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여행·먹방

필리핀 배낭여행 썰 #1

NCSOFT · 뿌**
작성일2018.06.09. 조회수1,315 댓글18

6월만 되면 필리핀으로 배낭여행을 갔던게 생각나

올해로 딱 10년 됐는데

10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때의 장소, 사람들, 공기, 음식들.. 잊혀지지가 않네

물론 많은 것들이 변했겠지만.. 그때를 추억하며 썰을 풀어볼까함

나는 원래 여행을 막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일년에 한번씩은 멀리 떠나고 싶은 욕구가 막 밀려와 그것도 장거리와 장시간으로 ㅎ

10년전이면 대학교 3학년때인데

방학 걸쳐서 한 두달정도로 필리핀을 가보자하고 계획을 세웠어.

필리핀으로 목적지를 삼은 이유는

1. 가격이 저렴
2. 가격이 저렴
3. 가격이 저렴

하다는 세가지 이유가 있었지

그래서 당시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배낭여행좀 다녀온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도 배낭여행 따라가겠다고 그러는거임 ㅋㅋ

좀 어이가 없었는데 ㅋ 괜히 오지말라고 했다가 싸우고 분위기 안좋아지고 여행 못가고 헤어지고 안좋은일만 일어날까봐

“ㅇㅇ 같이 가, 같이 가는데 부모님 허락 받으면 감”

당연히~ 어느 부모님이 남자친구랑 해외여행을 한달넘게 갔다오라고 하겠냐고 ㅋ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출국하기 2주쯤 남았나.. 모르는 전화번호로 내 핸드폰이 울리는데 느낌상 왠지 얘네 어머니일것 같은거야 ㅎ

받았더니 역시 어머니였다 ㅅㅂ..

잠깐 집으로 오래

시발!! 느낌이 점점 안좋아짐.

이거이거 설마... 동행하게 되는건 아니겠지 ㅠㅠㅠㅠㅠ

여친 어머니가 샤먼이었는데.. 무당말이야 무당..

북한산 밑에서 작두타시는 분인데.. 암튼 연락 받고 갔다..

박카스 한박스 들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술사의 집을 방문함..

들어가니까 미닫이 방문이 조금 열리고 여친이 얼굴을 빼꼼 내밀고 해헤 웃는 얼굴로

“왔어?” 하면서 맞이해줌

나는 속으로 시발 시발 제발 아니라고 해줘~~를 외치면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색즉시공같은 영화에서 보듯이..

정면에 탱화? 같은게 있고 그림 앞에는 관우상이 있고..
그 앞에는 어머니가 앉아계심 ㅎㅎ

차분하게 나를 쳐다보시는데

내 모든걸 엑스레이로 관통하는 눈빛이었음..

아 시발 여행이고 나발이고 다 ㅈ된거구나 하면서

인사드리고 앉았음

어머니 옆에는 보조 도사처럼 여자친구가 앉아서

우리 대화에 중간 중간 껴들면서 해설하는 역할을 함

지금 갑자기 나가야되서

뒤편은 오늘 밤에 씀

댓글 18

EY한영 · 파******

뭐야 궁금해 ㅜㅜ

노브랜드 · 응*******

ㅋㅋㅋㅋㅋㅋㅋ ㅇㄷ

NCSOFT · 뿌** 작성자

2편 올림.. 짧게

인기 채용

더보기

여행·먹방 추천 글

토픽 베스트

EXCEL/VBA
바오패밀리
80년대생 이야기
마음챙김
으쓱이들
블라블라
보험
★ 다이어리 꾸미기 ★
음악게시판
돌싱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