양상 맞습니다. 테슬라 정도 되는 기업이 하루에 20%씩 빠지고 20%씩 오르고 이러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죠. 함부로 타기 굉장히 리스크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350달러 선 횡보가 꽤 길었던 주식이라 그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상당히 많고요.
쉽게 오른 만큼 쉽게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겁니다.

2. 단기적인 재무의 관점에서는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그동안 계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던 기업인 것도 사실입니다. 3Q19, 4Q19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고 그 나비효과로 숏 커버링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미친듯이 상승했죠. 테슬라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현 기준에서 가장 거대한 자동차 업계의 공룡인 폭스바겐 그룹과 대적하려면 (적당히 파이를 가져온다는 전제 하에) 매출은 5배가 상승해야하고, 순이익은 20배 정도는 상승해야합니다.

3. 테슬라라는 회사를 '제조업'으로 보냐, '기술주'로 보냐에 따라서 관점이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기술주로 보면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그러하듯이) 고평가라고 평가하기 썩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제조업 관점에서 보면 미칠듯한 고평가가 됩니다. (물론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나 스페이스X, 스타링크, 솔라시티 등 테슬라가 기획 중인 많은 프로젝트가 있지만 지금의 메인은 전기자동차이니 전기자동차만 이야기해봅시다.) 특히나 PER가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 PER가 50만 넘어가도 고평가가 됩니다.

4. 경쟁사. 파이를 얼마나 뺏어오냐가 관건인데 가장 핵심은 폭스바겐 그룹이겠죠.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달려들텐데 여기서 테슬라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느냐 또한 핵심입니다. 물론 현존 기술력은 테슬라가 압도적이지만 대부분의 치킨게임은 결국 돈 많은 놈이 승자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앞으로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무너질 것이라 봅니다. 그러면서 테슬라도 같이 수혜를 입을수도,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5. 배터리의 발전속도 부진. 제가 배터리라서 이야기하지만 배터리 발전 속도는 정~말 더딥니다. 몇 십년 째 리튬이온 전지죠. 이걸 타개하려면 배터리 업계에서도 특이점이 와야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나트륨 전지나 바나듐 전지,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죠. (물론 이 배터리를 현재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은 테슬라입니다.)
또한, 현재 테슬라의 생산량에도 한계가 오는 이유가 배터리 업체들이 테슬라의 생산 속도를 못따라가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지금 배터리 업계가 마진을 낼 수 있는 요소는 단 하나입니다. '가장 많이 만들어서, 가장 많이 판다.' 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그 정도로 품질이 고만고만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건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댓글 37

삼성SDI · C*****

우리회사에 이런 분이 계셨나 ㄷㄷ

삼성SDI · 블***

글 보충해서 새로쓰고 싶은데 귀찮네요. 저 때 대비 변한것도 많고, 새로운 것도 늘었고...ㅋㅋ시간 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지금 테슬라 평단 110달러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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