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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왜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나?

NH투자증권 · 그***
작성일2022.10.22. 조회수1,181 댓글11

1. 파월은 왜 지금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고 있나?

- 기대인플레이션이 위험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지금까지 풀어놨던 돈이 너무 많다
거기에 일하러 나오지 않는 경제인구, 인력부족으로 인해 폭등한 인건비, 이로인해 최저치를 찍고 있는 실업률, 폭등한 자산가치로 인해 늘어나는 소비,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따라가기 위해 늘어난 구매비용, 원자재가격 폭등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게 지금의 인플레다.

그런데 08년 리먼사태 이후로 fed가 양적완화, 금리인하 등 여러가지 수단으로 시장이 위태할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해 막아냈고, 나스닥, s&p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게 10년이 지속되면서 "결국 fed가 해결해줄거다"라는 기대가 고착화 되는 문제가 생겼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보는 이유다.

"금리가 올라도 결국 가격은 오른다"
라는 관성이 시장에 정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건 이 때문이다.

20년만 더 뒤로 가서 미국 it버블시기 나스닥 80%폭락하던 시기 fed 그린스펀의장과 시장의 반응을 찾아보면 지금과 유사한 지점들을 찾아낼 수 있다. 70-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왜 fed 볼커 의장이 경기침체가 올 것까지 감안하고 살해위협까지 받아가면서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다.

이창용 한은총재가 지금의 2030이 인플레이션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라고 언급하던 건 아마도 이런 맥락에 의해서 인 것 같다.

결국 이 고착화 된 기대인플레이션을 지금 선제적으로 꺾지 않으면 폴 볼커 시대에 버금가는 인플레이션과 더 큰 피해를 감당해야한다는 두려움이 경제당국자들 사이의 컨센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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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플레이션이 왜 무서운가?

- 자금조달과 신용경색의 문제 때문이다.

금융 위기는 근본적으로 은행의 위기다. 왜 어느 기업이 도산하면 어느 은행이 얼마난큼 그 리스크에 노출되어있는가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업도산이 이어지면 신용스프레드가 올라가서 채권자인 은행 대손충당금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다. 금융기관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해야하므로 그만큼 현금확보를 해야하고 시중에서 돈을 거둬들인다.

하루만 빌려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줬는데 다음 날 채무기업이 파산했다. 그럼 이제 하루짜리도 빌려줄 수가 없는거다. 금융기관끼리 돈이 있어도 서로 빌려주지 않고 돈이 돌지 않는다. 그래서 흑자도산하는 기업이 생기는거다. 신용경색은 유동성의 위기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면 쉽게 말해 시중 물가가 10%가 오른다면 은행이 10%예금을 출시해도 아무도 돈을 넣지 않고 통화승수의 영향으로 시중에 돈이 돌지 않고 물가는 더 올라가게 된다. 걷잡을 수 없는 연쇄고리가 되는거다.

은행은 돈을 조달할 수 없고, 예금은 계속 빠져나가고 은행채를 발행해도 아무도 사지 않는다. 자본조달 시장이 얼어붙는거다.
은행의 위기가 온다. 금융위기다.

결국 중앙은행이 자본을 계속 수혈하면서 폴 볼커의 예처럼 경기침체까지 감안하면서 미친듯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게 상황에 처하게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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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과 금리 역전이 이 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금리가 높다고 돈이 급격하게 빠져나간 사례는 실제로 찾기 힘든데 왜 미국 금리 인상에 한국도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하는가?

- 문제는 성장률이다.

대표적으로 3번의 역전을 꼽을 수 있다. 97년 imf시기, 07년 서브프라임 터지기 전, 그리고 지금이다.

97년 imf는 특수한 상황이라 제외하면 07년 금리역전을 볼 수 있는데 2000년대는 신흥국가들의 전성시대다. 우리는 중국이라는 폭풍성장하는 나라 옆에서 그 과실을 따먹으며 성장을 해내고 있었다.

그 당시 컨센서스는 미국이나 유럽같이 이미 완숙한 선진국은 성장을 이미 다했고, 브릭스 같은 신흥국가들이 성장하고 거기에 투자해야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금리가 역전해도 우리나라는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면서 미국에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했고, 성장하는 국가에 세계의 돈이 밀려들어왔다. 은행 예금이 2%인데 바로 옆 회사 주식을 사면 2%씩 분기배당을 해준다. 은행에 돈이 몰릴 이유가 없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한국은 3%, 미국은 3.25% 다. 금리역전이 발생한 건 같다.
그런데 성장동력이 어느쪽에 있을까? 세계 모든 나라의 돈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 신용도 가장좋고 성장률도 높은데 금리까지 높다. 단순하게 보면 이게 지금 강달러의 실체다.

한국은 6개월동안 3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우리나라는 내수가 아닌 수출이 경제의 모멘텀인데 그게 무너지고 있다. 97년 imf가 오기 전 96년에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면서 2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당시 우리 외환보유고가 280억달러였다. 나는 지금 무역적자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본다. 1400원대에서 환율은 멈춰있다. 미국의 연말까지 2차례 자이언트스텝까지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한국은 21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가장 먼저 올렸다. 이미 인플레에 대응해오고 있었다는거다. 그래서 지금도 여력이 있는거라고 본다. 하지만 이 금리 갭이 더 늘어나서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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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건영 부부장 인터뷰 보고 복기해봤는데 빼놀 말이 하나도 없네. 내가 말하고 싶던 내용까지 녹아있고. 비약도 있어서 비어있는 부분도 있지만 감안해서 보면 얻어갈게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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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KB증권 · I*******

바이든은 돈풀고 파월은 금리인상하고...덤앤더머냐 악마냐

NH투자증권 · 그*** 작성자

돈 푸는 재정정책이 인플레를 더 끌어올리는건데 뭐하는건가 싶네

작성일2022.10.22.

서울시설공단 · l*******

근데 바이든은 요 몇일간 돈을 무지막지하게 풀더라 영국하고 다른 점은 2023년 하반기 부터 푼다는것 뿐

유비케어 · 일*********

오건영은 대단하긴 하더라

NH투자증권 · 그*** 작성자

신한이 사람 잘 키우네 03년도 입사라던데

농협중앙회 · l********

바이든이 진짜 재앙임
지금 금리 정말 빠르게 올린건데
이 치매걸린 노인네와 그 주변 정치인들은 돈 뿌려서 표 사는게 평생의 정치적 아젠다임
문제는 그 방법이 정치적 좀비들, 열성 지지층을 만드는데 지금도 효과적임
다음달 중간선거 상원은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높다더라
확장재정 정책이 금리 인상의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음

연준은 바이든의 욕받이 무녀인 듯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득표하락을 딱 상쇄시킬만큼 금리 올려서
착한 키다리 아저씨 바이든
악랄한 스크루지 파월
욕은 연준이 먹고 표는 바이든이 챙기고
냠냠개꿀

LG화학 · I********

복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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