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회식 때
다른분이랑 나란히 앉아서 얘기 나누고 있었는데
옆팀 상사가 옆에 와서 앉더니
빤히 보고있더라구요
그분은 이미 취해서 눈은 게슴츠레한 상태였고
근데 갑자기 제 팔을 퍽 때려서
저랑 얘기 나누던 사람이 기겁하면서 애를 왜때리냐고
다음날 어제 저 때리신거 기억나냐니까 모르겠다고..

주말에 그부분이 아파서 보니까
멍들어있고.. 갈수록 진해져서 피멍들었던데
주말지나고 어제 회사 출근해서
저 때리신 곳 멍들었다고 보여줘도
미안하다고도 안하고 멀뚱멀뚱 보고만 있고
옆에서 다른분이 보고 밥이라도 사줘야겠다하니까
얼버무리면서 어 미안.. 하고 웅얼하기만하시던데

그때 다들 술 좀 들어가있을 때라
저랑 얘기 나누던 분도 술마셔서 기억 안난다하고
저만 술 안마셔서 기억하고있고요(…)

저도 처음엔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장난스럽게 저 왜 때리셨어요 이거봐요 멍들었잖아요
했는데 적극적으로 사과도 안하고
모르는척하면서 기억안나..
하고 제대로 미안하다고도 안하니까 기분 상하고
팔도 자꾸 아파와요 ㅠ

제가 여기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진단서 떼서 정식으로 항의한다고 해도
회사에서는 저만 안좋게 보겠죠..? ㅠ ㅠ

+ 일단 윗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저희팀 관리자분이 그쪽 팀에 정식으로 항의 하기로 했습니다. 멍든 거 다 보여드리고 다녔거든요. 저도 처음엔 술먹고 그런 거 그냥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때린분이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고 기억안난다고 웅얼하면서 피하는 태도가 화가나서 저걸 어떡하지 싶었던 거구요.. 회사 다른분이 말한 것처럼 식사라도 한번 사줄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회피하는게 기분 상했어요. 뭔가 회사 분위기가 꽉막힌 것도 있고해서.. 댓글에 많은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저도 다음 회식 때 똑같이 해줄까봐요 기억 안난다고 하시니..

+혹시몰라 진단서는 끊어놨고 cctv도 확보는 해놨어요
여차하면 친한친구중에 방송사 기자가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