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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에 이어 써봄

주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5일째 격리중

면도와 샤워는 지난 토요일을 끝으로 멈췄으며
날이 갈수록 정말이지
올드보이가 생각남

방안에 가만히있다
도저히 못견딜때면
벌떡 일어나
오대수처럼 상상의 섀도우 복싱을 해보는중

누구냐 넌 🥸

그래도
약간 회복 된건지
어제보다 컨디션이 훨씬 괜찮음

하지만 기운이 돌아올수록
격리의 답답함도 비례하는지라

갑자기 살아온 인생을 곱씹어보다가
카톡을 열고 ㄱ부터 Z까지
프로필 사진 눈팅을 해보기도 함

사실
퇴사하고 다 때려치고 놀고먹고싶었는데

이렇게 방구석 온수매트 위에 누워
며칠째 씻지도않은 몰골로
허벅지 벅벅 긁으며

유튜브
무한도전 하이라이트를 돌려보고
낄낄대는 내 모습을

맞은편 거울로 문득 보고있자니
적당히 ㅂㅅ같고 한심

고통수치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듯한
코로나는
마치 종합선물
아니
종합몸살세트 같은 느낌

강렬한 인후통은 기본 디폴트값

콧물 꼭지틀듯 흐르다가
어느때는 기침이 계속 터지고
갑자기 덜덜 떨리는
오한이 찾아와
이불 꽁꽁 싸매고 드러눕기도함

복통, 두통,가래도 친구하자고
번갈아가며 하이파이브

오늘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마켓컬리로 주문을 해봄

먹을 식량이 떨어져가니
새벽배송의 힘을 빌려야하는 하루 😷

블라블라: 😷심심해서 써보는 코로나 확진 2일차 후기.txt 기본적으로 노총각 집돌이에 운동만 다녀서일-집-체육관 루틴만 빙빙 돌고저녁술,밥자리 잡아본게 기억도 안날만큼 희미함헌데 당최어디서 걸렸는지 모르겠으나 좌우지간 확진잼 😷이번 주말까지 자가격리…가뜩이나 이것저것 업무적으로 할일이 있는 시즌인데월요일부터 대직 맡기고 휴식중아마 우리팀 대직자는 🐶8🐂8하면서 빡시게 하고있을듯본의아니게 많이 미안…나이 삼십 훌쩍 더먹고 여전히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어머니는 저 ㅆ ㄴ ㅅ ㄲ 불효한다고부모 추운데 밖... teamblind