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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글
미국은 지금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채권시장은 기록이 남아있는 1788년 이래 역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중입니다.
신용 경색 수준 또한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능가할 정도로 나쁩니다.
2008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주식은 손실률이 비슷한데(-25.54% vs -25.63%), 채권은 올해가 압도적으로 하락률이 높습니다(-0.44 vs -19.89%).
이렇게 과격하게 금리를 올려도 미국 경기는 예상외로 냉각되지 않고 일손이 부족합니다.
물가도 생각만큼 빨리 진정되지 않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7퍼센트를 넘었는데도 가계대출 연체율과 주택 압류 비율(foreclosure)이 그다지 뚜렷한 상승세가 아닙니다.
이렇게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도 아직까지 잘 버티는(그래서 역설적으로 금리를 더 올리게 만드는) 힘은 탄탄한 개인소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20.3월 ~ 2021.8월 사이 미국 가계는 2.2조 달러의 초과저축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그 중 0.7조 달러를 까먹었지만 여전히 1.5조 달러라는 막대한 초과저축을 보유중입니다.
주식과 채권가격이 폭락하여 자산손실은 크지만 소비여력 자체는 그다지 큰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금리 인상 태풍에도 미국 소비자의 재무상태와 소비여력이 탄탄한게 글로벌 경기의 급락을 막아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급격한 금리인상이 불러올 채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의 격변이 더 두려운 시기입니다.
보통 때라면 여간 반가울 미국 소비자의 초과저축규모가 지금은 물을 쉼없이 끼얹어도 좀체 잡히지 않는 불길과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 3
넷마블네오 · l*********
금리 더 올리거나 전쟁 끝나거나
NAVER · I********
오늘 이태원 사건 보니깐 코로나 끝난 이후 소비가 왜 안줄어들 수 밖에 없는지 알겠더라...
SK하이닉스 · l*******
미국 부동산 숏 치면 되는건가? DRV SRS 이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